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네소타 로스터 상황

[아랑전설]

안녕하십니까. 불초 아랑입니다.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행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한 현재,

FA의 변방 미네소타는 남아도는 총알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파우 가솔 영입을 시도했으나 시원하게 까였습니다.

역시나 싶더군요. 오히려 콜 알드리치가 계약을 해준 것(?)이 참 고마운...FA에 있어서만큼은 그런 프랜차이즈가 미네소타죠.

춥지, 어린애들 위주로 돌아가는 하위권이지, 세율 높지.....

 덕분에 FA시장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현재까지도 무려 22m의 샐러리 여유를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네소타 로스터를 한번 훑어보고, 이 남아도는 돈으로 어느 포지션을 보강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센터

알드리치가 들어오면서 어떻게 보면 가장 든든한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선발센터와 백업 센터의 PER이 둘다 20을 훌쩍 넘으니...

문제는 1년 넘게 병원과 양장점만을 왕복하고 있는 페코비치.

페코비치가 건강하게 뛸 수만 있어도 벤치 화력에 큰 도움이 될텐데....몸상태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파워포워드

 물량은 가장 많은데, 최고 실속 없는 포지션 입니다.

가넷은 아직 다음 시즌을 뛸지 어떨지도 모르고 뛴다 하더라도 이미 나이가 워낙 많아 (미국나이로도 40입니다.)

긴 시간을 소화하는 것은 절대 무리입니다.

 '유로 MVP'브예리차는 루키시즌 허리 부상 이후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래도 부상에서 벗어난 시즌 후반에는

나름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꾸준히 건강을 유지한다면 SF/PF를 오가며 긴 시간을 소화하는 백업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애드리언 페인은 정말 기본기와 BQ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모습이라...티보듀 체제에서도 기회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골귀 졩의 활약이 정말 가뭄의 단비죠. 백업 센터로서는 그저 그랬던 졩이지만 선발 파워포워드로 기용되면서 의외의 맹활약을

보였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약간 이것저것 다 하는 포워드 스타일이긴 하죠. 느린듯 빠른듯 구렁이같은 그의 움직임을 보고

 혹자는 '세네갈 스무디'라는 닉네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가솔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이상, 다음 시즌에도 타운스의 파트너는 그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졩이

제한적FA가 된다는 점인데.....샐러리캡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오프시즌에서 졩이 어느 정도의 오퍼를 받게 될지 참.... 

스몰포워드

아쉬운 대로 평타는 치는 포지션. 위긴스의 성장세가 조금 아쉽긴 한데, 아무래도 후배인 타운스가 역대급 신인왕 시즌을 보내고

천하의 모지리였던 라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약간 억울하게 까이는 면도 있습니다. 스무살에 평득 20을 올린 스윙맨이

진짜 역대로 봐도 그리 많지 않은데 말이죠.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슛 성공률(전반기 24.4%)을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렸습니다

(후반기 41.3%). 최대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볼핸들링만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면 3년차에 포텐 대폭발을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팀 사정상 백업 SG로 더 많이 뛴 샤바즈...PER이 생각보다 높아서 놀라신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이 친구 수비도 별로고 정말

1차원적인 농구를 하지만, 득점과 리바운드.....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인 스탯 두 가지는 정말 확실합니다.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백업 SF로 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슈팅가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리그 최고의 스끼다시, 잭 라빈입니다. 진짜 슈팅가드라 할 수 있는 선수가 팀 전체에 얘 하나 밖에 없습니다.

신인 크리스 던이 SG 자리에서도 길게 뛰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지난시즌 참으로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주로 백업 PG로 많이 출장했던 전반기와 주전 SG로 출장했던 후반기, 아예

 다른 사람이라해도 좋을 만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출장시간  : 24.4분 → 35.0분

평균득점  : 12.8점 → 16.4점

야 투 율   : 43.4% → 48.0%

3점성공률: 34.5% → 43.7%

숫자 뿐만 아니라 경기력 전반에 있어서도 공수에 걸쳐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미네소타 팬들을 흥분시켰죠.

덕분에 드래프트를 전후하여 무려 지미 버틀러와의 트레이드 루머에 연루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문제는...그래봐야 지지리 못하는 모지리가 쫌 하는 모지리로 변한 정도인데.... 제대로 된 백업조차 없다는 점;; 미네소타는 3 & D

스타일의 백업 스윙맨 영입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타 팀과 장기계약을 맺었고....이제는 랭스턴 갤로웨이와 브랜든

러쉬 정도만 남아 있군요. 나름 미네소타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인데, 라빈의 백업으로 적당한 계약에 물어올 수 없나 개인적으로

욕심이 납니다...

포인트가드

FA시장에서 가장 핫했던 것이 KD35라면, 드랩데이에 가장 핫했던 것은 KD3이었죠. 크리스 던이 대체 누구길래 이 난리들이냐...

했던...그 날 참 재밌었는데 말이죠. 하하.

정말 예상 밖의 트레이드가 터지지 않는 한, 리키 루비오의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는 아직 건재하다고 봅니다. 아마도 루비오와

라빈이 선발 백코트 자리를 30분 정도 가져간다면, 두 포지션의 남는 시간을 던이 주로 메우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크리스 던은 SG를 수비하기에 충분한 사이즈와 힘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티보듀 감독도 루비오와 던을 코트

위에 동시에 세우는 라인업에 대해 여러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뛰어난 팀 디펜서인 루비오와 극강의 대인마크 능력을 지닌 던의

조합은 적어도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티보듀의 입맛에 꼭 맞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팀 막내 타이어스 존스는....사실 개인적으로 셋 중에서 볼 핸들링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거나 말거나 리키와 KD

사이에서 출장시간을 얻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팀의 3번째 PG 역할을 수행하면서 D리그를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가장 문제는 역시 양도 질도 허술한 슈팅가드 자리, 그리고 양만 디립따 많은 파워포워드 자리입니다.

골귀 졩을 벤치에서 출격시킬 수 있는 선발 파워포워드 감을 얻든지....

아니면 라빈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 슈팅가드를 얻든지....

FA는 이미 막바지고 왠만한 선수들은 다 보금자리를 찾았으니, 남아도는 샐러리캡을 이용해서 트레이드라도 좀 잘 꾸며봤으면

좋겠네요.

[개뿔]

매시즌 기대하는 팀! ㅎㅎ 항상 아랑님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더

[Curreal]

미네는 유타랑 더불어 매년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미네가 뎅을 영입했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쉽네요 멘탈도 좋고 기복없고 젊은 선수들이 본받을 만하구요.. 또 3-4번 백업을 오가니 미네에 좋은 퍼즐이 될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KG 21,5,2,and 21]

가넷 1년 더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많이 못나와도 ㅠㅠ

[JellyFish]

알드리치-타운스 동시기용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예리차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질거라 보고 가넷이 건강하다면 프론트코트 좋은거 같아요

[인절미얌]

글 읽으면서 몇번을 웃었는지ㅋㅋ 잘 읽었습니다

[트리플더블러가넷]

늘 기대로 시작하지요ㅎ

[킹콩마스터]

쓸만한 슈팅 가드와 백업 포워드만 잇음 벨런스 좋은 라인업 인데 시장에서 맞는 선수를 찾기가 힘드네요

[킹콩마스터]

데이빗 리도 한번 노렴봄직 하지 않을까 싶내요.

[Zach Lavine #8]

러쉬 정도만 들어와도 좋을꺼 같아요. 샤바즈는 몸땡이랑 마인드는 에이스 스타펀디ㅋ수비만 좋아지면 얘도 15mil짜리가 될텐데 말이죠ㅋㅋ

[Since1989 TWolves]

브랜든 러쉬 언능 물어왔으면 합니다~ 2번 뎁스가 휑하네요.

[멋찐켄신]

더디다 해도 라빈은 성장중이었군요@@..

[모르는사람]

3점 슛터 보강 좀 제발

[위긴스]

플옵 가는 모습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