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이것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하나의 계시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단순히 그리스도가 바울에게 어떤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자신이 그 자신을 바울에게 그리고 바울 안에 계시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진리이시다. 여기에서 의미하는 말씀은 16절에서 볼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바울 안에 나타내신 것은 그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인 가운데 전파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복음의 비밀은 믿는 자 안에 계신 그리스도 곧 영광의 소망이시다(골 1:25-27 참조). 성령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다.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거하시도록 하셨다. 세상은 성령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받지 않으나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 14:16, 17)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해서만이 하나님의 진리를 알 수 있고 또 알려질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멀리 떨어져 계시면서 우리에게 바른 원칙을 주시고 따르도록 하지 않고 우리가 그에게 복종할 때에 그 자신을 우리에게 새기셔서 우리를 소유하시고 그의 생명이 우리의 죽을 육체에서 나타나도록 하신다(고후 4:11 참조). 이 생명이 비추어 나가지 않고서는 복음의 전파란 있을 수 없다. 예수님을 이방인 가운데 전파하도록 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바울 안에 나타나셨다는 것에 주의하라. 바울이 그리스도에 대해서 전하는 것이 아니였고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전파하고 제시하였다.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을… “전파함이라”(고후 4:5).
하나님은 모든 사람 안에 그리스도를 계시하시기를 기다리고 또 열망하신다. 우리는 “불의로 진리를 막”으나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이는 것같이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롬 1:18-20)인다는 말씀을 읽을 수 있다. 그리스도는 진리(요 14:6 참조)이시며 하나님의 능력(고전 1:24 참조)이시며 하나님의 신성(요 1:1 참조)을 가지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악인들이 막고 있는 진리이시며 그들이 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인간들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시다(신 30:14; 롬 10:6-8 참조).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들 안에 계신다는 것은 그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서 분명히 알 수 있지만 그들이 막고 거스리기 때문에 그분을 알기가 어렵다. 단순히 살고 숨을 쉰다는 사실은 대부분 그리스도께서 거기에 계신다는 유일한 증거가 되는 것임에도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정반대의 품성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거기에 계시면서 그가 나타나게 되기를 인내로 기다리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제 길을 가고 영광을 받으며 나사렛 예수의 완전한 생애가 죽을 육신에 나타나는 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이 일은 지금 아무리 죄많고 타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원하는 자”안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렇게 되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막고 거스리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