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istani Christian couple killed by mob
파키스탄 기독교도 부부가 군중에 살해당하다. - 2014.11.5, 아사드 하심
펀자브 마을에서 셰자드와 샤마 마시가 이슬람교 경전(코란)을 훼손했다고 고발당해 구타 후 화형 당했다.
▲ 파키스탄 기독교도들이 지난 화요일 라호르 외곽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AFP)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 펀자브 주의 작은 파키스탄 마을에서 젊은 기독교도 부부가 이슬람교 경전(코란)을 훼손한 혐의로 고발돼 군중에게 폭행당한 뒤 화형 당했다고 경찰과 인권운동가들이 알자지라에 알려왔다.
지역 경찰관계자 무하마드 빈 야민은 지난 화요일 펀자브 주의 주도 라호르에서 남쪽으로 55km에 위치한 코트 라다 키샨 마을에서 셰자드 마시와 아내 샤마가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바로 어제 그들은 코란을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군중으로 돌변했죠.” 그는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합류했습니다. 대다수가 마을을 포위했어요.”
야민은 셰자드와 샤마는 방에 틀어박혔으나, 군중 수십명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그들을 “주먹과 곤봉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군중들의 행동을 막으려했지만 수적으로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중들은 부부를 끌어내 근처에 있던 벽돌 가마에 밀어 넣고 불을 붙였다.
나딤 앤서니 파키스탄 인권위원회(HRCP) 조사관에 따르면 셰자드와 샤마가 가마 속에 던져졌을 때 과연 살아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일부 증거들은 당시 그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숨이 붙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수요일에 현장을 방문한 앤서니 조사관은 대략 10만 파키스틴 루피(미화 970달러)에 달하는 금전분쟁에 시달리던 벽돌 가마 주인의 사주를 받은 지역 모스크의 선동으로 부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단언컨대, 이곳에서 코란이 불탄 적은 없었다는 게 확실합니다.” 앤서니는 샤마가 아랍어가 쓰인 종이 몇 장을 태우긴 했지만 이는 단지 taveez(지역에서 전래되는 주문)였지 코란 구절이 아니었다고 알자지라에 설명했다.
“사람들은 부부가 가마에 던져졌을 때 여전히 살아있었다고 말합니다.”
‘잔혹한 군중재판’
수요일에 지역 경찰은 공격과 연루된 45명을 체포했으며, 치안판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야민은 이 사건이 살인과 경찰관 공격 등 파키스탄 형법에 여러가지로 저촉된다고 말했다.
데이빗 그리피스 국제 엠네스티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코란 훼손, 혹은 예언자 모하메드 모욕을 포함하는 범죄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이 이런 군중재판을 비호하는데 악용돼왔다고 말한다.
“이 잔혹한 군중 살인은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 혐의를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경단의 폭력에 위협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입니다. 비록 종교적 소수자들이 불균형적으로 취약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는 화요일의 공격에 대한 성명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슬라마바드를 기반으로 하는 Centre for Research and Security Studies(CRSS)에 따르면, 1990년 이래 적어도 62명의 사람들이 신성모독 혐의로 적법한 재판 없이 살해당했다고 한다. 인권운동가들은 기독교도와 힌두교도, 시크교도 등 다른 신앙을 가진 파키스탄의 비무슬림 소수자들은 파키스탄에서 흔하다고 말한다.
Centre for Legal Aid Assistance & Settlement(CLAAS)와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1990년 이래 거의 147명의 기독교도가 종교적 소수자들(전체 파키스탄 인구에서 2퍼센트가 채 못되는 비중)에 대한 공격으로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2013년 9월에는 페샤와르의 기독교 교회에 대한 자살폭탄테러로 127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파키스탄 내 기독교도에 대한 공격 중 가장 큰 규모였다.
같은 해 3월에는 지역 기독교도가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라호르 인근의 기독교도 거주지가 군중에 의해 전소됐다. HRCP 활동가는 그 기독교도는 3월 27일에 신성모독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 받은 반면, 방화를 저지른 사람들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고 알자지라에 전해왔다.
‘방관하는 경찰’
HRCP는 지난 해 39건의 신성모독 혐의로 총 359명이 기소됐다고 전한다.
조라 유수프 HRCP 회장은 코트 라다 키샨의 사건과 같은 공격이 최근 우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한다. “이런 공격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더 비극적인 점은 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군중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몇몇 사건에서 경찰이 피해자를 돕지 않고 방관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그녀는 말했다.
현재 17명이 신성모독과 관련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며, 19명이 종신형을 살고 있다. 사형수 중 한명인 아시아 비비는 기독교도 여성으로 라호르에서 50km 떨어진 이탄 왈리 마을에서 식수를 둘러싼 분쟁 중 예언자 모하메드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3주 뒤, 파키스탄 법정은 그녀에게 사형판결을 내렸다.
비비의 사건은 살만 타시르 펀자브 주지사나 샤바즈 바티 소수종교부 장관의 관심과 지원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2011년 신성모독법 개정 추천과 아시아 비비 지원을 이유로 공격 대상이 돼 살해당했다.
신성모독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들 이들은 끊임없는 위협에 노출된다고 변호사는 말한다.
가장 최근인 9월 25일에 일어난 사건이 대표적이다. 정신질환을 앓던 70대 노인 무하마드 아스가르는 지난 1월에 신성모독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라왈핀디 감옥에 수감됐으나 교도관에게 총격을 당했다. 아스가르의 변호사는 그가 엄중한 보호 속에 의료 시설에서 회복과정에 있다고 알 자지라에 밝혔다.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폭력을 막으려는 정부의 시도가 계속 실패하는 것은 누구든 (신성모독 혐의란)언어도단의 남용에 걸려들 수 있으며, 종교 감정은 이것의 변명거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라고 그리피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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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11월 5일 기사입니다.
기사는 4일부터 나왔는데 조금 전에 국내 통신사들에서도 기사가 나오고 있네요.
참고로 살만 타시르 주지사나 샤바즈 바티 장관의 경우 파키스탄에서 이런 신성모독법 문제와 소수종교 차별 해결을 위해 애썼던 정치인들입니다. 살만 주지사는 자기 경호원에게, 샤바즈 장관은 탈레반의 테러로 각각 사망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죠...
첫댓글 아프간-파키스탄 라인이 알아주는 이슬람 꼴통아닌가요?
막장 중 상막장이죠. 그나마 안에서도 계속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는 활동가들이 있는데 위 두 정치인 사례가 보여주듯 제 명에 못사는지라...-_-;;;
탈레반이 파키스탄에서 유례된걸로 알고 있어요
파키스탄 알아주는 꼴통이죠. 국내에 파키스탄 근로자들도 심각한 꼴통 많습니다. 유부녀나 꼬실려고 껄떡거리는 주제에 한국놈들 돼지고기 먹는 더러운 놈들이라는 소리 지껄이다가 타국 무슬림한테 욕 쳐먹는 경우도 봤고...
애초에 탈레반 나와바리니 더더욱 그렇죠. 이번에 자기 나라 사람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노벨평화상 탄 것 가지고도 기뻐하지는 못할 망정 개드립이나 치고 있으니...
예전에 이태원 모스크 갔다가 비슷한 소리를 듣어본적이 .ㅎㅎ;
@데미르 카라한 뭐 같은 무슬림한테서 가짜 무슬림 소리 들을 정도면, 가짜 보수 드립치는 일베충같은 놈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파키스탄은 다른 무슬림 들에게도 욕을 먹는 존재라....
명불허전 바퀴스탄...교황성하께서도 종교가 아닌 양심이 중요하다셨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