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펜스와 현수막 걸린 창릉신도시 공사 현장을 가보다
행신·도내 등 11구역 펜스 설치 1공구 보상 95% 이상이지만
블록별 택지 분양 전혀 안돼 C-1S-7 11월 토지 분양 시도
창릉신도시 공구분할도 1공구. [사진제공=LH주택공사]
[고양신문] 2022년 11월 LH가 발주한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의 최종 낙찰자로 극동건설이 선정된 이후,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 공사 공정률은 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고양 창릉지구의 1공구 블록별 공공택지를 분양받으려는 건설사가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5공구로 나뉜 창릉신도시의 1공구는 창릉천 기준으로 왼쪽에 있다. 1공구는 창릉신도시 내 남서 방향이며 전체의 약 29%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1공구 토목 공사 조성은 작년 5월 30일에 시작했지만 나머지 4개 공구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1공구를 맡은 극동건설은 향후 교량 7개소와 보도교 1개소 등 구조물을 포함 229만㎡(약 69만 평) 부지에 기반 시설 공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공정률은 3%에 머물러 있다.
고양시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 뒤편 배다골길은 1공구 현장의 중요한 길이다. 배다골길은 ‘통행금지’에 대한 안내만 있을 뿐 여전히 유동인구와 차량이 많다. 게다가 아직 농사를 짓고 있어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배다골테마파크’ 인근 △화신로186번길 △흥도로415번길 △배다골길 △서정마을로(서정고등학교) △서정로(도내동) △덕양로(이케아 고양점, 화랑교차로 방면) △은지가족야영장 총 11구역에 현재 가설 펜스가 설치됐다. 이주가 이루어진 구간만 부분적으로 펜스를 설치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LH 측은 ‘주민이주 및 기존도로 이용 현황 등을 고려해 교통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공구 현장 11개 구역 펜스 설치[사진제공=LH주택공사]
LH에 따르면 5월 초 기준 1공구 보상은 토지(사유지)는 100%, 지장물(영업보상 포함)은 95% 완료했다. 작년 3월 기준 토지 51%, 지장물 62%에 비하면 1공구는 사실상 보상 마무리 단계다. 보상팀 관계자는 “1공구는 마무리, 2·3공구 역시 빠르게 보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팀은 모든 보상이 이루어지더라도 이전완료 통보를 받아야 구간을 통제하고 적극적인 공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사팀은 보상팀에게 이전완료를 요구하고 있고 공사가 급한 곳은 보상팀이 주인을 직접 찾아가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1공구 조성공사 감독을 맡은 이종석 과장은 “이주를 서둘러야 공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1공구에 여전히 경작을 하시는 주민들이 있어 구간별 통행금지 시기를 정확히 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상팀 역시 이주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상팀 총괄 관리자는 “보상 후 3개월의 이주 기간을 드리지만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등기가 없는 비닐하우스, 무허가 건축 등 연락이 되지 않거나 소통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1공구 이주 문제보다 중요한 건 1공구 내 토지 블록 매각이다. 1공구 내에 있는 C1블록은 지난해 11월, 12월 2차례에 걸쳐 토지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LH 택지 판매팀 관계자는 “현재 1공구 내 모든 블록들이 아직 판매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청약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1공구 내 C-1, S-7 블록 토지를 공급할 계획을 설명했고 나머지 블록 토지분양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11월 LH 토지를 매수할 건설사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창릉신도시 입주시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다골길 '24.03.01~공사종료시 도로폐쇄' 안내 현수막
햇빛마을21단지 뒤, 극동건설 공사 안내 현수막. [사진=김진이 기자]
햇빛마을 21단지, 서정마을LH12단지 사이 도내로 일대 극동건설 조성공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