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단도박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저또한 이말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단도박의 어려움과 고된 싸움은 자신의 성찰과 선행없이는 힘들다는걸 의미 하겠죠.
어제는 대구 상동모임에 회합을 하러 갔습니다.
예전부터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시간을 내어 가려고 했지만 대구모임의 백선생님이 건강이
여의치 않아 미루고 미루다 어제 어렵게 회합이 성사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백선생님 혼자서 회합을 하고 있었던터라
더욱더 단도박과의 싸움이 힘들다는걸 짐작은 하고 상동성당에 예정보다 조금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성당안 벤치에 않아계시다... 제가오니 너무 반가워 두손을 꼭잡고 포옹을 해주신 기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칠순이 다되어가시는 나이에 왜소한체격, 걸음걸이또한 약간은 부자연스러웠지만 단도박에
대한 열정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15분늦게 시작되어온 회합!!
두명이서 회합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은 약 40분정도!!
회합 사이사이에 저는 눈물을 두번이나 훔쳤습니다.
회합일지를 보니 제가 오기전의 회합은 2014년 6월13일 jc선생님과의 회합이 전부 였습니다.
눈물이 흘렸습니다. 왜 내자신이 이토록 바보같은 짓을 하고 이제야 한시간거리 밖에 안되는
이곳을 이제야 왔는지.... 단도박 한다치고 먼거리의 천안,서울,인천은 왔다갔다 했지만
한시간 거리의 대구회합은 명맥이 끊기기직전에 있는데.......
더더욱 가슴이 매이는것은 과거의 이해관계에 의해 같은 단도박모임이 2008년도 두개로 갈라
지면서 백선생님이 받았던 가슴속의 상처가 너무 크다는것을..... 더군다나 그 한개의 단도박
모임(co.kr)이 다음날 토요일 같은성당 옆 교리실에서 약 6명의 협심자가 모여 회합을 하는데
그쪽으로 가지도 못하는 과거의 아픔이 있기에 더욱더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두번째 눈물이 흘렀습니다. 신규 협심자 일지를 보니 2013년 5월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백선생님은 단도박이 힘든부분 보다는
외로움과 주위의 따가운시선이 더 힘들다는걸 알았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묵묵히 단도박 20년을 해오시고
왠만한 협심자 같으면 회합이 필요없다 생각하여 일상으로 돌아가기 정말 좋은 조건이지만
아직도 매주 회합의 필요성을 느끼시고 신규협심자가 올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시는
모습은 지금 제가 너무 편하게 창원월남모임에서 단도박을 할수 있게 해준 협심자가 아닌 스승이라는 것을.....
회합40분하고 나머지 2시간은 백선생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지만 1년넘게 혼자 해오신 회합
의 어려움과 사람이 반가워 풀어놓은 보따리는 그동안 상상이상의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듣는것이 행복이라는것을 느끼고 왔습니다. 너무나 짧은시간 이었지만 저에게 풀어놓은 반가움의
말씀은 이제 갓 1년 남짓 단도박을 해온 저에게는 말이 아닌 몸으로 느낀 평생 잊을수 없는
회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선생님과 약속을 하였습니다.
한달에 한번 마지막주 금요일은 꼭 와서 저와 대구상동모임 회합을 하기로..........
제가 단도박을 왜 절실하게 하고 봉사해야 하는지의 이유가 하나더 늘었습니다.
오늘 아침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아직도 어제 밤의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여운은 빈칸을 남기고 싶네요. 앞으로 제가 행해야 할 단도박생활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기에.......
첫댓글 두분 다, 위대하십니다. 존경합니다. 감동입니다.
훌룡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특히 제목에서 말씀하신 것은 가슴에 평생 새길 '우리'의 삶입니다.
정한 마음을 품고 나 자신과의 싸움!
'우리' 모두 승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백선생님도, 월영류 선생님도...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함께 응원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로 회합에 빠진지 3주가 됬네요. 담주 목요일도 같은이유로 힘들것같고. 회합에 함께하지 못할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마음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것입니다. 항상 함께 할것입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류샘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저 또한 회합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내는 것에 하나의 의심도 없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을 헤쳐나갈 지혜를 모아 보자구요....류샘 대구에서 조만간 볼수도 있겐넹 ㅋ
선생님 글을 읽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게 되네요 협심자 스스로의 노력들이 얼마나 절실함으로 뭉쳐져 있는지 매주 회합에 나가는것 조차 한번씩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자극이 있는지 월영류님의 글에 많은 에너지 얻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월령류님의 회합시간흔적들을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힘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