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4-1-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수텝 : "군대가 도와달라", "총격은 캄보디아 특수부대 소행" 주장
Suthep asks military to protect protesters after Pefot leader s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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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aiPBS) 극우 민족주의 및 애국주의적 성향을 지니는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대는 태국 국기인 3색기를 자신들의 상징 로고로 삼고 있다. 그들은 이 3색기를 모든 형태의 장신구나 디자인들로 응용한다.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은 언제나 오른쪽 가슴에 국기를 부착했다. 하지만 어제 밤 집회부터 태국 국기의 크기가 더욱 커져서, 양쪽 가슴 모두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크세] |
태국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인 '국민 민주개혁 위원회'(PDRC)에서 주요한 분파를 이끌던 수틴 타라틴(Sutin Tharatin, 52세)이 어제(1.26 일) 총격으로 사망한 후, PDRC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부총리는 어제 밤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대 보호를 위해 군대가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망한 수틴 타라틴은 '탁신주의 타도를 위한 국민 민주세력'(People's Democratic Force to Overthrow Thaksinism)의 핵심 지도자였다. 그는 어제 사전투표를 막기 위해 반정부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던 방콕(Bangkok)의 방나(Bang Na)에 있는 투표소 바깥에서 이동 중 다른 세력과 충돌하면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총선 투표일은 2월2일이다.
수텝 트억수반 전 부총리는 수틴 씨가 사망한 후 몇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빠툼완 사거리'(Pathumwan intersection)에 설치되어 있는 메인 집회장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군대가 반정부 시위대 보호를 위한 특별 부대를 편성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인들이 집회장 주변에 검문소를 설치한 후 무기를 수색하고 보호조치를 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경찰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수텝은 발언에서 어제의 총격 사건이 캄보디아 특수부대의 소행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경찰 고위 간부가 시위대를 공격하기 위해 그들을 캄보디아에서 데려왔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헌법은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군대가 이 싸움을 잘 살펴보고 우리를 보호해주길 바라고 있다." |
하지만 수텝은 자신의 이 같은 발언이 쿠테타를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텝은 정부가 설치한 '평화질서 관리센터'(Centre for Maintaining Peace and Order: CMPO)를 비난했다. CMPO는 시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방콕 주변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구이다. 수텝은 CMPO가 법 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틴이 수도 한복판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말했다.
PDRC의 에까낫 프롬판(Ekanat Prompan) 대변인은 수틴 씨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살해됐기 때문에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과도총리(총선 때까지의 직책명)와 CMPO 센터장을 맡고 있는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노동부장관이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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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반정부 시위대의 활동만 24시간 생중계하는 '블루스카이'(BlueSky) 채널의 방송화면.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대는 거의 반년 동안 낮에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저녁에는 이런 방식의 부흥회를 개최하며 '푸미폰 아둔야뎃 우상화 종교'의 신념과 탁신 세력에 대한 적개심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어제(1.26 일) 밤에는 특히 수틴 타라틴의 사망으로 추모제 컨셉으로 진행됐다. 반정부 시위대에서 마치 종교적 사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수텝 트억수반은 어제의 연설(설교?)에서 군대의 개입을 요청했다. 이들의 집회에서 행해지는 발언들을 보면 주로 군대가 선신(善神)의 역할로 등장하며, 탁신 전 총리나 그 측근들, 그리고 경찰은 악신(惡神)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물론 푸미폰 국왕을 비롯한 왕실은 선신과 악신의 차원도 뛰어넘는 차원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총부리의 소유자인 군부를 끼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이들이라 "총맞아 죽을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거대도시의 주요 교차로들을 8곳이나 막아놓고 매일 밤 이렇게 신나는 부흥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시대 지구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이들일지도 모른다. [크세] |
'공공보건부' 산하 '나렌톤 응급센터'(Narenthorn Emergency Centre)에 따르면, 수틴 타라틴은 어제 오후 1시45분경 방나 구에 위치한 '왓 실람'(Wat Sri Iam) 사찰 앞에서 살해됐다. 그리고 인근의 투표소에서 반정부 시위대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위파람 병원'(Vibharam Hospital)으로 후송된 수틴은 머리와 목, 오른쪽 가슴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발표됐다.
어제 오전 방나 구의 투표소가 문을 열고 투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틴은 시위대를 이끌고 오전 11시30분경 '왓 실람' 사찰에 설치된 투표소에 당도했다. 수틴과 함께 이동했던 시위대 솜늑 차이시리(Somnuek Chaisiri, 47세) 씨는 자신들이 투표소를 봉쇄하러 가던 길이라고 밝혔다.
솜늑 씨에 따르면, 수틴 및 또 다른 핵심 지도자인 라위 맛마돈(Rawee Mashmadol) 씨가 투표소 책임자와 협상을 벌여 더 이상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반정부 시위대는 그곳을 떠날 준비를 했다. 수틴의 일행이 막 출발을 하자 붉은 깃발을 든 사람들이 나타나 반정부 시위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정부 시위대는 그들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들 속에서 최소 5발 이상의 총성이 들려왔다. 솜늑 씨는 "수틴 및 여타 3인이 픽업 트럭 위에서 [선 채로] 총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의 방나 선거구 공천 후보인 꾼톤 쁘라추웝모(Kunthon Prachuapmoh) 예비역 경찰중령은 자신이 어제 '왓 실람' 사원 현장에서 폭력을 유발한 조직을 이끌었다는 보도들을 부인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그 사건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 나는 참모 2명과 함께 상황을 살피러 나왔다. 하지만 [총성이 들렸을 때] 아직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 상태였다." |
어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로이 닛랜드(Roy Nijland)라는 이름의 외국인이 '유튜브' 사이트에<수틴이 총격 사망 - 수팔라이 파크 시나끌린에서>([Sutin shot dead] _ From Supalai park Srinakarin)라는 제목으로 현장 동영상을 올렸다.
2분57초 길이의 이 동영상은 '수팔라이 파크 시나끌린 콘도미니엄'(Supalai Park Srinakarin condominium)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소 바깥에 있던 반정부 시위대의 모습이 촬영됐다. 그리고 두 차례의 총성과 비명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남성들이 픽업트럭 위의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차량을 공격하고, 한 여성이 "이제 그만"이라 소리칠 때까지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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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방나 구, 시나끌린타 도로, 왓 실람(Wat Si-Iam) 사원 주변에서 촬영된 현장화면. 여러 발의 총성이 분명하게 들린다. 이 공격으로 수꼴 반정부 시위대의 전위대인 '태국개혁 학생민중 네트워크'(NPSRT) 지도자 수틴 타라틴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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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 다시 "캄보디아 악마만들기"를 시작하는군요..
모든 형태의 미친 놈들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제시하기보다는..
주로 공포와 적개심을 이용해먹는다는거죠..
그것은 이념의 좌파 우파를 불문하고
미친 자들의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태국 수꼴 반정부 시위대야말로
21세기의 광기를 아주 럭셔리하고 세련되게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집단이죠..
이런 류의 파시스트들은 아마도 타협이 불가능할 겁니다..
히틀러의 나치나, 일본 제국주의처럼..
결국 전쟁을 해서 지는 수 밖에 없죠.. ㅠㅠ
만의 하나, 이들이 승리하면..
사람들 무지하게 많이 죽이게 되겠지요..
백주에 주권국가의 도심에서 시위대를 향하여 저격을 하였고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을 아무런 증거도 대지 않고 남의 나라 특수부대 소행인양 의심하는 것이나,
그런 주장에 대하여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캄보디아 당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나,
그리고 캄보디아를 얼마나 만만하게 보고 있길래 저런 류의 주장을 서슴없이 하는 것인지......등등이 참으로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일련의 폭력과정이
태국 수꼴 내부의 제3세력이 꾸민
자자극 차원의 소행 아닐까 의심을 해보긴 합니다만...
워낙 빈도가 많아지니..
이제는 슬슬 헷갈립니다..
반년 이상 지속된 정치위기라서
아마도 친정부 레드셔츠 그룹 안에서도
강경파들의 경우엔 인내심의 한계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범인이 빨리 검거되는 것이 상책인데 말이죠..
제대로 잡히지를 않으니 문제입니다.
태국 정치 지도자들의 수준도 참 개판입니다.
민족주의에 기대어 또 다른 출구를 모색하는 모양이네요.
태국과 캄보디아,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캄보디아 쪽은 비교적 조용한 편인데, 방송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양국 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방콕에서 설쳐대는 이 미친 놈들 때문에
정작 캄보디아의 참다운 민주화 세력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훈센에게 도움을 주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듯요..
[추가자료]
수텝 발언의 보다 상세한 분석
-- "총격은 건물 위의 저격수가 했을 것. 저격수는 캄보디아 특수부대에서 데려왔을 것"
http://asiancorrespondent.com/118988/suthep-claims-of-cambodians-killing-protester-stirs-up-xenophobic-sentiments/?utm_source=feedburner&utm_medium=twitter&utm_campaign=Feed%3A+BangkokPundit+%28Bangkok+Pundit%29
왜 저러나 싶어서 찾아보니,
탁신이 캄보디아로 망명을 고려하기도 했고,
태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훈센 경제고문으로 임명되었네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10/22/0200000000AKR20091022140600076.HTML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11/05/0200000000AKR20091105064600076.HTML
어느 글에는 쫓겨난 탁신 세력(?)을 캄보디아가 받아주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탁신 세력(?)이라 칭하는진 모르겠음
(만약, 사람이나 돈이 캄보디아 측과 연관되어 있다면,
수텝이 지금 저렇게 나오는게 이해가 가는데,
그런게 정확하지 않으면, '탁신세력을 받아주었다' 하는 말은 걍 낭설에 불과함)
탁신과 캄보디아 사이의 관련성에 관한 거의 모든 기사들이
우리 카페에 이미 번역되어 있거나..
주요 행사들이 동영상까지 보존되어 있습니다.
탁신이 훈센의 경제고문을 맡았던 것은 2008년~2010년 사이에
지금의 수꼴 지도자 수텝이 소속했던 민주당 정권이 여당이던 시절이죠..
탁신과는 별개로..
원래 태국 사람들은 캄보디아를 좀 나쁘게 봅니다..
정치 경제적으로는 얕잡아서 낮춰보고요..
주술(=굿, 부적, 저주 등) 부문에서는 캄보디아의 주술 수준이 더 "용하다"고 보고 두려워합니다.
수텝은 그러한 태국인들의 공포감 및 적개심을 이용하는 것이죠.
특히 쁘레아위히어 사원 영토분쟁 문제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현재의 캄보디아 집권자가 훈센이란 독재자이니..
캄보디아를 끌어들이면 탁신을 더욱 악마처럼 만들기에도 용이하죠..
그리고 더 넓게 보면,
탁신의 주요 지지기반 중 하나인 이싼 지방에서도
캄보디아 가까운 쪽에는 원래 크메르족(=캄보디아 주류민족) 조상을 둔 태국인들이
100만명 이상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탁신 세력 안에 크메르계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또한, 태국 안에는 합법 불법 합쳐서,
캄보디아인 이주노동자가 최소 40만명 이상 존재합니다.
그들에 대한 이미지도 태국사회에서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태국이 만일 내전에 돌입할 경우,
탁신 세력은 북부지방과 북동부 지방이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분명 캄보디아가 군사적 후방기지로서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그건 분명해요..
따라서 탁신 입장에서 보면
현재는 훈센이 집권자이니 훈센과 친한 것이고..
만의 하나 캄보디아에서 정권이 바뀌면..
그 즉시 그 정권의 수장과 친해지려고 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수텝이 말하는 "탁신 세력"은
그냥 지 맘에 안드는 자들 전부를 말하는거예요 ^^
@울트라-노마드 ㅇㅇ! 정말 감사합니다
글고 여기 정말 유익한 자료가 많군요! ㅎㅎ 다시 한번 감사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