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균실 D-1이라는 글로 많은 분들께서 힘을 주셨습니다
힘을 많이 주신 관계로 다행히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오늘로 이식한지 30일이 되어가네요.
저는 반일치 상태로 누나에게 받았습니다. (저의 두번째 어머니가 되었죠)
20대 초반에도 본 적 없는 혈액 수치들을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나도 이렇게 수치를 올릴수도 있구나"
수혈없이 수치가 유지 된 것도 신기해 하면서 또 울고.
이식받을 때 혹시나 생착이 안되지 않을까
걱정을 너무 많이 했거든요...
중간에 의료진의 파업으로 인해 저를 진료해주던 의사 선생님이
무균실에 밤 늦게 찾아와서 상황 설명을 해주면서, 미안해 하던 그 표정을 잊지 못하겠네요.
저는 그때 백혈구 촉진제를 받은 상태라 온몸이 아파서 "예~" 만 했는데요. 그게 그렇게 또 미안하기도 하네요.
이 힘듦을 어린이들은 어떻게 견뎠느지 참...
매번 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서 저는 아프다고 잘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식편대숙주병 연구에 쓴다하여 소변 대변 타액 등을 요청 할 때 면 성실히 잘 제출했습니다.
저의 데이터가 밑알이 되어 많은 이들이 고통을 좀 더 덜 느끼길 바라면서 말이죠.
저는 지금
이식편대숙주가 간으로 와서 간수치가 300~400으로 나오고 있어서
면역억제제를 더 늘린 상태입니다. 그러니 일주일만에 100이 떨어졌어요.
임파선도 아팠는데 서서히 좋아지는것 같아요.
다만 입맛을 완전히 잃어서, 식사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퇴원한지 2주만에 8kg 가까이 빠졌더라구요. 이러니 기립성저혈압이 생겨서 휠체어타고 병원을 돌아다니고 있네요..
혈당수치도 높아져서, 약으로 먹다가 간수치때문에 인슐린 주사를 집에서 직접 맞고 있고요.
수혈을 일주일에 한 번 안한다는것만 해도
이 모든것들은 다 견딜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습니다...
다 죽어가던 몸이 서서히 살아나는 느낌을 느끼니
저 창가에 부는 바람마져 다 고맙더라구요.
눈물이 많아진 만큼 제 자신이 더 단단해 지고, 더 성숙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첫댓글 소식 기다렸습니다ㅠ 이 또한 지나가겠죠. 앞으로 좋은 날만 함께 하길요. 저희도 곧 그 길을 갑니다.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이식 후 가졌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떠오르네요. 잘견뎌 주시고 버텨주셔서 좋은 소식 주시니 감사하네요. 밥을 못드시면 의사샘께 꼭 말씀드려 약 처방받아 보세요.
잘 챙겨 드시고 점점 더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직 회복도 잘 안되셨을텐데 소식 전해주셔서감사해요~ 곧 서서히 몸이 정상으로 회복될꺼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동안 두려우셨을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입맛 없으셔도 억지로라도 잘드시고요 ^^
사실 소식 너무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빠른 회복뿐입니다
곧 더 좋아지실거에요 입맛 없음 억지로 먹지 마시고.. 조금씩 드셔보세요 드시는 약이 많아서 힘드실거에요~~ 잘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이도 생후 6개월때부터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수혈을 받았었는데 지금 힘드신것보다 그 수혈이 훨씬 힘들었다니 이 조그만 아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이 아프네요...수치가 오르셔서 다행이에요. 저희 아가도 이식 109일차인데 수혈 안받은지 6주가량 되었고 다른 수치도 아직 안정적이진 않아도 이식 전과 비교도 안되게 좋아졌답니다. 이식 전에는 혈소판 1만도 안됐고 혈색소는 수혈 받으면 8~9점대에서 일주일만에 다시 7점대로...호중구는 300대였거든요. 그 때 생각하면 저도 지금이 너무 감사하네요. 우리 잘 이겨내봐요.
좋은소식 기다리고있었어요..
조금씩 버티다보면 긴터널 끝처럼 환한 빛이 보일거예요..
우리힘내요~
고생많으셨어요~~전 이식한지 9일차입니다^^ 아직은 별탈없이 잘이겨내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숙주 잘 이겨내시기 바라고, 더이상 큰 숙주나 이벤트 없이 이대로 쭉 완치 판정 받으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좋은날만 있으시길.. 자주 글 올려주세요.
다 잘 되실꺼예요~고생 많으셨어요~이제 건강하게 지내실 일만 남았네요^^
경과가 좋은 것 같아 감사하네요. 간수치가 잡혀가서 다행이에요. 저도 이식후 2주경부터 간수치가 올라 300까지 갔었는데 약쓰면서 일주일후 정상수치로 내려왔고 이후 지금까지 간에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입맛은 거의 3-4개월은 없었던 것 같은데(당시 저도 10kg 빠졌었어요.) 그 역시 지나가니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잘 버텨주시기를요. 화이팅입니다~
잘 이겨내고 있으신 것 같아 다행이예요!
저는 이식받은지 1년쯤 지나고 있습니다
저도 이식받고 초반에 신장이 상해서 수치가 계속 높았었는데 이것도 약먹고 조절하다보니 지금은 정상보다 약간 높은수치까지 잡혔어요!
글쓴이님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잡히게 될거예요
크게 걱정마시고 하루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