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금요일에 텃밭에 나가 수확해온
오이고추와 방울토마토를 이웃과 같이 노누었습니다. ^^*
집사람이 출타한 지금 우리를 챙겨주는 이웃을 소중하게 대해야 하거든요.
항상 이웃과 같이 상추 몇 잎도 나눠 먹어 왔거든요.
앞으로도 이렇게 의좋게 죽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말에 '노느다'는 움직씨(동사)가 있습니다.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다."는 뜻으로
어젯밤 늦게까지 빚은 만두를 집안 식구들과 함께 노나 먹었다처럼 씁니다.
많은 분이
'노느다'는 잘 모르시고 '나누다'만 쓰십니다.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는 뜻으로
사과를 세 조각으로 나누다 처럼 쓰는 게 '나누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나누다'나 '노누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다만, '나누다'에는
말이나 인사를 주고받는다든지 즐거움이나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도 있지만,
'노누다'에는 그런 여러 가지 뜻은 없습니다.
그저 물건 따위를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눈다는 뜻뿐입니다.
가르다, 나누다, 노느다, 쪼개다...
비슷한 뜻이지만 조금씩 다릅니다.
사과 한 조각도 노나 먹고,
기쁨도 함께 나누며 7월 마지막 주를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