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재개발 잰걸음 유찰 고배 강북5구역 시공사 다시 뽑는다.
뉴스1, 이동희 기자, 2022. 11. 9.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공공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공공재개발 사업이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3일 시공사 재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은 2023년 1월 11일이다. 오는 11일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만 입찰할 수 있다.
강북5구역 관계자는 "11일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컨소시엄 방식의 입찰은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은 강북구 미아동 61-79번지 일대 1만2870㎡에 지하 5층~지상 48층, 68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달 최초 입찰 당시 DL이앤씨만 단독 입찰해 유찰, 시공사 재입찰에 나섰다.
강북5구역은 정비사업 추진이 부진했다. 지난 2008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결여와 상가 갈등 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이 선정 이후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공공재개발 선정 이후 용적률 계획이 기존 589%에서 900%로 상향, 사업이 대폭 상향됐다.
정비업계는 DL이앤씨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DL이앤씨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 10곳이 참여했으나, 지난 입찰에서 DL이앤씨만 참여해서다. 이번 재입찰에서도 DL이앤씨의 단독 입찰이 예상, 향후 수의 계약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북5구역을 비롯해 서울 지역 공공재개발은 현재 순항 중이다. 지난 8월 동대문구 용두1-6구역이 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동작구 흑석2구역도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신규 사업지도 하나둘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광명시 '광명3구역'을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LH는 광명3구역 공공재개발을 통해 2126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개선, 공공재개발은 시공사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공공임대 등 사업 요건으로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처럼 치열한 수주전까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공공재개발로) 건설사의 꾸준한 참여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