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 진주IC에서 문산방향으로 국도를 따라가면
문산입구에 영천강 옥산교에서 왼쪽을 보면
용머리 모양의 산이보이는데 이것이 용두산입니다.
아주 먼 옛날 문산에는 한 신선이 살았답니다.
신선은 문산사람들을 어떻게 잘살게 할까하고 궁리를 하다가..
용을 타고 용궁의 용왕을 만나러 나섰다는데..
신선은 용머리에 올라 앉아 이제 막 하늘을 오르려는데,
새벽 일찍 빨래를 나온 한 아낙네가 빨래를 하다말고 잠시 하늘을 보니
백발노인이 용머리에 올라앉아 하늘을 오르고 있었다는겁니다.
이에 깜짝놀란 아낙네는 엉겁결에"어떤 영감이 용을 타고 하늘을 올라간다"며
고함을 질렀다는군요. 그러자 용이 놀라 하늘을 오르다 말고..
머리를 땅에 처박고 말았는데..
순식간에 용의 형상은 온데간데 없이 하나의 산으로 변해 버렸고,
그 허리는 처녀가 빨래하던 자리에 떨어지더니만 잘려 버리고 말았답니다.
신선은 어이가 없다는듯 "아뿔싸! 용머리가 10리만 더 뻗었더라면
'문산은 참으로 큰 고을이 되었을 것인데...'
하며 탄식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네요.
원래 용두산은 용허리로 문산을 안아 10리 밖으로 뻗어야..
큰 고을이 된다고 하였고,문산은 예로부터 신선이 놀던 곳이라
남산에는 언제나 학이 모여 들었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금곡을 내다보며 뒤로는 금산과 더불어 사는 고을로,
풍수지리로 보면 매우 좋은 위치였다는 거죠.
또 다른 용두산의 전설은 용이 산을 끌어오다 주저 앉았는데 용두산을 끌어와 남산과 연결시키기만 했더라면 한 나라의 수도가 될 자리라고 하네요
('난음 정자나무'에 대해서..)
소재지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난음
고려 말, 이성계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름난 산에서 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별 효과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남해에 있는 금산에 가서 백일산제를 지냈는데,
98일째 되는 날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난음 정자나무 밑에서 한 청년이 잠을 자고 있는데..
멀리서 지나가던 행신이 군자나무의 신령에게
이성계가 백일산제를 지내니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자나무는 손님(잠자는 청년)이 찾아와 있다고 함께 가지 않았고,
행신 혼자 산제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산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자나무에게 돌아가 그 사실을 말했습니다.
두 신령의 대화를 들은 청년은 급히 이성계를 찾아가 그 얘기를 전했고,
이성계는 청년에게 다음날 다시 그 나무 아래서 잠을 자라고 부탁했습니다.
일이 잘 되면 정승자리를 준다고 말이죠.
다음날 역시 행신은 함께 산제에 가자고 정자나무에게 말했으나
나무 밑에서 자는 청년 때문에 결국 혼자 다녀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산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청년은 급히 이성계에게 가서 그 말을 전했습니다.
이성계는 청년에게 때가 되면 부를 테니 기다리라고 했고,
이렇게 해서 조선을 건국했다고 하는군요.
(김해 가락국의 수로왕이 세운 건국신화에 대해서..)
천지가 개벽한 후에 이 땅에는 나라의 이름이 없었고,
또한 임금과 신하라는 칭호도 없었습니다.
옛날에 구간이 있어 이들이 백성을 다스렸으니 1백호에 7만 5천인이었다는군요.
때마침 후한, 세조, 광무제, 건무 18년 임인 3월 계욕일에 구지봉에
이상한 소리로 부르는 기척이 있어 구간 등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하늘이 내게 명하여 이곳에 나라를 세우고 임금이 되라 하시므로
여기에 왔으니 너희는 이 봉우리의 흙을 파면서 노래하고 춤추어라.”
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라.”
구간 등이 구지가를 부르고 춤추었죠.
그러자 곧 하늘에서 자색 줄이 드리워 땅에 닿았는데,
줄 끝에는 붉은 폭에 금합이 싸여 있어 열어 보니..
해와 같이 둥근 황금 알 여섯 개가 있었답니다.
다음날 새벽에 알 6개가 화하여 사내아이로 되었는데..
용모가 매우 깨끗하얐다고합니다.
이내 평상 위에 앉히고 여러 사람이 축하하는 절을 하고 공경을 다하였답니다.
그 달 보름에 모두 왕위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하여 휘를 수로라 하고..
혹은 수릉이라 하였는데, 수로는 대가락의 왕이 되고..
나머지 5인도 각기 5가야의 임금이 되었다는군요.
이상으로 제가..
여러 책의 자료를..통해 그리고
예전부터 알고있던 옛날이야기까지 모두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