한 2주전인 지난 10월 초 주말에
제가 얼마전까지 살았던 "이사쿠아"에서는 한창 "샐몬데이" 축제로 온통 떠들썩 했습니다.
Salmon(연어)은 워싱턴주의 명물로서
워싱턴주와 관련된 그림이나 로고를 보시면 이 샐몬의 그림을 많이 보실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Salmon은 미국사람들은 "새먼"이라고 발음합니다.
walk, film, bulb, talk 처럼 L사운드 뒤에 자음이 오면 L사운드가 엄청 약하게 나옵니다.
저는 한국 토종답게 그냥 "샐몬"이라고 발음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이사쿠아에서는 매년 10월 초가 되면 샐몬데이 축제가 벌어집니다.
이 시기가 가장 많은 샐몬들이 고향을 찾아 알을 낳으러 올라오는 때라고 합니다.
이사쿠아 다운타운 근처에는 꽤 큰 "Hatchery(해처리)"가 있습니다.
이 해처리를 방문하여 샐몬떼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축제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알을 놓기도 전에 곰이나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낳은 알들을 잘 유지시켜, 어린 샐몬으로 키운뒤, 다시 바다로 내보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해처리"라는 곳입니다.
저는 한 몇년전에 한번 구경한 이후로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가지 않습니다.
목숨을 걸고 강물과 폭포를 거슬러 상류로 올라오는 샐몬들을 보는 것이 무척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그만 죽어버리는 샐몬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목적지 해처리에 도착한 샐몬들은 그곳에서 알을 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선 죽어버리지요...
자손번식을 위해 끝까지 그 힘든 여정을 마치고,
목적을 달성한뒤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자라난 어린 샐몬들은
또다시 강물을 따라 대양으로 내려갑니다.
이 어린 샐몬들도 언젠가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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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박사이상의 한국 과학자들중 100명중 3명만이
한국으로 돌아갈 의사가 있다고 하는 보도를 며칠전 보았습니다.
타 국가에 비해 무척이나 낮은 수치라고 여겨집니다.
도대체 미국이 뭐가 그렇게 좋길래
자신을 낳고 길러준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인지...
왜.. 그럴까요?
한국에서는 강남에서 아파트 하나만 잘 사도
10년만 지나면 4배씩 5배씩 뻥튀기 하면서 잘먹고 잘살수 있는데 말입니다.
허긴.. 돈은 한국에서 튀기고
인생은 미국서 즐기는 부류들이 많기는 합니다.
얼마전 뉴욕사는 교포 한분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추적을 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뭐.. 당연한 일 아닙니까?
벌써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어깨 힘좀 준다는 사람치고
미국 부동산 없는 사람 없습니다.
28만원밖에 없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미국의 모 한인마켓에 투자되어
열심히 그 비자금의 규모를 키워주고 있다는 공공연한 소문도 떠돕니다.
대한민국의 온갖 비리와 결탁된 돈들은 이미 미국에서 돌아 댕깁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강부자들의 자제분들은 미국서 교육받고
한국돈으로 산 고급저택에서, 한국돈으로 산 고급승용차를 몰고
미국서 삽니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빨아 들여야 하니까요.
결국은 그 모든 돈들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더이상 한국에서 투기할 꺼리가 없다면 말이지요.
그들 강부자들은 이미 "한국사는 미국 사람들" 입니다.
이런.. 글이 또 다른데로 흘러 갔군요...
미국에 어학연수든 유학이든 한번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굳이 강부자의 자제 분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 미국에 정착하기를 희망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곳 미국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은 이미 한물 간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한국인들은 미국 살기를 선호 할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중 한가지 이유가
여기 미국은 아직은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그래도 한국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아직은 사람값을 쳐주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언론과 방송에서는
매일같이 딸러가 똥값이 되고, 미국이 내일이면 곧 망할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미국은 "사람"이 돈보다 더 소중하다는
그런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경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곧 희망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의 앞날이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허긴 과학자 100명중 3명만이 귀국을 희망한다는 조사도
최근 경제위기 기간이었으니...)
엄청 문제많은 건강보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에, 돈한푼 없어도 죽을병을 치료 받을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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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중의 3명이 아니라
적어도..
100명중의 30명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부정, 부패, 투기, 사기 ...
미국인들 이런 일이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일을 하면 비난 받는다는 것을
미국인들은 잘 압니다.
최소한 부끄러워 할줄 압니다.
이것이 "상식"입니다.
반대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부정, 부패, 투기, 사기 ...
를 못하는 사람은 능력없는 사람으로 바보로 매도됩니다.
"정의"가 철철 넘쳐흐르는 대한민국은 아예 아직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상식"은 통하는 나라가 되기만을 바랍니다.
부동산을 통한 한탕주의를 뿌리 뽑지 않는다면..
사기를 쳐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몰상식"을 앞으로도 용납한다면...
우리의
어린 샐몬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 해처리는 아마도 문을 닫아야 할지도...
첫댓글 더 큰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있슴에도 불구하고 외면하는 이들이 이 나라의 지도자 계층에 즐비하다는거~ 그리고 올바른 의식을 가졌던 이도 그 자리에 올라가면 어느샌가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거~ 살아오면서 그런 모습을 숱하게 보아왔습니다 욕심을 버리라는건 아닙니다, 욕심을 부리되 조금만 자제해준다면 훨씬 살기좋은 세상이 될터인데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예전에 건설업을 하시는 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앞으로 이나라에 남는 사람은 두 부류가 될터인데 하나는 정말 능력이 안되서 이 나라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그룹과 그 반대되는 그룹이라고..
어느 대통령의 구호였지요. -.-
참 좋은 글이군요. 정말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겠지요. 하긴... 대통령 투표 하는것 보면 이미 글렀지만. 이제라도 정신좀 차렸으면 합니다. 이놈의 교육이 문젭니다. 줄세우기 교육.
이번 주말엔 한국에도 양양연어축제를 하는데... 조금 있으면 그런 날들이 오겠죠...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제 생각에도 투기하지 않으면 바보,지난번 우리은행에서 400억떼먹고 도망간 직원을 사석에서 부러워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 칭하는 사회, 그것이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또,세금 200억 떼어먹고 재산도피하여 한 1년 감옥살고 나와 떵떵거리고,그걸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회 그것이 대한민국입니다.
좋은말씀이싶니다..
뭐, 평생 죽어라고 공부해야하는 이공대생보다 finance/economy/law등 에 종사하는 말잘하고 정치 잘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받고 대우받는 세상인데 어떤 이공대생이 한국에 들어오고 싶어할까요? 한국서 2천만원받던 제 공돌이 친구도 미쿡가더니 초봉 6천에서 시작하고 기술자로 인정받는다고 절대 안들어올려고 하더군요..한국은 부동산값만 높고 사람값은 똥값이라 정말 미래가 안보입니다..
좋은 말씀인데 위기감이 전율을 느끼게하는군요...기본(원칙)이 바로선 대한민국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합니다
지금의 현상도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데 큰 위안을 가져봅니다...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세대가 바뀌고...경제현상이 바뀌고...권력층이 바뀌어지고...생각,사고가 바뀌기 시작하면 눈에 보이는 현상들도 많이 바뀌겠지요...
너무 미국상식적인 얘기를 하시는군요. 작년인가 미국에 있는 중국계과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이유중 큰게 첩이 있어서 였습니다. 우리나라 예전 축첩제도처럼 지금 몇년전부터 유행인. 우석훈의 책을 보니 한국도 소득격차로 인해 지방에서 여자들이 첩으로 사는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곧 돈좀있고, 미국서도 그쪽문화때문에 놀기힘든데, 한국에서 자리잡고 위세부리면서 첩까지 끼고 살려고 돌아올지 누가 압니까.
로마인이야기에 검투사가 로마로 간걸 보면 시민권 때문이었죠. 곧 죽어도 로마(미국)에 가서 떵떵 거리고 싶은 맘 때문이겠죠. 울나라에 충성하고 싶은 이유를 무엇으로 찾아야 할까요. 바보처럼 기만당하는 피해의식이 넘쳐나는 사회인데..
국민의 의식이 올라가고, 의식있는 정치인을 뽑고, 의식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순서라고 보입니다.
꿈이 있고 노력하면 그 꿈을 빼았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나라가 어디일까요? 글쎄요 쫌 있는 사람들이 살기는 우리나라가 좋습니다. 예전에는 교육을 통하여 서민들이 중산층으로의 진입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아닐거 같군요
77년부터 무역업무할때 은행이자가 20%전후,,,,당시 무역금융이나 외화대출 승인 또는 특인 받을시 업체직원인 제가 서류와 돈을들고 한국은행창구 직접접수하고,, 시중은행포함 거의모든 공공기관들은 늘 돈을 주어야했습니다,,,그런과정거쳐 점차 변해서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전 그땔 생각하면 지금 우리상황은 기적이라해도 좋습니다,,,전 ,한국의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라 확신합니다,,,비록 어리석은 백성들이 땅박일 뽑구 강부자 내각일지라도, 다음엔 잘 뽑으리라 믿습니다,,,,,또한 고난받는 메시아 모습으로 사시고 백성을 섬긴 노무현대통령 같은분을 낳은 이땅이 자랑스럽습니다,,,서서희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씨애틀 님의 글을 읽을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글을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어와 해처리를 소재로 이런 글을 쓰시다니.... 글 항상 고맙습니다.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
그렇지요, 그동안 우째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듯 하더이만~ 고저 다시 양아치들의 시대로~ 잘 될꺼입니다. 우리가 누군데~ "바노"님께서 말씀하신 그 깜깜한 세상을 건너와 이만큼 한거 아닙니까? 우리는 할 수 있는 민족 입니다. 아자~ 아자~
참으로 아이러니하네요. 한국에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땅투기를 해서 돈을 벌어 상식이 통하는 미국에서 살고 싶다? 그리고 역시나 돈만 있으면 힌국에서는 대접받는군요. 강부자 자제분들???
아.. H 마트땜에 정말 곤혹스럽더군요. 삼송이나 H마트나.. 더러운 인간들이 해쳐먹는거 다 아는데 미국애들은 삼송이나 H마트 어떠냐고 물어보고.. 차마 더러운 말종들이라고는 못하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만 얼버무리고.. 이럴 때 왜 기업의 도덕성이 좋아야 정말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는지 나름대로 느낍니다.
이제는 잊을만 한데도 이런 글을 보면 절벽 위에서 몸을 던진 그분이 생각납니다. 자식세대를 위해서도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필히 만들어야겠습니다.
정말 우리에게 행운이었고 과분한 대통령이었지요...
그래도 그분이 부동산 거품을 방조한건 서민 입장에선 두고두고 가슴아픈 일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잘못하면 부끄러워하는 사회가 되기 바랍니다. 이번에 피디수첩에서 밝힌 해군 모대령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