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100대 기업 CEO 프로필 조사
(입력: 2022.07.13.23:54 / 월간현대경영 2022년 7월호- 리서치
올해의 100대기업 CEO 프로필 전 조사
조사대상 125명 (100대기업 CEO 총 142명) 중
외국인 CEO 6명, 공동대표이사 1명, 미공개 10명 제외
조사기간 2022년 4월 1일∼5월 31일
조사방법 전화, FAX, Mail 조사
선정기준 매출액 순위 100대기업 (금융, 보험, 공기업 제외)
올해의 100대기업 CEO 표준모델
100대기업 CEO 표준모델 변화구도 (1994-2022)
올해의 100대기업 CEO ‘명예의 전당’
손경식 CJ 회장
① 연령 | 85세 (1937년생)
② 재직기간 | 29년
③ 최초 대표이사 | 1993년
④ 출신학교 | 서울대
⑤ 전공 | 법학
올해의 100대기업 표준 CEO
조주완 LG전자 사장
① 연령 |60세 (1962년생)
② 재직기간 | 35년
③ 대표이사 선임 | 35년 소요
④ 출신학교 | 부산대
⑤ 전공 | 기계공학
김경배 HMM 사장
① 연령 | 58세 (1964년생)
② 재직기간 |32년
③ 대표이사 선임| 19년 소요
④ 출신학교 | 연세대
⑤ 전공 |경영학
월간현대경영(이사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이 1994년부터 국내 최초로 조사한 제29회 ‘100대기업 CEO’ 프로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의 ‘100대기업 CEO’ 표준모델을 보면, CEO의 평균연령은 58.43세, 소속 기업(그룹)의 평균재직기간은 25.9년, 대표이사 선임 소요기간은 20.5년, 서울 출신(39.2%), 서울대 졸업(28%), 상경인문사회 전공(48.7%) 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3년차를 맞이한 올해부터 서서히 코로나의 끝이 보이면서 100대기업 CEO 소사이어티(society)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0대기업 CEO의 평균연령이 소폭 젊어지고, 평균재직기간도 2003년 이후 가장 짧아졌고, 대표이사 선임 소요기간도 짧아졌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2018-22) 계속된 범 인문계 출신의 득세와 이공계의 위축 현상도 다소 완화돼 인문계는 줄어들고 이공계 출신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CEO가 56%로 과반수 이상을 점하고 있지만 최근 지방대학 CEO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OVERVIEW
1961∼64년생 CEO가 100대기업 CEO 주류세대
100대기업 CEO의 평균연령이 젊어졌다. 최근 10년간(2012-2021) 100대기업 CEO의 평균연령은 줄곧 59세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58.43세로 2021년 59.83세 대비 1.4세 젊어졌다. 연령구간별로는 80세 이상 CEO는 1명, 70세 이상 CEO 1명, 그리고 60대(65∼69세 미만 12명, 60∼64세 미만 49명) 61명으로 100대기업 CEO의 주류세대가 되었고, 그 다음 50대가 55명(55∼59세 미만 41명, 50∼54세 미만 14명), 40대(40∼49세 미만)가 6명으로 나타났다. 30대 CEO는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년도로 보면, 1961년생(61세), 1962년생(60세)이 각각 15명으로 대종(大宗)을 이뤘고, 1963∼64년생(59세, 58세) 각각 14명으로, 1964년∼61년생(58세∼61세) CEO(총 58명)가 100대기업 CEO의 주류세대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1993년 이래 29년째 CJ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원로기업가 손경식 회장이 ‘100대기업 CEO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었다. 손경식 회장은 1993년 CJ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후 29년간 100대기업 CEO 중 최장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평균재직기간, 대표이사 승진소요기간도 짧아졌다
올해 100대기업 CEO들의 평균재직기간은 25.9년으로 2021년(27.37년) 대비 1.47년이나 짧아졌다. 대표이사 승진소요기간도 20.5년으로 2021년(21.65년) 대비 1.15년 짧아졌다. 100대기업 CEO의 세대교체가 이미 연착륙된 것으로 보인다. 4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CEO는 4명이며, 30∼39년(63명), 20∼29년(17명), 10∼19년(23명), 10년 미만(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 선임 소요기간도 지난해 40년 이상 소요된 CEO가 2명이나 있었지만 올해는 1명도 없고, 30∼39년(40명), 20∼29년(32명), 10년∼19년(23명), 10년 미만(30명)으로 조사돼, CEO들은 ‘별’을 달기까지 20년 남짓 걸린 것으로 분석.
‘SKY’ 출신 70명(56%)·지방대 22명(17.6%) 약진
2022년 조사대상 CEO 125명 가운데 이른바 SKY(서울대 35명, 연세대 18명, 고려대 17명) 출신 CEO는 총 70명(56%)으로 집계됐고, 이어서 부산대가 올해 8명(6.4%)으로 SKY대에 이어 4위에 진입했다. 이어서 한양대(5명), 경북대·서강대·성균관대·인하대·중앙대·홍익대(각 3명), 영남대(2명), 건국대·경희대·단국대·동아대·부경대·숙명여대·청주대·충남대·충북대·한국외대·한국해양대·육사(각 1명) 등의 순. 외국대학 출신 CEO도 10명(8.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지방대학 출신 CEO는 17.6%로 약진, 2021년(16.52%) 및 2020년(17.32%)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가균형 발전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민적 과제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0대기업 리스트에 석·박사 출신 CEO들도 70명(조사대상 CEO의 56%)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100대기업 소사이어티’에도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지식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별로는 경영학(30명), 경제학 및 화학공학(각 13명), 기계공학(9명) 출신이 대종을 이뤘고, 산업공학·전자공학(각 6명), 무역학·법학(각 4명), 건축공학·조선공학·정치외교학(각 3명), 회계학·전기공학(각 2명) 등의 순. 이공계열 출신의 100대기업 CEO는 총 52명(42.9%)으로 지난해 48명(41.1%)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경계열 출신(50명)과 사회계열 출신(9명)은 48.7%로 지난해(52.7%)보다 감소했다. 100대기업 CEO를 배출한 고교를 보면, 경신고·보성고·청주고(각 3명),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경남고, 경북사대부고, 경주고, 계성고, 마산고 및 마산중앙고, 서대전고, 포항고(각 2명)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이 또한 지역균형 발전의 긍정적 신호가 아닐까. CEO 출신지역은 설문응답자 74명 중 서울 출신이 29명(39.2%)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9명), 경남·부산(각 8명), 대구·충북(각 4명), 강원·경기·인천·충남(각 2명), 광주·울산·전남(각 1명) 등의 순.
지역균형발전 ‘기업영웅’ 22명
2022년은 ‘100대기업 소사이어티’의 오래된 관행인 ‘학벌 타파’의 원년(元年)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지방대학 출신 CEO의 17.6%(22명)가 100대기업 CEO에 입성했다. 거점지방대학의 기수인 부산대학교가 SKY대 다음으로 ‘100대기업 CEO’ 배출 4위에 올랐다. 부산대 출신의 CEO를 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학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연세대 경영학 석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도 기계공학(캐나다 맥길대 MBA)을 전공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공학을 전공했고(일리노이주립대 MBA),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도 기계공학도이고,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화학공학),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기계설계학),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화학: 서강대 경영학 석사),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무역학) 등이 부산대 출신 CEO다. 경북대 출신 CEO로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학부 전자공학·충북대 전자공학 석사),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회계학 전공), 이수일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사장(무역학 전공·미시간대 무역학 석사) 등이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하대 전자공학도 출신이고,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인하대 조선공학),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인하대 경영학·서던캘리포니아대 MBA) 등이 있고,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영남대 화학공학도이고, 배복인 KT&G 사장은 같은 대학 조경학 전공(충남대 경영학 석사)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부경대 기관학과(한양대 자원공학 석사)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청주대 행정학과(연세대 환경학 석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충남대 기계공학, 백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한국해양대 항해학,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동아대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충북대 전기학과 출신 CEO다. 학벌 타파, 지역 타파로 국가균형 발전과 지역균형 발전의 가수로 떠오르고 있는 올해의 지방대학 출신 CEO에게 거듭 축하의 꽃다발을 올린다.
현대경영 편집위원회는 100대기업 CEO DB(data bank)에 입력된 CEO의 연령 및 입사, 재직, CEO 선임기간, 출신대학 및 전공 등의 자료를 통계 처리하여 매년 ‘올해의 100대기업 표준 CEO’를 뽑았다.
올해의 100대기업 표준 CEO:
조주완 사장, 김경배 사장
올해의 ‘100대기업 표준 CEO’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김경배 HMM 사장이 선정되었다.
올해 60세(1962년생)인 조주완 사장은 부산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연세대 경영학 석사), LG전자(금성사)에 입사(1987년) 후 35년간 재직하고 올해 최초 대표이사(2022년)가 되기까지 35년 걸린 정통파 ‘LG맨’. LG전자의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파’다. 조주완 사장은 폭넓은 해외사업 경험으로 글로벌 사업역량을 고루 갖추고, 급변하는 글로벌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58세(1964년생)인 김경배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대정공(현대모비스)에 입사 후(1990년) 32년간 한 우물을 파며 2009년 현대글로비스에서 최초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19년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배 사장은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1998년)을 거쳐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CFO,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그룹 비서실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2009년∼17년), 현대위아 대표이사(2018년∼20년)를 지내고 올해 초 HMM 대표이사를 맡은 ‘현대맨’. 김경배 사장은 HMM 취임사를 통해 “최고의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과 함께 동반성장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온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船社)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올해의 100대기업 CEO 표준모델에 선정된 조주완 사장과 김경배 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축하의 메시지를 올린다.
“아모르 화티(Amor fati)! ”
“운명을 사랑하십시오!”
SPECIAL EDITION
지방대학 출신 CEO
지역균형 발전의 청신호로CEO 22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2.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