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政丞)
백관(百官)의 어른을 말한다. 지금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벼슬로, ‘승(丞)’은 보좌(補佐)의 뜻으로, 정승(政丞)은 국군(國君)의 정치를 보좌하는 임무라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진(秦) 나라 때 승상(丞相), 또는 상국(相國)이
라는 말을 썼는데, 고려 초에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敬順王)이 태조에게 귀속하매, 그를 대접하여 정승(政丞)을 삼고, 위(位)를 태자(太子)의 위로 하니, 말하자면, 부왕(副王)쯤 되는 셈이다. 정승(政丞)의 호는 아마 이때부터 생긴 것이다. - 이상옥 : <한국고사(韓國故事)>(경학사.1980) -
문무백관의 어른으로, 임금을 보좌하는 수상직(首相職). 이 명칭은 진(秦) 나라의 승상(丞相)ㆍ상국(相國), 그 후의 재상(宰相) 등에서 나온 것인데, 중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1) 고려 때의 관직.
ㄱ. 935년(태조 18)에 고려에 항복해 온 신라(新羅)의 마지막 경순왕(敬順王)에게 봉한 벼슬로 그 위(位)가 태자(太子)의 위에 있었다.
ㄴ. 1308년(충렬왕 34)에 중찬(中贊)을 고친 이름인데, 1인을 두었다가 1330년(충숙왕 17)에 중찬이라 했다가 다시 좌ㆍ우정승이라고 고치고, 1354년(공민왕 3)에 시중(侍中), 다시 좌ㆍ우정승, 13456년 문하시중(門下侍中), 1362년(공민왕 11) 첨의좌정승(僉議左政丞)ㆍ첨의우정승(僉議右政丞), 이듬해에 첨의좌시중(僉議左侍中)ㆍ첨의우시증(僉議右侍中), 1369년(공민왕 18)에 문하좌시중(門下左侍中)ㆍ문하우시중(門下右侍中), 창왕(昌王) 때 시중(侍中)ㆍ수시중(守侍中) 등 여러 번 변개(變改)하였다.
(2) 조선 초기 시중(侍中)의 고친 이름이다. 1394년(태조 3)에 정승(政丞), 1400년(정종 2)에 의정부(議政府) 설치와 함께 의정부(議政府)의 수반에 대한 속칭으로 불리어 내려온 국가 최고기관의 장(長)을 의미한다.
[출처] 정승(政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