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비행을 마치고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간사이공항에서 간쿠쾌속 타고 숙소로 가는 길
우메다 갈꺼니까 JR탑니다.
홍콩에서 두시쯤에 먹은 빵이 오늘의 마지막 식사였으므로 숙소 들어가기 전에 규동 한그릇 때려주고 들어갑니다.
이 규동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_-
늦은 저녁을 먹고나서 체크인 하고 바로 뻗었습니다.
격렬한 밤의 흔적...
일본에서 묵을 숙소는 호텔 간사이입니다. 그냥 뭐 평범한 비즈니스호텔이죠.
사실 신이마미야쪽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친구놈이 화장실 딸린 방을 고집하는 바람에 우메다로 틀었습니다.
그렇게 싸게 묵은 것 같지는 않네요. 시설은 괜찮았습니다만.. 위치는 히가시우메다 쪽입니다.
오늘 일정은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을 들고 오사카 시내 관광을 하는 겁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이게 시내관광 할때는 상당히 좋은 방안이더군요.
일단 히가시우메다에서 타니마치선을 타고 이동해 보겠습니다.
오사카 지하철은 절반 넘는 노선이 제3궤조식입니다. 가공전차선이 없고 급전레일에서 전기를 땡기죠.
그래서 천장이 낮습니다....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
첫번째 목적지는 오사카성입니다.
지도로 봐도 실제로 봐도 성이 너-무 넓습니다. 겨울에 갔었던 마츠야마성하고는 차원이 다름ㅋㅋ
성벽에 돌을 큰걸 갖다 쓴게 특징이라 하네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은
성 주변에 원래 있는건지, 축제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노점상들이 꽤 있습니다.
저기서 야키소바를 먹었어야 했는데...!
저걸 못 먹어본게 후회되네요.
천수각 올라가는 길에 있는 대포.
레고에 등장할 것같이 생겼습니다.
천수각 입장!!입니다만
오사카성 천수각은 불타 없어진걸 철근콘크리트로 복구한 모의천수죠. 내부는 박물관처럼 각종 전시물이 있습니다.
그냥 천수각 모양의 박물관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입장료가 좀 있지만, 오사카주유패스 있으면 공짜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그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랍니다.
뭐 이쪽 지역이 히데요시랑 관련이 많은 지역인지, 전시물의 대부분은 히데요시 관련 전시물이네요.
별로 볼건 많이 없습니다.
그래도 천수각에 왔으면 꼭대기 전망대를 가줘야 하는것이 인지상정...
어제까지만 해도 산많고 빌딩의 숲인 홍콩에 있었는데, 갑자기 평야지역에 낮은건물이 많은 오사카에 오니까 좀 적응이 안되네요.
정말 극과 극의 도시경관이라서...
날씨 좋고-, 경치도 좋고.
해자에는 나룻배도 운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수각에서 내려와 뒤쪽으로 가봅니다.
다리 이름이 극락교이네요. 여기 이러고 있다가는 쪄죽어서 그대로 극락에 갈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오사카성 말고 다음 장소로 가봐야지-하는데 입구와는 정 반대편 장소까지 와버린것을 눈치챔
별 수 있나요... 입구까지 걸어가야지.
그래서 입구쪽으로 걸어가는데 땡볕을 걷다 보니 견딜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마침 저 신사가 뭔가 그늘진것 같으니 일단 신사로 가봅니다.
토요쿠니신사? 토요토미 히데요시 냄새가 나네요, 웬지...
그건 그렇고 신사는 입장료를 안 받아서 좋습니다. 이동네 절은 꼬박꼬박 입장료 받거든요
들어갔더니 마침 오미쿠지 자판기가 있어서 한장 뽑아봤습니다.
ㅎㅎ 뭐가 나오려나
--말길...
이런데는 사람들 기분 잡치지 말라고 오미쿠지에 흉이 없는곳이 꽤나 많다는데
그런 곳에서 말길이면 제일 안좋은 운세인데요..
짜증나니까 묶어두고 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오사카 역사박물관입니다.
오사카성 근처에 있습니다. 오른쪽 건물은 오사카부 경찰본부라네요. 전혀 경찰서같이 안 생겼는뎅
이 건물에 NHK도 입주해있나 봅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오사카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거기까지 가는 교통수단 무료제공 뭐 이정도 개념의 패스인데요.
그래서 이곳도
역사박물관은 7층인가 그정도에 있습니다. 거기까지 올라오니까 오사카성 일대가 바로 한눈에 딱 보이네요.
역사박물관은 일본어를 모른다&역사에 별 관심이 없다 하면 별로 볼게 없습니다. 박물관도 별로 안 큽니다.
그래서 내부사진도 없네요...
헝그리 여행이면 오사카성 천수각이랑 오사카역사박물관은 안들어오는게 남는 장삽니다.
다음 목적지는 오사카주택박물관. 오사카성에서 지하철로 몇정거장 이동하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려고 주유패스를 꺼내려고 하는데.... 주유패스가 없스욬ㅋㅋㅋㅋ
잃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째 말길이 나오더라... 역무실 가서 2300엔 주고 또 샀습니다. 하 진짜
오사카주택박물관은 텐진바시스지6초메역에 있습니다.
지하철 사카이스지선과 한큐 센리선의 환승역. 역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오사카주택박물관도 역사박물관처럼 고층빌딩에 입주해있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여긴 훨씬-재밌는 곳인데, 역사박물관이랑 규모는 도찐개찐이지만, 아예 한 층에 과거의 골목길을 재현해 놨습니다. 오른쪽에 이런 골목길이 하나 더 있어요.
그리고 15분마다 조명을 조절해서 밤낮이 바뀝니다. 지금은 저녁타임
이게 낮 타임입니다. 저 건물들은 껍데기만 만들어놓은 게 아니라,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가정집도 있고, 상가같은 곳도 있고. 다다미방에는 신발벗고 들어가 볼 수도 있구요.
주택박물관에서는 기모노를 대여해줍니다.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
눈이 즐겁습니다.ㅎㅎ
친구랑 막 이건물 저건물 들어가서 사진찍고 놀다가 어떤 곳에 들어갔는데 거기가 하필 여자 탈의실...
입구에서 천막을 살짝 걷고 들어갔을때 눈치채지 못했으면 경찰서 갈 뻔 했습니다.
다른 층에는 뭐 보통의 박물관같이 전시물이 있습니다.
주택박물관이니 이건 예전 일본 가정에서 쓰던 테레비가 되겠네요.
어릴때 슈퍼에 가면 있던 물건이라 별로 신기하진 않습니다만
이건 일본 전통가옥 내부를 묘사한 그림인 듯 합니다.
예전 거리를 축소해놓은 디오라마도 있는데
디테일이 장난 아니네요..
구경을 실컷 했으니 이제 또 다음장소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 중 한곳인 나니와노유입니다.
주택박물관 근처에 있고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걸어갑니다.
이게 목적지인 온천!!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도중에 있는 소규모 온천입니다.
이 동네에서 온천이 많이 나왔나봐요.
제 목적지는 바로 이곳입니다.
건물이 크죠...저게 다 온천은 아니고, 2개 층만 온천에 나머지는 식당이랑 빠칭코입니다.
온천 규모는 웬만한 대형찜질방보다 컸던 듯 해요.
여기는 온천이라.. 내부 사진이 없는데
이런 곳입니다. 사진은 노천탕이고 실내탕도 있는데 실내탕은 한국 목욕탕이랑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노천탕은 처음 가 봤는데,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여름인데 그렇게 덥지도 않고.
온천인데 물이 많이 뜨겁진 않아서 뜨끈하고 바람은 선선하고 기분 째졌습니다.
나중에 집 지으면 꼭 노천탕을 만들고 싶네요.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입장입니다. 진짜 뽕뽑기는 딱 좋은 패스...
그렇게 잠깐의 온천욕을 즐긴 후 또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이 시기에 한큐랑 리락쿠마가 콜라보를 했나 보네요. 그래봐야 헤드마크 걸어놓은게 끝인 것 같지만ㅋㅋ
다음 목적지는 덴덴타운입니다. 덴덴타운 가서 뭐... 그렇고 그런 가게도 구경하고, 그러고 놀았네요.
덴덴타운의 이름모를 우동집에서 먹은 우동. 키츠네를 먹을껄 그랬습니다만은...
둘이서 토핑 올려서 먹고도 510엔밖에 안하는 미친 가격을 자랑합니다. 맛도 괜찮아요. 고작 200엔대 우동일 뿐인데..
진짜 우동은 일본 가면 퀄리티가 확 뛰더군요. 이 중에서도 시코쿠로 건너가면 또 퀄리티가 폭풍상승ㅋㅋ
이제 도톤보리로 이동합니다. 지하철 타긴 애매해서 걷습니다.
도톤보리 하면 뭐 남들은 먹고 쇼핑하고 한다는데, 저는 그럴껀 아니고..
유람선 타러 왔습니다.
톰보리 리버 크루즈. 이것도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 탑승입니다.
원래는 고정적으로 뛰는 배가 있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어디서 통통배 막 끌고와서 의자놓고 유람선이라고 우기네요ㅋㅋ
저녁의 도톤보리 풍경은 꽤나 봐줄만 합니다.
청계천하고는 또 다른 맛.
다리가 하도 많은데, 지나갈때마다 가이드가 주변 경관에 대해 뭐라뭐라 설명은 합니다만...
저는 이 다리는 무슨 길이 지나가는 무슨 다리임 이것밖에 못 알아 듣겠네요.
다 좋은데 도톤보리 한가운데에서 무슨 원버풀 오사카라고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제끼는 바람에 시끄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볼륨이 너무 커서 ㅋㅋ
그 옆엔 그 유명하다는 글리코 아저씨 간판이 있습니다만...
남들이 유명하다니까 찍는거지 왜 유명한지는 모릅니다. 한국인이면 더 모르지 않을까요...
그냥 과자회사 광고인뎅...
저번 여행때도 찍어서 관심도 없었는데, 구태여 이 간판 찍으라고 유람선을 세우기까지 하는 바람에... 한장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최대의 승자는 글리코 간판 옆에 있는 롯데리아가 아닐까 합니다.
유람선 탑승 이후 밥을 먹으러 갑니다.
도톤보리 인근에서는 맘에 드는 밥집은 줄이 너무 길었고.... 센니치마에로 가보니 술집밖에 없었네요.
밥집찾아 삼만리
겨우 찾은 밥집. 네키토로동 먹습니다. 참치를 갈아서 파랑 같이 먹는 덮밥입니다.
라는건 나중에 검색해서 안 사실이고 ㅋ_ㅋ 시킬때는 뭔지도 모르고 시켰습니다.
친구는 안전빵으로 돈까스 시켰네요.
이제 밥도 먹었으니 마지막 코스인 우메다로 가야합니다만...
지하철에 사람이 --;
다행히 다음 차는 사람이 별로 없는 차가 와서 쾌적하게 왔습니다. 우메다.
원래 인테리어가 상당히 우중충했는데, 리모델링했나 보네요.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입니다.
여기도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입장ㅋㅋ
부득이하게 또 외부사진.
이렇게 생긴 빌딩입니다. 스톤헨지처럼 생겼죠..
가운데 도나쓰같이 뚫린 부분이 전망대입니다. 젓가락처럼 두개 걸친건 에스컬레이터 ㅋㅋ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그 후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더 올라가면
야경이 나옵니다!!
캬 야경 죽이네요..
산이 없고 주변이 평야지대라 그런지 정말 탁 트인 경관입니다.
친구나 저나 홍콩 피크에서 본 야경보다 여기가 더 낫다고...
진짜 밤에 오면 후회하지는 않을 곳 같습니다. 굳이 밤이라고 한 이유는 낮에 오면 경관이 별거 없다는 제보가 있어서리..
삼각대가 없어서ㅋㅋ 손각대로 최대한 사진을 찍어봤는데 그나마 볼만한 사진은 겨우 세네장 건졌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그때는 삼각대를 가져가고 싶네요.
이렇게 오늘 코스를 다 돌았는데, 오늘 쓴 돈중 패스값만 4600엔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사간 패스 2300엔에 잃어버려서 또 산 패스 2300엔...
그런데 오늘 들어간 시설 입장료+교통비를 계산해보니 4800엔이 좀 넘네요.
결국 패스를 다시 샀어도 이득보긴 했지만 속이 쓰린건 어쩔 수 없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크긴 크더라구요. 성 규모로는 나중에 간 히메지 성보다도 컸고, 마츠야마성은 쪽방 수준이었습니다..
오사카역사박물관의 특이한 점은 옛 궁터 위에 세워졌다는 점이죠.
옆에 나니와노미야 사적공원이라고 있는데, 실은 역사박물관 지하1층에도 나니와노미야의 유구가 있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게 있었군요. 역사박물관과 그 주변은 뭐 거의 신도시 분위기라서 그곳이 궁터였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