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연체 77일째입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연체중이구요....
비씨카드는 7.23일부터 연체시작인데...문자만 간혹...오는정도...몇번 전화안받았더니 오던 문자도 없고요...
삼성카드는 6.1일부터 연체시작했구...8.2일에 콜센터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간거같구...그 뒤 몇번 전화 문자오는거 씹었습니다...현재까지 씹고 있고...전화 한번도 안받았네요...연락이 안되 면담하자는 문자는 왔지만....휴가기간이라 그런지 전화 뜸하고...요 며칠은 전화도 문자도 아예 없습니다..
마지막 신한카드...
연체 딱 30일지나자마자 채권단으로 넘어가서..목소리 걸걸한 남자 추시미로 바뀌면서...이틀후엔가 집에 방문했는데..없는척 했구...낮엔 알바한다구...와도 못만나다고 했습니다...그 뒤 50일까진 간간히 전화 받아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거짓말도 하고 사정얘기도 했읍니다만...어느날...통화하면서 약간 비꼬는듯한 말투랑 자꾸 친정식구랑 형제들에게 빌려서라도 갚으라는둥...최소한의 갚으려는 의지가 없다는둥 해서...신경질 좀 내고 전화 끊고 나서
는 계속 잠수 탔습니다...어차피 전화 받아봤자 거짓말 해야되고..할말도 없고..해서...전화도 씹고..문자도 씹고...
그 사이 지급명령한번 반사,,,,특별송달(법원직원 왔다감) 저녁 9시 30분...도 반사(7.28일)....(그 뒤 현재까지 변화 없음)
그 뒤로 여름휴가기간도 지나고...
그사이 담당직원도 바뀌었더군요...
이름을 보니...오호라 여자이름??
여자로 바뀌었으니 전화와도 한번 해볼만하겠다 싶었는데....잠수 탄지 20여일지나니 또 받을 자신이 없더군요...
그러던중...오늘 77일째...
낮에 띵똥....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이마트에 주문한 물건이 이때쯤 도착할때라 언넝 문을 열었습니다...
아뿔사...헉... 순간 머리가 띵 하더이다...
40대초반으로 보이는 마른 아저씨...손에 서류철을 잔뜩 들고...
나: 어....
신한추시미: (웃으며 인사) xxx씨...왜 이케 연락이 안돼요??
나: (어이없어 웃으며 인사)...아~~그게...
신한추시미: 제가 왜 온줄 아시죠??
나:네...
일단 현관문 닫고 복도에서 그냥 얘기했습니다..
(저희아파트는 복도식인데..저희집이 맨 구석 끝집에다..따로 떨어져있는 집입니다, 대낮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바람은 쌩쌩불어 얘기하기 최적조건..ㅋ)
만나자마자 처음엔 제 사정을 얘기했습니다...이리저리 친척이며 친구에게 빌리려했지만..잘 안됐다...방법이 없다..
그래서 나름 방법을 찾았는데...개인워크를 하려고 한다...이렇게 해서 원금이라도 꼭 갚겠다..
지금 연체가 75일정도 지났는데...90일기다렸다 워크아웃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추시미는 (웃으며) 어떻게..나보다 더 잘알고 있냐고... 그치만..꼭 워크아웃이 될거라고 확정지을수 없다며 협약안된곳이 있으면 불가능하도고도 했습니다 자기들이 동의 안해주면 어쩌겠냐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웃으며)..그건 그때가서 생각할라구요.전 다 은행권 카드부채이고 신한카드말고 다른몇군데 부채가 더 크기에 아마 될거같다라고도 얘기했습니다..(그러자 추시미 웃더군요)
추시미: 그럼 우리는 원금 감면에 할부를 해주겠다..하더군요..
나: 전 할부해도 달달이 목돈이 들어가야 될꺼고..일부 선납도 해야할텐데..그럴만한 여윳돈이 없다..그렇게 되면 또 연체가 불가피하다...신한카드에서도 워크아웃처럼 8년 장기 할부가 되느냐?? 물었습니다
추시미: 그런제도는 없고...최대 6개월할부이고..일부 선납도 해야된답니다...
거기다 난 단기연체라 3%로 감면밖에 안되구요...
나: 그럼 어쩔수 없네요..
기냥 90일 기다렸다 워크아웃하겠다 했습니다...신랑이랑도 그렇게 하기로 얘기 끝났구요.. 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하라고 알았다 하더군요...
어차피 워크아웃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그렇게 밀고 나가는게 맞다고 하면서...워크아웃도...분할로 갚다가..한꺼번에 일시납 상환하면 10%감면도 해준다고 얘기하더군요(원래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나 다시 물었습니다..
나: 뻔뻔(웃으며)이제 그럼 저한테 전화 안하실꺼죠??차라리 만나고 나니 이젠 속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죄송해요. 저한테 돈을 받아야 수당도 받으실텐데...ㅋ
추시미: (웃으며)나한테 미안해할필요 전혀 없습니다...그런생각 하지마세요...
신한카드엔 손해일지 모르나 워크아웃은 본인에겐 잘된겁니다..
나: (웃으며) 저 지금까지 신한카드에 엄청 갖다 바쳤습니다...손해는 아닐껄요??ㅋ
워크아웃 신청하고 접수번호 나오면 문자드릴께요
추시미: (웃으며) 꼭 그렇게 안하셔도 됩니다..하지만..문자 주심 제가 고맙죠!ㅋㅋ
나: 수고하세요..변동사항있음 연락드릴께요^^
추시미: 혹 생각 바뀌심 연락주세요
그러고는 가셨습니다...
본의아니게 만났지만..
제가 느낀바로는..적어도.내가 마냥 상상하고 겁먹었던 추시미는 아니었습니다..(추심 초반에 연락했던 아저씨는 완전 밥맛이었는데...지금추시미와 얘기하면서 그 밥맛 아저씨 욕도 했습니다..ㅋ)
첨부터 웃으며 대화했고...중간중간 농담도 해가며 얘기했습니다...저를 윽박지르거나 추궁하거나..소리를 친다거나..그런건 전혀 없었구요..나름 내 의견을 들어주고...얘기하면서..도중..저보고 채권직원해도 되겠다며 농담도 하시더군요..
첨부터 대환은 안하겠다고 못박아서 그런진 모르겠으나..대환을 요구하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오히려 대환은 이자가 있으니 워크보다는 부담될수 있다고도 얘기해주었구요...다만 이런저런 방법이 있다는건 얘기들했구...워크아웃을 진행하되 혹 맘이 바뀌면 전화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0여분의 대화는 끝이 났습니다
결론은...
추시미도 사람이다..(단 인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그냥 편하게 얘기함 되겠더군요...
또한 카페에서 열시미 공부해서...
추시미와의 대화에서 내가 어느정도 알고있고 깡통이 아니란걸 살짝살짝 흘려주십시오...
이젠 신한추시미는 쭉~~~~빠이빠이겠지요??
첫댓글 정말 리얼통신이네요~~^^
헉..다행이네여...좋은 분 만나신거 같아요...........잘버티셨다가 확정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