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은 혁명이다] KTX 4월1일 개통…비 시간당 60mm 이상 내릴때 운행 안해
2004년 03월 28일
오는 4월1일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고속열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 많은 기록과 화제를 낳고 있는 고속철도. 평균속도는 얼마나 되고, 운행이 중지되는 때는 언제일까. 또 고속철의 무게와 길이는 얼마이고, 흡연공간은 있을까. 일반인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문답풀이를 엮어봤다.
―고속열차는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최고 상업운행속도는 시간당 300㎞다. 초속으로 환산하면 초당 83m의 빠르기로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태풍바람보다 빠른 속도다. 시속 300㎞로 운행하다 비상시 급제동(비상제동) 할 경우 정지하기까지 3300m의 제동거리가 필요한 엄청난 속력이다.
―눈·비·강풍이 불 때도 열차가 운행되는지.
▲적설량이 21∼25cm일때는 시속 170km, 적설량이 25∼35cm일때는 시속 110km로 운행되고, 적설량이 35cm 이상일땐 열차운행이 중단된다. 하루 연속 강우량이 150mm 이상 또는, 시간당 강우량 60mm 이상일 경우에만 열차운행이 중지된다. 풍속은 시속 20㎞이상∼25㎞ 미만일 경우 시속 170㎞로 속도가 제한되고, 시속 25㎞이상∼30㎞ 미만때는 120㎞로 제한된다. 시속 30㎞ 이상의 풍속일땐 운행이 중지된다.
―교량과 터널이 많은 까닭은.
▲초고속으로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곡선과 구배(오르막 또는 내리막)를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산악이 많은 국내의 지형 특성상 터널과 교량을 많이 건설할 수밖에 없었다. 오는 2010년 2단계 공사완료시 총 길이 412㎞ 가운데 교량이 26%, 터널 46%, 토공(개활지)이 28%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며 교량과 터널이 전구간의 72%를 차지하게 된다.
―고속선의 교량 수와 가장 긴 교량은.
▲1단계 개통시 고속철도의 교량수는 86개이며 2단계 개통시에는 교량이 전구간의 26%를 차지하게 된다. 가장 긴 교량은 천안∼오송 구간에 위치하는 길이 6844m의 ‘풍세교’이다. 217개의 교각이 박스형 구조의 최첨단 교량을 떠받치고 있다.
―의자가 기존철도보다 좁은 이유는.
▲시속 300㎞는 비행기의 이륙속도와 같다. 공기저항이 최소화 되도록 설계된 비행기처럼 KTX도 고속화에 필수적인 경량화를 달성하고 공기저항을 덜 받도록 차체크기가 기존열차보다 다소 줄었다. 비행기의 좌석배열과 비슷하게 특실과 일반실에 차등을 두어 일반실이 특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게 배열되어 있다.
―의자가 고정된 이유는.
▲회전의자를 채택할 경우에 차체중량이 늘어나 고속주행에 저해요인이 되기 때문에 일반실의 경우 고정식으로 제작되었다. 고정식이 불편하다는 일부 의견을 감안해 차후 회전식으로의 교체도 검토중이다. 다만, 개통후 일정기간(사안별로 다름 보통 약 2년)은 프랑스측과 사후서비스 기간 옵션에 묶여 기존 차량을 개조할 수 없다.
▲고속선에는 지상신호기가 없다. 통상 시속 200㎞ 이상이 되면 기관사가 육안으로 선로주변의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열차에 차상신호기를 설치한다. 기관실에 신호장치가 설치돼 이를 보며 운전하기 때문에 짙은 안개가 끼여 비행기가 출항할 수 없는 악조건에서도 시속 300㎞로 주행할 수 있다.
―평균속도는.
▲2단계 개통시 평균 운행속도는 대전·동대구 2개역 정차를 기준으로 시속 213㎞이다. 천안·대전·동대구·경주 등 4개역 정차시에는 시속 194㎞이다. 4월 1단계 개통시에는 동대구∼부산구간의 경우 기존선을 전철화 해서 운행하기 때문에 서울∼부산간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154㎞이다.
―열차 1편성의 가격은.
▲1편성 당 386억이다. 열차 1편성은 모두 20량의 차량으로 구성되며, 동력차-동력객차-일반객차16량-동력객차-동력차의 순서로 구성된다.길이는 388m, 무게는 771.2뻌(승객탑승 기준)에 달한다.
―흡연을 할 수 있는 객차나 공간은.
▲관련법규에 의해 열차내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 공간은 물론 승강장 및 대합실에서도 금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