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에서는 무척 게으른 사람이다.
집에만 들어오면 꼼짝않고 집안일은 처다보지 않는 성격이다.
집안이 어지럽고 지저분해도 마느님이 치울때까지 나는 그냥 놔두는 성격이다.
그래서 우리 마님이 날보고
"죽으면 썩어 문들어질 육신을 그리 아껴 무얼하느냐?" 고 노냥 들이댄다.
그런데 몇일전에 마누라의 등쌀에 밀려 이사를 하게 되였다.
전에 살던 집에서 12년을 살았더니 싫증이 났던것 같다.
그래서 조용한데 가서 살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집을 전세 놓고
새집을 사서 이사를 하게 되였다.
그리고 새집은 마님에게 점수좀 따려고 마느님 명의로 등기를 해주었다.
나딴에는 하기싫은 이사하면서 마느님에게 선물도 해주었으니
나는 완벽한 남편이라고 자위도 해 보았다.
그런데 이사하는데 잔일이 너무나 많다.
새집의 취득세 등록세등등을 내고 등기를 내야하고,
주민등록을 이전해야하고, 자동이체되는 아파트 관리비,가스비등등을
은행에가서 더이상 자동이체 안되게 막아야하고,
이삿집센타와 계약을하고,아파트 관리비 미납금을 정리해야하고,
새집의 줄눈시공,다용도실의 탄성코트칠,청소등등
하여간 밖의일은 내가 다했다.
마느님도 아사전에 짐정리하면서 버릴것은 버리고,
새집에서 짐정리하느라고 고생을 한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눈을 흘기며 나에게 이사 첫날부터 짜증이다.
딸과 사위,내기사,일하는 아줌마 한사람이 도와주는데
막상 내가 할일은 별로 없는것 같은데 말이다.
이사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데 밥상도 차려주지 않는다.
저녁에 집에오니 치킨 한마리 시켜놓고 이것으로 저녁을 때우란다.
새집에 이사와서 3일이 되였는데 밥도 제데로 얻어 먹지못하는 신세가 되였다.
오늘도 마느님은 찜질방에서 몸풀고있다면서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는수없이 내가 라면 끓여 저녁을 때웠다.
남자는 밖의 일을 하고 마느님은 집안일을 하는것이 맞는것 아닌가요?
세상 참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이럭저럭 두리뭉실 살아야겠는데...
그래도 울화가 치민다
첫댓글 밖에일 집안일 모두가 자네일인줄을 아직도 몰랐는가? 집안일도 돈번는일도 모두 자네일이네. 나는 장가들고 강제로 배웠네. 혹시 마느님께서 집안일을 도와주면 밥을 해주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되네. 나는 일찍배웠어도 아직도 실천은 못하고 있지만. 알다시피 마느님 마음이 편해야 우리마음도 편하네.
ㅎㅎㅎ, 아직도 신혼이십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하면 약올리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행복이 뭐 별건가요. 투닥토닥, 아옹다옹, 그런거죠, 뭐. 박인희의 노래가 좋으네요. 끝없이 걸어 가는 길이라잖아요.
이사 했구나. 축하 한다.
이사를 간다, 그러면 이사 날 잡은 날 부터 마음도 몸도 바쁘고 바쁘지요.
두분 수고하시었습니다.
더 더욱 健康하시고 幸福하세요.
또 축하!!!!
뒤늦게 보았습니다...
이거 홍회장님네 부부싸움을 붙여야 되나 마나 ㅎㅎㅎㅎ
난 주위에서 홍영균씨가 소위 밖의 일이라고 하는 것도 전부 여자가 하고,,
짐 싸고 푸는 것 감독도 여자가 하고,, 풀고 난 뒤의 정리도 여자가 하고,,
다 하고 난 뒤,, 잘못됐다고,, 쓸데없는(자기 눈에) 것 버리지 않았다고,,,
남편에게 야단 맞는 여자를 보았는데,,, 후후후후
그래요... 미자 말마따나 아직 이런 이사일로 싸울 일이 있다는 건
신혼을 즐기시는 거나 다름 없죠... 반짝반짝 깨끗한 집으로 이사하셨으니
오래오래 재미보며 사셔요....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