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000보, ‘건강수명’에 충분…더 걸어도 효과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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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건강수명’을 늘리려면 하루 9000보를 목표로 삼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적정 걸음 수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있다. 일반인 중엔 하루 1만보를 목표로 하는 이가 많다. 걸음 수 측정기 만보계의 영향이 크다.
장수학 연구 분야에서 일본 최선두 권으로 평가받는 교토부립(京都府立) 의과대 연구진은 걸음 수와 건강 상태의 관계를 인공 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한 지표 등으로 분석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나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구 결과는 1일 국제 의학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건강수명이란 건강상의 문제없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낸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다. 하지만 기대수명에서 유병 기간을 뺀 건강수명은 65.8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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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평소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9년의 국민 생활 기초 조사와 국민 건강·영양 조사 양쪽의 대상이 된 성인 약 5000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걸음 수와 건강수명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9000보까지는 걸음 수가 늘어남에 따르 효과가 확연히 높아졌다. 하지만 9000보를 넘어서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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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부립 의과대학 대학원의 니시마히로 조교수(순환기 내과)는 “한 걸음이라도 더 걷는 것이 건강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지만, 목표치(9000보)를 넘어서면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9000보를 달성하면 (근육 운동 등) 다른 곳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건강한 생활 목표를 실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