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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쓸떼없이 정말 엄청나게 깁니다.
주의) *****별 선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들은 사족입니다. 스킵하시는 것이 시간절약 됩니다.
지지난 주 Brandon Ingram의 피지컬 툴에 대해서 스카웃팅 리포트를 쓰면서 후속편으로
스킬셋을 다루겠다고 해놓고선 귀찮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 없는 줄 알았었던 제 글에 열화와 같은 세 분의 성원에 힘입어 2편을 올립니다. 헐헐.
예전 고딩출신 선수나 요즘 one and done 같은 어린 유망주를 데뷔도 하기 전에 예측하는 것은
샤크, 던컨, 르브론과 같이 시작부터 너무나 뻔히 보이는 몇몇 초특급 재능 이외엔 나중에 보면 자기가
민망할 정도로 창피해지는 위험한 모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유망주들 중 성공하는 유망주들이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성공요인을 찾아내어 범주화하고 기준을 세우면
나름대로 유망주들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생깁니다.
그 척도가 지금 이 경우처럼 지극히 주관적일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말이죠 ^^;
우선,
1. 피지컬 툴: 1.1 포지션 대비 싸이즈, 1.2 포지션 대비 운동능력.
2. 스킬: 2.1. 공격스킬, 2.2. 수비스킬.
3. Intangible: 쉽게 말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 Work ethics, BQ, 센스, 인지능력, 클럿치, 승부욕, 리더십 등등.
여기서 가장 평가하기 쉽고 예측하기 쉬운 것이 1번이겠죠.
1번의 2가지 중 무조건 1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번의 2가지를 모두 가지지 못한 선수가 성공한 케이스는 정말 무구한 NBA 역사동안 손 꼽힐 것 같네요. 그렇다고 1번의 2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잉그램은 1.1 에서는 A+점을 줄 수 있겠고, 1.2 에서는 아쉽게도 B- 정도 밖에 주기 어렵습니다.
자, 복습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죠.
****** 놀라셨죠...네. 지금까지 intro였습니다 (이것도 줄인 겁니다)******
2. 스킬셋
단순히 볼핸들링, 슛팅, 포스텁 등으로 나누어서 보는 것 보다는 NBA advanced stat에서 플레이 타입을 구분하듯 상황에 따른 스킬셋을 보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네요.
2.1. 공격
2.1.1. 속공
- 속공에서는 꽤 좋은 볼 핸들러였던 것 같습니다. 워낙에 다리가 기니 야니스 쿰보의 루키시즌 하이라이트에서 보는 것처럼 쭉~쭉~ 미끄러지듯 전진합니다. 나름 agaility도 좋아서 방향전환의 가능성도 느껴지고요. 고딩 때 포가를 본 적도 있다고 하던데, 리바 후 코스트 투 코스트를 하기도 하고 포가처럼 얼리 오펜스에서 슛터들에게 공을 뿌려주거나 일찌감치 달려온 팀메이트를 잘 찾아내 주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시몬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상황에 따라 포인트 포워드의 역할을 맡겨도 될 것 같은 decision maker이고 좋은 vision을 가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랜들처럼 속공 때 무조건 돌진하는 타입이 아닌 willing passer죠.
- 6‘9“이면 속공의 트레일러 혹은 피니셔로 상당히 좋은 효율을 보여 줄 것 같은데... 여기 관련된 ppp 수치를 못찾겠네요. 제가 본 경기들, 하이라이트에선 거의 오픈 찬스였고 그 마저도 그리 많지 않아서 의미가 없고... 사실 트래픽이 있는 상황에선 좋은 피니셔가 아닐 겁니다.
왜냐면...해프코트 상황에서도 그리 좋은 피니셔가 아니거든요...
- 완전한 속공 찬스에서도 나름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사실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early offense입니다. 여기서 잉그램의 BQ가 잘 나타날 것 같아요. 수비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 풀업 3점, 높은 타점의 풀업 점퍼 등 자신이 가진 걸 많이 보여 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여기서 facilitator의 역할도 잘 해내 줄 것 같습니다. 룩 월튼은 이미 잉그램에게 상황에 따라 포인트 포워드 역할도 맡겨보고 싶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딱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몬스 같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나이와 포지션 대비 매우 좋은 decision maker이고 willing passer 인 것 같습니다.
2.1.2. 해프코트: 아이솔.
-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포지션 대비 좋은 볼 핸들러입니다. 포지션 대비 볼 핸들링은 좋은 편인데, 드리블 무브는 아직 매우 단순한 수준이라 아이솔에서 드리블 돌파가 그리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어요. 드리블 돌파 무브(돌파 무브) 중 Basic cross over가 괜찮긴 하지만 아이솔 상황에서 NBA의 스포들을 꾸준히 제치고 돌파를 할 만큼 날카로운지는 모르겠습니다. 헤지테이션이나 간단한 inside out 드리블 무브만 갖춰도 더욱 위협적일 것 같습니다.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까지 있었다면 지난 3년간 그 어떤 유망주들 안 부러웠을 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 그렇다고 아이솔 상황에서 돌파가 안되냐? 그건 아닙니다. 슛이 워낙 위협적이기 때문에 작은 페이크로도 쉽게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고, 사기적으로 긴 다리 stride로 거미처럼 쑤욱 침투해 들어갑니다. 당장은 195 파운드의 얇디 얇은 연약한 육신에 한발 점프가 소녀스러워서 잘 치고 들어가 놓고서도 피니쉬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방향전환도 나름 합니다. 돌파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로스 오버 후 돌파. 혹은 오른쪽으로 치고 가다가 수비수가 길목을 차단할 찰라에 큰 스핀무브 한번(잉그램의 favorite 드리블 무브). 잉그램이나 쿰보군 같은 선수들에게 해프코트에서 돌파는 드리블 2번이면 족하고 3번 이상 필요한 경우가 별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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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정도의 볼핸들링만 되어도 25+ 득점 기계를 기대해 볼 만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잉그램은 볼핸들링 만큼은 듀란트 대신 야니스와 같은 오픈 코트 볼핸들러, 유로스텝 응용의 마스터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 잡고 달릴 때의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느낌을 상당히 받거든요. 야니스의 루키 하이라이트를 보면 운동능력도 크게 차이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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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잉그램이 아이솔의 PPP가 상당히 높습니다. 대학 당시 듀란트 보다 더 높은 PPP를 보여줬죠.
(잉그램: 130 포세션/0.94 ppp vs. 듀란트: 181 포세션 / 0.88 ppp) 아이솔 시 턴오버도 더 적어요. 왜그럴까요?
(갠적으론 프로에서도 당장 포세션을 몰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 바로 잉그램이 아이솔 상황에서 트리플 쓰렛의 잇점을 굉장히 잘 살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것도 아이솔의 기본 중의 기본인 잽스텝으로 말이죠.
- 트리플 상황입니다.
- 긴 발을 이용해 잽스텝을 줘보죠.
- 이제 수비수의 왼발은 뒤로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만일 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에선 swing through 무브 한방이면 돌파가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수가 붙어있으니까요.
- 자 수비수의 왼발이 뒤로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스페이싱도 조금 벌었네요.
이 정도면 6-9의 잉그램은 그대로 3점슛을 쏴도 수비수는 제 시간에 컨테스트 하기 어렵거나
저 자세나 위치에서 블락킹을 떠도 전혀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잉그램은 이런 간단한 basic 무브로 높은 성공률의 3점슛을 쐈습니다.
- 하지만 여기 또 다른 옵션도 있습니다.
- 샷 페이크를 주어서 수비수가 컨테스트를 하기 위해 클로즈아웃을 유도한 뒤 날카롭게 돌파를 할 수 있죠.
자 여기서, 수비수의 오른발을 보세요. 앞으로 나와있죠? 돌파의 기본 중 기본인 attack the front foot.
수비수가 자신의 정면에 있을 때 수비수의 한쪽 발이 앞으로 많이 나와 있을 땐 그 발 방향으로 돌파를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특히 트리플 쓰렛 상황에선 거의 무조건 적이라고 할 만큼 효과적인 기본기입니다.
저 다음 장면에서 잉그램은 Brice Johnson을 쉽게 제치고 레이업에 성공합니다.
- 비슷한 상황입니다. 잽스텝에 뒤로 물러난 수비수가 잉그램의 샷페이크 때문에 close out하자
왼쪽으로 수비수의 앞발을 공격하여 베이스라인 돌파에 쉽게 성공합니다.
- 잉그램의 isolation은 적지 않은 빈도에도 상당히 좋은 효율을 보여줬고, 그 배경엔 이런 자신의 길이와 기본기를 효과적으로 이용 할 줄 아는 BQ가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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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이 겨우 잽스텝이 강점이냐?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겨우 잽은 잽이지만, 저 길이 때문에 거의 스트레이트 같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저 잽스텝에서 파생되는 콤비네이션이 몇 년 후엔 아이솔 상황에서 잉그램의 주무기가 되지 않을까...하고 섣부른 추축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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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basic cross over가 제법 괜찮은 정도이고, 특히 오른쪽으로 돌파하면 큰 스핀무브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파 할 때도 이 스핀무브가 자주 나올 겁니다. (야니스 그 친구도 큰 스핀무브를 잘 쓰죠). 워낙에 길어서 드리블 두 번이면 골밑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다소 높은 볼핸들링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도 합니다. Stride가 기니 수비수가 타이밍을 빼앗기면 두 세걸음이면 이미 레이업을 놓고 오는 경우도 있죠.
- 또한 싸이즈로 인한 미스매치를 잘 이용할 줄 알아서 상대 스포를 상대로 포스트업 후 페이더웨이도 상대에 따라 위협적으로 사용하고, 왼쪽으로 돌파 시 풀업 점퍼도 괜찮은 편입니다. 사이드 스텝 풀업점퍼도 있긴 있는데 매우 기초적인 단계처럼 보입니다.
- 하지만, 잉그램에게 아이솔 상황에서 당장 뭔가 큰 걸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괴물같은 운동능력이 없는 선수인데 공격 스킬이 아직 단조롭다는 한계가 있어요. 19살짜리 어린애라는 걸 항상 명심해 두어야 실망을 덜 할 것 같아요. 만일 잉그램이 시즌 초반 기대 밖에 좋은 공격수의 모습을 보인다면, 스카웃팅 리포트가 만들어질 시즌 중반 즈음부터는 상대팀이 쉽게 봉쇄할 수 있는 타입입니다.
- 우선 BQ가 좋아서 수비수와의 스텝 싸움은 잘해서 돌파는 곧잘 하는데, 수비수를 완전히 떨궈 내지를 못합니다. 퀵니스, 폭발력이 아쉬운 대목이지요. 아직 몸이 안 만들어져서 피니쉬가 약할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당장엔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겁니다.
- 대신 Drive & kick을 하기엔 충분한 돌파력과 코트 비젼을 가지고 있어서 클락슨, 러셀과 아주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특히 러셀이 공 없는 상황에서 relocation을 끝내주게 하거든요. (요건 잉그램도 마찬가지라 러셀 투 잉그램. 잉그램 투 러셀. 장면이 자주 나올 것 같아요.)
*소결: 아이솔 상황에서 부족한 advanced 공격 기술의 갯수가 유망주의 포텐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NBA는 매치업의 싸움이라고들 하죠. 아이솔에서 잉그램의 가장 큰 무기는 어느 한 go to move라기 보다는 듀란트처럼 존재 자체가 미스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아이솔 포세션을 강제로 몰아줄 필요도 없고, 경기의 자연스런 흐름 안에서 매치업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신의 싸이즈와 슛팅력을 잘 써먹어 줄 것 같습니다.
2.1.3 해프코트: 픽&롤
- 잉그램은 유틸리티가 뛰어나서 거의 모든 시스템과 감독에게 사랑받을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픽&롤에서도 잉그램의 multi-dimension 게임이 드러납니다.
- 라고 말했지만, 픽&롤 시 사실 대단한 볼핸들러는 아닙니다. 특히 픽&롤 이후 풀업점퍼의 PPP가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잉그램의 점퍼에 대해선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굉장히 기대도 되면서 아직은 뭔가 딱 안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또 픽을 받고 가벼운 헷지를 한 빅맨 수비수를 코너를 돌며 제낄 폭발적인 퀵니스가 좀 아쉽습니다. 얘기로는 픽을 받을 때 몸의 방향이 너무 밖으로 열려서 코너를 돌기 어렵다고 하네요. 이게 운동능력의 문제인지 그런 기술적 문제인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픽&롤에서 생각보다는 더 좋은 pocket passer입니다. 한국에선 드롭패스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던데 픽을 받고 screener에게 수비수들 사이로 바운스 패스를 넣는 걸 얘기합니다. 또 워낙에 높다보니 수비수 위로 코트를 볼 수 있어서 간단히 패스를 넣어주기도 하고, 상황 판단도 꽤 괜찮습니다. 어차피 픽&롤의 볼핸들러가 공격하는 것보다 롤맨에게 찔러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공격방법이기 때문에 이 점이 매우 마음에 들어요.
- 잉그램이 픽&롤에서 유틸리티가 뛰어나다는 이유는 볼핸들러의 역할 뿐 아니라 Screen setter로도 훌륭한 옵션이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워낙에 길고, 의외로 깡다구도 있어서 좋은 screener이기도 하고 잉그램의 캣치&슛 능력이면 거의 최고 수준의 픽&팝 파트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볼 무브먼트와 선수 무브먼트를 강조하는 현대 농구에선 잉그램의 이런 다양한 스킬셋을 이용하면 아주 재미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잉그램이 돌파 후 러셀이나 클락슨에게 Drive & Kick을 하고 그대로 러셀, 클락슨에게 가서 바로 스크린을 서 줍니다. 이렇게 하면 오픈 3점이 안되거나 close out을 어택하지 못하더라도 바로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바로 공격적인 플레이가 이어지죠. 이런 플레이를 뭐라고 하는데 까먹었네요. 사실 많이 욕먹는 랜들도 이런 플레이를 이따금씩 보여줬었고 괜찮은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잉그램은 스크린을 선 후 바로 픽&팝의 옵션이 된다는 점에 있어서 플레이가 더 다이나믹 해닙니다.
2.1.4 해프코트: 전술적 움직임
- 이건 룩 월튼의 시스템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저번 시즌 골스의 오펜스를 떠올리면서 잉그램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기술해 보겠습니다.
- 골스의 해프코트 오펜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크린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지난 시즌 바이론 스캇 오펜스와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히벗 등 선수들의 문제도 있었지만, 스크린이 뭐 대단히 심오한 기술도 아니고 평생 농구만 해온 프로선수들의 그런 무의미하고 무기력한 스크린 플레이를 방임한 바이론 스캇은 진정한 The Best Tank Commandar of All Time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를 찬양합니다.
- 여기서는 잉그램에게 아쉬운 점이 두가지 있습니다. 골스의 엘리베이터라고 부르는 더블 스크린을 이용한 모션 플레이 셋이 있는데 아마 잉그램 대신 러셀, 클락슨을 주로 이용할 것 같네요.
- 우선 골스도 커리, 탐슨을 위해 쓰는 플레이기도 하고, 또 잉그램은 참 신기하게도 스크린을 탄 후 슛팅의 PPP가 처참한 수준이거든요. 일반적인 캣치&샷 PPP는 1.3?정도였나? 무시무시한 효율성을 보여주는 반면, 그렇게 좋은 샷 릴리스를 가진 친구가 스크린 플레이가 그렇게 처참하다는 건 시간을 들여 연구하기 전에는 쉽게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 그냥 유추해 보건데, foot work의 문제는 아닐까 합니다. 보통 골대와 square up된 상태(정면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쏘게 되는 캣치&샷에서는 문제가 안 되지만, 스크린을 타고 나와 몸의 방향을 돌려서 골대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는 square up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아닌가 하는 거죠. 만일 그런 문제라면 그냥 훈련과 경험이 쌓이면 해결이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월튼이 골스의 오펜스를 기초로 오펜스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크린을 타고 나온 슛터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그림을 많이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경우, 잉그램은 top에서 이궈달라의 역할이나 디 그린처럼 decision maker의 역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예상이 아니고 그냥 제 소견이예요. 다행히도 잉그램이 다방면에서 괜찮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요.
- 또 하나, 아쉬운 점은...무슨 이유인지 브랜든 잉그램이 백도어 컷을 하는 걸 본 기억이 안납니다. 다이브 컷이나 오픈 스페이스 찾아 들어가는 다른 움직임은 괜찮은 것 같은데, 수비수가 디나이를 위해 overplay를 해도 그냥 밀려나와서 3점슛 근처나 밖에서 공을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수비를 읽는 좋은 선수이니 이런 건 얼른 고쳐서 바로 적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아쉬운 점은 골스의 오펜스가 트라이앵글의 영향도 좀 받았기 때문에 백도어 컷을 오펜스의 이곳저곳에 많이 응용하는 편이거든요 (출처: 스티브 커 인터뷰).
-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나쁜 점수를 주진 않습니다.
off the ball 상황에서 잉그램은 러셀과 함께 슛터로써 아주 좋은 장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relocation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러셀의 시즌 하이라이트 중 모든 득점을 모아놓은 것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공을 가진 선수(클락슨, 랜들, 코비 등)이 돌파를 시도했을 때, 볼핸들러가 패스를 줄 수 있으면서 수비가 없는 공간을 적절한 타이밍에 찾아가는 센스가 매우 탁월합니다. 수비수에게 러셀이 위협이 안 되서 오픈 3점을 많이 쏜게 아니란 말이죠. 이런 슛터는 Drive & Kick이 좋은 공격수와 만나면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이걸 둘 다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주 간단한 플레이만으로도 수비에게 위협을 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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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잉그램의 공격 부분에서 포스트 업, 골밑 플레이, 등 못 다룬 부분이 많지만...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마무리를 지어야 겠네요.
결론적으로
잉그램은 아직 advanced 된 스킬레벨은 아니지만 나이에 비해 좋은 기본기와 BQ 그리고 포지션 대비 엘리트 급 싸이즈...거기에
평균이상은 되는 운동능력과 모터 그리고 좋은 Work ethics만으로도 망할래야 망하기 어려운 유망주라고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러셀이 시즌 초반 버스트 소리 들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러셀이 시즌 초반 부진한 것처럼 보여도 슛팅 결과만 안좋았을 뿐이지 자신이 하려는 플레이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특히 오픈 3점이 매우 저조했었는데 이것만 넣어줬어도 초반에 덜 욕을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반엔 나름 적응을 한 후 닉영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한 동안 꽤 고득점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었죠.
보통 대학 선수선수들이 NBA에 데뷔하면 NBA의 페이스, 3점 거리, 컨디셔닝 등
때문에 1,2년차 때 대학 때보다 슛팅 기복이 상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같은 19살 짜리 원앤던 선수들 보다도 몸이
훨씬 덜 만들어진 러셀은 더 할 수 있죠. 잉그램도 비슷한 곡절을 겪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잉그램의 3점슛은
당장은 캣치 & 슛 외엔 NBA에서는 자신이 3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그 캣치 & 슛
마저도 위의 이유로 초반에는 난조를 겪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는 시즌 중이 아니라 오프시즌에 성장한다는 말이 있듯이 잉그램이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만 보여준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3년차. 2번의 오프 시즌 동안 몸을 만들고
리그에 적응을 마친 후에야 이 친구의 진가를 의미있게 얘기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건 잉그램 뿐 아니라 시즌 초반 버스트 소릴 듣던 러셀은 물론이고 한때 리그 역사상 최악의 루키 슛팅%를 보여줬지만 마지막엔 가능성을 보여줬던 무디아이, 17득점이나 했지만 수비, 리바 문제로 수시로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는 오카포, 수비는 레알이지만
공격에선 처참했던 윈슬로 등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7년전? 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세요.
타이릭 에반스가 20/5/5 이란 경악할 스탯으로 신인왕 탔던 그 시즌,
제닝스가 루키로써 55득점을 찍고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뺏어갔던 그 시즌에
버스트 소리 듣던 하든이 3년차 때 포텐을 터트리고 4년차 때 휴스턴에서 슈퍼스윙맨으로 거듭날 줄 누가 알았나요?
또, 4년차 때까지 인저리 프론 소리 듣던 커리가 백투백 MVP가 될지는 아무도 몰랐지요.
게다가 이들은 1&done 유망주들도 아니고 2,3학년까지 뛰던 선수들이었죠.
그들도 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나타내기까지 3년, 4년이 걸렸습니다.
2년차까지 next oden이었던 엠비드가 리그 넘버 1 센터가 될 가능성도 있고,
포르징갓 소릴 듣다가 슛팅이나 리바가 이대로 머물러서 수비 좋은 스트레치 4로 머무를 수도
또 반대로 KAT의 라이벌로 오랜 커리어를 쌓을지도, 의외로 터너가 최고의 공수 스트레치 4로 등장할 지도
그 가능성은 다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9, 20살 짜리 루키들을 키우는 리빌딩팀 팬들끼리 벌써 누가 낫네 누군 버스트네 하는 소비적인 감정싸움 없이
2~3년은 좀 지켜봐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쓸떼없이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기본기에 충실한 선수인데 사이즈의 압박으로 그 기본기를 못 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듯하네요...... 젤 무서운 유형
아직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 유망주라고 생각합니다
와 진짜 자기전에 다시 봐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해요:D
제2의 듀랭이 냄새 맡아도 되는거죠?? ㄹㅎㅎ
좋은 글 잘봤습니다 대단하세요 ㅎㅎㅎ
자기 말로는 스퍼스의 조지 어빙(아이스맨), 듀란트를 롤모델로 삼으면서 커왔다고 하는데...솔직히 듀란트 같은 슈퍼 에이스가 될까? 의심스럽긴 합니다 ㅎㅎ
대신 수비에 더 집중하는 올어라운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론 몸이 너무 덜 발달되어 있어서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지만,
floor가 상당히 높고 실링도 결코 낮은 선수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부상만 없다면 못해도 더 큰 타샨 프린스. 라고 하면 프린스 팬들에게 욕 먹겠죠? 여튼 심정적으론 그렇다는 얘기죠 ㅎㅎㅎ
와잘봤습니다
포지션대비 운동능력 얘기하셔서 궁금한게 하나있습니다 ㅎㅎ 코비는 신인때 포지션 대비 운동능력 평가가 어땠나요?퀵니스라던가 퍼스트 스탭 등등이요 ㅎ 코비 3년차때부터 봐서요 ㅎㅎ 갑자기 궁금하네요
91년 마이클 조던을 SG 기준에서 힘, 퀵니스, 폭발력, 점프력, 발란스, 반사신경 , 모터, 스테미나 모든 부분에서 100으로 놓고 비교해 보면,
코비의 운동능력 최절정 시즌인 03 기준(235파운드로 벌크업 한 시즌임)으로
힘 95, 퀵니스 95, 폭발력 90, 점프력, 90, 발란스 95, 반사신경 90, 모터 90, 스테미나 95. 거의 모든 부분에서 겨우 한두끗 정도 뒤지는 역대급 입니다.
혹자는 이것도 제가 레이커스 팬이라 코비에게 너무 관대하지 않냐고 볼 수 있지만 03 시즌의 코비를 한번 유튜브에서 찾아보세요.
사실...부끄러운 얘기지만 스테로이드가 의심스러운 정도입니다. 뭐 당시엔 웨이드, 르브론 등 의혹이 가는 선수들이 너무 많았죠
감사합니다
당장 팀의 기여도가 큰건 수비쪽일거 같습니다. 당장 오늘경기도 수비에서 더 압도적 존재감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프린스 같은 수비수로 클지 기대됩니다.
제가 본 19살 중 이렇게 도움 수비가 좋은 선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앤쏘니 데이비스를 대학 때 못봐서 하는 소리지만요 ㅋㅋㅋ
윅사이드 샷블락킹도 좋지만, 그냥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 판단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섣부른 예상으로는 망해도 더 높은 타샨 프린스라고 생각합니다.
와 대단한글 잘봤습니다. 더 써주셔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작성해주신 글을 읽고서 잉그램이란 선수의 스킬셋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알게 된 거 같아 흥분될 정도네요^^
그리고 픽을 받을 시 몸이 바깥으로 열리는 건 어쩌면 하체 힘이 부족해서일지 모른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긴 했습니다...
대학 경기를 종종 봤을때 픽을 받은 후 상체는 안쪽으로 직선의 움직임을 보이려 하지만 하체가 따라주지 않아 크게 횡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얼핏 본 거 같네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하체가 좀 부실한 루키들을 맞이하게 되었네요ㅋㅋ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픽 받은 후 코너를 돌아 돌파로 이어지면 정말 좋겠는데 참 아쉽더라고요.
근데 루키 시즌에 너무 큰 기대하시면 실망 하실 수도 있어요ㅎㅎ 잉그램의 루키시즌은 느바 3점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잉그램 운동능력이 평범한 수준인가요??
점프는 백보드상단터치까지 가능한거 같던데. .물론 리치가 길지만요
전체적으론 평균 이상 정도?
맥스 점프는 좋다는데 폭발력이 별로 안 좋습니다. 특히 한발 점프가 약해서 돌파 후 마무리에 한 동안 애를 먹을 것 같아요. 신기한 건 폭발력은 안 좋은데 또 희안하게 퀵 점프는 좋습니다. 좀 이상하게 들릴 진 모르겠는데 점프 슛 쏠 때 보면 자세를 많이 낮추지 않고도 어느 정도 통~ 하고 점프하는 느낌이 나요. 두발 점프와 한발 점프 차이가 꽤 있다고 봐야겠죠.
사실 백보드 상단터치 한 영상도 한발 점프이긴 한데...그런 한발 점프는 실제 경기에서 나오지 않더라고요. 특히 해프코트에서 돌파 후 한발 점프는 아쉬워요.
@*가을새* 듀란트와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절륜 글쎄요. 듀란트 대학 때를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아서 자신있게 비교를 못하겠네요. 좀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운동능력이 상당히 향상할 것 같은 타입이란 느낌이 듭니다. 야니스 쿰보 같은 경우가 드랲 당시 잉그램의 운동능력에 대한 평가와 꽤 비슷하거든요. 훌륭한 싸이즈지만 너무 말랐고, 뛰어난 모빌리티와 기동성은 있지만 폭발적이진 않다. 라는 평이엇죠. 야니스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한번의 오프시즌 만에 눈에 띄게 운동능력이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지만, 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한 발 점프 등은 훈련으로 꽤 향상이 될 것 같습니다.
@*가을새* 잉그램은 은근 기대가 되더라고요. 코비의 락커를 받은 만큼 좋은선수로 자라면 좋겠네요~
잉그램한테 관심이 않은데 좋은글 올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잘읽었습니다! 서머리그경기도 보면 더 좋겠어요!
저는 ****** 아래를 젤 열심히 읽었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이, 또 그 다음이 기대됩니다!!!!!
흠.
제가 애초에 의도했던 바와는 좀 다르게 잉그램에 대해 더 기대하시는 분위기네요ㅎㅎㅎ.
포텐은 상당하나 당장은 작년 러셀처럼 적응 기간이 필요할지도 모르니 2번의 오프시즌을 거쳐 몸을 만들 때까진 좀 참아주자. 가 핵심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잘읽었습니다^^
너어무 재밌습니다!! 이거에요 이거! 이런 양질을 리뷰를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틈틈히 부탁드려요 가을새형님
전 또 voodoo 앨범을 너무 사랑하기에 디안젤로 러셀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시간 나시면 러셀도 써주세요
너무 부탁만 드리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