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IDC 전력사용량 1년새 33% 폭증..화재원인으로 '과부하' 지목
추동훈입력 2022. 10. 18. 15:30수정 2022. 10. 18. 16:06
[단독] 판교IDC 전력사용량 1년새 33% 폭증..화재원인으로 '과부하' 지목 (daum.net)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촉발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IDC(인터넷데이터센터)가 1년새 전력량 생산이 전년대비 33%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터 이원화를 통한 분산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지역 님비(NIMBY·Not In My Backard)로 인해 사고를 피할수 없었단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판교 SK C&C는 2020년 96.4GHz의 전력을 쓴데 비해 2021년 128GHz의 전력을 사용하며 1년새 33%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 10%로 늘어난 전력 사용량 대비 3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IDC 비율은 전체 146개중 86개로 58.9%를 차지했다. 반면 전력사용량 조사에 따르면 전국 대비 수도권 전력량 비중은 74.5%(2021년 기준) 로 이를 상회했다. 전국 분산을 의도했던 IDC 비중과 달리 전력량으로 살펴본 결과 수도권 심화가 유독 눈에 띄는만큼 IDC 분산 정책에 문제가 있었단 지적에 힘이 실리는 결과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력량 분석 결과 2019년 93.5GWh에서 2020년 96.4GHw, 2021년 128GHw로 급증하며 최근 1년간 33%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21년 기준 전체 전력소비량 7위 규모로 전년 대비 증가율 기준 146개 IDC센터중 전체 6위에 차지할 정도로 그 증가량이 눈에 띈다는 측면에서 이번 대란 사고의 전초전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량 증가는 사실상 데이터 처리량 증가와 비례하는 지표다. 결국 처리해야할 데이터가 증가하는만큼 전력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전력량 처리가 증가하는 분야일 경우 그 중요성이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의미로 최근 전력량이 증가한 IDC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조사결과 전국 146개 IDC중 수도권에 위치한 곳은 86곳으로 전체 58.9%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전력량 소모량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74.5%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편중돼 있다. 2019년 73.8%였던 수도권 전력생산량 비중은 2년새 0.7%p 증가하며 수도권 편중은 되레 심화된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수도권 심화 추세가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초래됐다는 점이다. 지역별 이해관계가 상충하며 이러한 님비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정책에 반영되면서 국가적 IDC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의 IDC 추가 선정 이슈와 관련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용인시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이러한 IDC 전략이 무산되며 전략 수립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지역 갈등 가운데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문제가 심화될수 있다는 점이다. 146개 IDC중 상위 10개 전력사용량은 40%에 달해 이원화된 분산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상위 10개 IDC 전력사용량 기관중 1곳만 강원도일 뿐 나머지 9곳이 서울·경기도에 치우쳐 있는만큼 수도권 편중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평가된다.
3년간 전국 IDC전력 사용량이 1만1000GWh로 평균 전기요금환산시 1조원을 상회한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특히 서울은 4300GWh의 전력을 소모중이고 경기도 역시 3600GWh의 전력을 소모하는만큼 전국적 차원에서 전력 효율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여당의 주장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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