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외톨이 정민철(34)입니다.
오늘 어머니께서 전기세가 많이 나왔다며 노발대발 하시더니 전기절약 실천중이십니다.
각 방의 전등을 끄도록 명령하셔서 집안이 암흑천지입니다.
전등 끈다고 전기가 절약될까요?
결국 어머니께 두 시간에 걸쳐 전기에 대한 강의를 해드렸습니다.
듣고서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망할놈의 자식! 그런걸 왜 지금 말해? 이놈의 자식이!]라며 저를 구타하셨습니다.
혹시나 전기상식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전기상식을 알려드립니다.
[정민철의 전기세 계산강의]
단어 정의부터 생각하자면...
'전기', '전력', '와트(W)'를 같은 단어로 생각하십시요.
먼저 전기료 세금내역을 보시면 'KWh'를 많이 보실겁니다.
'W' : 와트 = 전력 = 전기입니다.
'K' : 킬로미터(Km)와 미터(m)와의 관계처럼 '1000'배 단위입니다.
'h' : 1시간을 뜻합니다.
'KWh' : 1시간에 몇킬로와트의 전력을 사용했는가의 전력단위입니다.
전력단위 헤깔리죠?
그럼 예문을 들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하겠습니다.
냉장고의 소비전력은 일반적으로 '35W∼45W'입니다.
냉장고의 크기나 사용기술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40W(와트)'입니다.
그러면 1시간 사용한 냉장고의 전력소비는?
[냉장고(40W) × 1시간(h) = 40Wh(와트)]입니다.
냉장고를 1시간만 씁니까?
하루 24시간 내내 동작하고 한달 내내 쓰이지요?
[40Wh(전력) × 24시간(h) × 30(일) = 28800Wh(전력) = 28.8KWh]
냉장고가 한달간 사용한 전력은 '28.8KWh'입니다.
이제 전기요금 내역서의 'KWh'를 이해했습니까?
그럼 본격적인 요금으로 돌입합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과거 2008년 즈음에 전기요금은 '1KWh = 38∼42원'이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생산원가는 : 1KWh = 38원,
석탄 화력발전소 생산원가는 : 1KWh = 40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는 공공요금이라 생산원가 그대로 판매하였습니다.
야간에는 원자력으로 발전한 전력이 많아서 값이 싼 반면,
주간에는 전력소비가 많아 화력발전소까지 가동되기 때문에 전기값이 비싼 것입니다.
뭐... 그래봐야 몇원 차이지만 많은 전기를 사용하면 비용차이가 심합니다.
2∼3시간 차이에 따라 전기요금이 각기 다릅니다.
그냥 '1KWh = 40∼45원'이라 생각하십시요!
그럼 아까 계산한 냉장고 한달 사용한 소비전력 28.8KWh의 요금이 계산됩니까?
[28.8KWh(냉장고 한달 사용한 소비전력) × 40원 = 1,152원]
물론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누진세'란 또 무엇이냐?
일정한(300KWh) 전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싸게 생산원가(40원)로 판매하고,
그 이상의 전력에 대해서는 몇배에서 몇십배의 요금폭탄을 내리는 제도를 말합니다.
냉장고 한달요금(1,152원)보고 싸다고 생각했지요?
이제 본격적인 계산에 들어갑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각 가정에서 쓰는 일반 전기제품 소비전력을 알려드립니다.
제품에 소비전력이 표시되어 있으니까 직접 찾아보세요.
냉장고, 김치냉장고, 보온밥통, 전등 : 40W
텔레비전 : 50W(일반 브라운관), (LCD[저주파]:50∼80W, PDP[고주파]:150W∼250W)
세탁기 : 500W
선풍기 : 250W
전기후라이팬 : 1,000W∼2,000W
에어콘 : 2,000W[6평형], 6,000W[17평형]
온풍기 : 1,300W[약], 3,000W[강] ---> 왜 온풍기에는 [중]이 없지요?
컴퓨터 : 200W(모니터제외)
전기매트 : 130W∼200W[1인용], 300W∼800W[2인용]
노트북 : 65W
전기값 싸죠?
제가 설명한 대로라면 세탁기 1시간 돌려봐야 20원이지요?
선풍기 4시간 돌려봐야 40원이고?
뭐... 비싸다는 에어콘[17평형]도 1시간 사용해봐야 240원 정도에 불과하지요.
단, 누진세(300KWh)가 적용되지 않은 요금이지만 말입니다.
이제 일반적은 가정의 전기소모를 살펴보겠습니다.
아까 계산한 냉장고(40W)와 같은 전기를 소모하는 가전제품이 참! 많습니다.
[냉장고(28.8KWh) + 김치냉장고 + 보온밥통 + 전등 = 115.2KWh]
전등은 저녁때만 사용하지만 여러 개의 방에서 켜놓으니 1개를 24시간 켜놨다고 계산합
니다.
결국 누진세 경계인 300KWh의 삼분지 일을 벌써 사용하셨습니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보온밥통, 전등 사용하지 않는 집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요즘 춥지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데 온풍기 약하게 하루 5시간씩 사용해 볼까요?
온풍기(1300W[약])의 1시간 사용요금은 52원입니다.
1300W(온풍기[약]) * 5h(시간) * 30(일) = 195000Wh = 195KWh
어라?
1시간에 52원하는 온풍기를 하루 5시간씩 30일 사용했더니 누진세의 삼분지 이가 사용되
었습니다.
여기서 느낀점이 있으시겠죠?
전기로 따뜻하게 지내려면 전기매트가 아닌이상 사용했다가 집안 말아먹습니다.
뭐... 수치상 195KWh의 전기요금은 7,800원이지만,
아까 가정에서 기본적인 가전제품 사용요금 합쳐서 '2만원' 정도 나옵니다.
만약, 누진세가 적용되면 얼마 나오냐면 '9만원' 정도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소모가 115.2KWh였지요?
요즘은 컴퓨터도 사용하고, 텔레비전도 엄청난 크기라서 전력소모가 큽니다.
아참, 요즘 추워서 전기매트를 항상 사용할텐데 계산에 뺐습니다.
전기매트의 경우 1단∼6단별 소비전력이 달라서 계산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말입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의 끝!
--- 보름째 방에 처박혀 생활하는 정민철 씀.
첫댓글 음 어려워서.....집에서는 잠만 자는 저로서는 아직은....한가지만 지키고 있습니다 코드는 확실하게 빼고 다니자^^*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예전에 온풍기 쓰고 전기세가 10만원정도 나왔던 기억이.... 전기매트보단 온풍기가 전기세를 많이 잡아 먹더라구요...
전기가 전공인 나로써도 이런 계산은 않고 대충 계산해서 썼는데...ㅡ,ㅡ.;;
존경스럽씸...ㅡ,.ㅡ;;
대충 대충 알고 있던것이 시원하게 보이네여~*^^*
우와 대단하세요.
어찌 소설은 잘 쓰고 계시는지요^^*
헛~~~~~~~~~~~~~~이런걸다~~ㅎㅎ 은근형 외톨이가 되시더니 이런걸 다 계산 하시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