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최근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휴대폰 이슈 5가지
이번 달에 아이폰이 보급형으로 출시될 예정. 애플도 다각화 전략을 강화할 전망
애플은 이번 달 21일에 있을 미디어데이 행사 때 보급형 아이폰(일명 아이폰5se)의 스펙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아이폰5se가 아이폰5C를 잇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로 전망하는데(표 1), 애플이 이처럼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아이폰6S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여 이를 만회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그림 1)에서와 같이 4Q15에 아이폰 총판매대수 중에서 아이폰6S가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불과해 현재까지 출시된 신규 아이폰 중에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 2) 아이폰 사용자 중 아직도 4인치 아이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전체의 60%를 기록 중이여서 교체수요 강도가 강할 전망이다. 또한, 3)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격대가 낮은 이머징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견제할 필요성이 생겼으며, 4) 3월과 4월에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신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는 것도 감안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전과 달리 다각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어 하반기에 나올 신규 아이폰(일명 아이폰7)의 경우에도 기존의 2모델 전략이 아니라 3모델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생한 LG전자 G5의 부품 수급 문제는 심각하게 볼 이슈는 아님
LG전자의 G5가 새로운 고가 스펙의 부품들을 대거 장착함에 따라 메탈케이스 등의 부품 수급 문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당사 3월 8일 리포트 참조). 하지만 1)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신규 부품이 채택되었을 경우에 이러한 부품 수급 문제가 존재했고, 2) 기본적으로 하나의 부품은 여러 업체들로부터 납품되기 때문에 특정 업체의 수율 문제가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3) 부품 수급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빠른 속도로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부품 수급 문제로 G5의 출시일자가 지연되거나, G5의 1Q16 판매대수(Sell-In 기준)가 계획대비 10% 이상 감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결국 G5의 투자포인트는 부품 수급 문제가 아니라 실제 수요 문제임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
갤럭시S7의 시장평가와 달리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OP는 양호할 전망
2월 21일 MWC에서 스펙이 공개된 갤럭시S7의 경우 완전방수(IP 68) 기능을 제외하고는 두드러진 스펙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평가도 그리 우호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1Q16 영업이익은 우리의 기존 전망치인 2.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1) 갤럭시S7의 제조원가가 갤럭시S6 대비 하락해 갤럭시S7의 초기판가 역시 갤럭시S6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7의 1Q16 판매대수(Sell-In 기준)는 기존 예상치인 7백만대를 충분히 충족할 전망이다(그림 2). 또한 2)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상승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며, 3) 갤럭시S7 판매를 위한 마케팅비용도 예년에 비해 효율적으로 지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에게는 갤럭시S7 조기 출시 효과와 환율 상승 효과가 분명히 존재
2월 22일 리포트에서 밝혔듯이 갤럭시S7의 연간판매대수가 갤럭시S6와 유사한 36백만대로 예상되지만 출시일자가 1개월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관련부품 업체들의 부품 납품 개시일이 1개월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나 1Q16의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1Q16에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대다수가 갤럭시S7 조기 출시 효과와 환율 상승 효과로 전년대비 실적증가가 예상된다. 우리는 휴대폰 부품업체 중에서 삼성전기(009150)과 파트론(091700)을 최선호주로 여전히 유지한다.
스마트와치의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게 진행 중.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재조명 필요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적 제품인 스마트와치의 글로벌 판매대수가 4Q15에 전분기대비 33% 증가한 8.1백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그림 3). 전년대비와 전분기대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9월 4일 리포트에서 밝혔듯이, 1) 저렴한 스마트밴드의 수요가 스마트와치에 대한 수요를 잠식하는 중이고, 2) 스마트와치에서 구현되는 기능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구현이 가능하여 소비자들의 추가 지출 욕구를 저해하고 있다. 또한 3) 작은 크기로 인해 배터리 용량이 작을 수 밖에 없고, 4) 화면의 크기가 너무 작고, 5) 현재까지 사용할 수 있는 App의 수가 너무 적은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VR(Virtual Reality)이 웨어러블 기기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VR의 폭발적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웨어러블 기기에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타이어 달리기 좋은 시절
타이어 업황 회복에 주목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타이어 업황은 회복 초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4.6% 성장하는 가운데(+0.9%p YoY, 신차용 +2.9%, 교체용 +5.2%), 공급은 2.4% 증가에 그쳐 공급과잉이 완화된다. 이에 힘입어 고무가격은 상반기에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원재료 투입가 16F/17F -3.4%/+9.2%).
주행거리 증가와 믹스 개선이 이끄는 교체수요
우리는 교체용 타이어 수요의 양과 질의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양적인 측면에서 저유가로 인해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교체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국 가솔린 소매가격의 26~57%를 차지하는 유류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이 실제 기름값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질적인 측면에서는 신차용 타이어 위주의 대형화와 고성능화가 교체용에도 나타나면서 믹스 개선이 예상된다. 타이어 교체 시 성능과 사이즈는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 신차용 타이어의 고성능 비중은 50.3%이나 교체용은 아직 38.2%에 불과하다(2015년 기준).
유통망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한국타이어
타이어 브랜드가 늘어나고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유통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통망이 약하면 할인이 불가피할뿐더러 시장점유율 확대도 어렵다. 특히 국내 3사에게는 미국 시장의 유통망이 중요하다. 이는 미국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금호와 한국은 각각 2016년 2분기와 4분기에 미국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넥센은 미국에서 중국산을 대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3사 중에서는 한국타이어가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프리미엄 OE 수주를 바탕으로 유통망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미국 내 딜러침투율(취급비율)은 2011년 36%에서 2015년 43%로 상승했다.
한국타이어 최선호주 유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2nd tier 지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업황 회복으로 3년 만에 매출 증가가 예상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부과 반사이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황 회복에 따른 동반수혜가 기대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신공장이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중국 시장의 부진이 회복을 가로막고 있어 중립의견을 유지한다. 다만 채권단 지분매각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