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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 레일로드급 비밀결사 지하조직이 되어버린 엔클레이브에서 새 대통령이 당선됨
지난 이야기: NCR의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거대 파리가 앉았습니다
마피아끼리 타협해서 굴려먹던 뉴 레노에 질서를 도입하려면 경찰력이 필요합니다.
마피아들을 고스란히 경찰로 만들어버리면 인력이 좀 확보되는 대신 정치력을 깎아먹네요.
차라리 도난 중사에게 경찰 훈련을 맡기는 게 낫겠습니다.
아니 잠깐만 지금 경찰 같은 거 만들고 있을 시간이 없는디;;
BOS가 갖고 있던 나바로 기지가 NCR에게 함락되기 직전에 애국자들을 앞세워 '구세계 봉기'를 일으킵니다.
우리의 신호가 태평양 연안에 퍼지며, 악바리밖에 남은 것 없는 궁핍한 자들이 부패한 NCR 정권을 향해 죽창을 듭니다.
Down with the Bear, Up with the Stars! 곰을 끌어내려라, 별을 들어올려라!
"그들은 우리를 해방자라 부르며 환영하겠지."
애국자들에게 미리 무기를 제공해서, 승리점수 50점이 걸려있는 섀이디 샌즈 코앞까지 영토를 한땀한땀 이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강을 건너는 것도 바다 건너는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섀이디 샌즈와 격리된 NCR 북서부 전체가 보급난에 시달릴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NCR에게 200일 동안 항복 한계치 10%와 사단 공격 5% 디버프까지 한 번 더 걸어줍니다.
엔클레이브 측으로 호응시킨 주 하나당 민병대 2개 사단씩을 줍니다.
기존의 보병 3개 사단과 내전으로 합류한 10개 민병 사단으로 서부전선을 방어하는 동안,
파워 아머 7개 사단은 가까운 섀이디 샌즈 공략전에 투입시키는 전략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NCR과 사투를 벌이던 BOS도 일단 불가침조약부터 체결하고 보자는 모양이고요.
지지지난 시간에 사령관으로 뽑아준 '리미'와 7개 파워 아머 사단이 담당하는 섀이디 샌즈 방면 전선입니다.
셰이디 샌즈 옆을 흐르는 머세드 강(투올럼니 강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겨서 대체 어느 강줄기인지...)에서부터
로키 산맥 분수령까지만 전선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많지 않은 병력으로도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
산지 지형과 도시 지형을 뚫어야 한다는 엿같은 전술적 난제가 있기는 한데...
뭐 똑같이 파워아머 입은 동부 BOS도 보스턴 시가전에서 잘나가더만요.
좀 막힌다 싶으면 무차별 공격 써가면서,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1달도 안되어 섀이디 샌즈 점령에 성공했습니다.
남쪽으로 가던 1개 사단은 괜히 오버하다가 고립당했는데, 조직력이 박살난 NCR의 포위공격은 그럭저럭 버텨냅니다.
섀이디 샌즈 북부 외곽으로 자꾸 우회진입하는 기동사단이 있어서 빡쳤는데, 공방전이 끝나가니까 바로 빠지더라구요.
AI가 자꾸 참호선에 머가리 박치기만 해대서 그렇지, 일단 빈 공간을 주면 꽤 괜찮은 지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전쟁 중인데 이제 스파이가 들키고 말고가 뭐가 중요함? 버티버드 보내서 구출해내고 끝냅니다.
나바로 기지의 붕괴 이후, 신분을 감추고 섀이디 샌즈에 기적적으로 숨어들어간 일부 엔클레이브 인력이 귀환합니다.
전쟁 끝.
병력 부족으로 전선 확장이 불가능한 엔클레이브는 섀이디 샌즈 방어선까지만 굳혀놓고 우주방어하면서,
나머지는 BOS가 처리하게 놔뒀습니다.
캘리포니아 반도 남쪽 끄트머리의 라파스는, 처음에 뭣도 모르고 그냥 눌러본 땅입니다.
민병 2개 사단만 튀어나오고 마니까, 그냥 산악지형에 후퇴선 그어놓고 잊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제 종전협정을 맺어야 하는데... BOS한테 NCR 땅을... 줘야 되나?
꼬우면...아시죠?
어차피 나중에 다 먹을 땅인데 그냥 지금 먹죠 머^^
섀이디 샌즈의 폭격맞은 건물 어딘가에서,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무조건 항복이 서명됩니다.
NCR 시민들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엔클레이브가 한때 '뮤턴트'들을 어떻게 처리하려 했는지도 훤히 기억하고 있죠.
일단 기본 안정도 20%와 전쟁 지지도 20%를 날려먹습니다.
NCR이 붕괴하면서 엔클레이브의 군사력은 과확장 상태에 돌입했씁니다. 레이더와 슈퍼뮤턴트의 약탈이 반복됩니다.
NCR 시민들은 엔클레이브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으로 인해 완전히 분열되었습니다.
NCR의 잔당들은 고지를 점령한 채 엔클레이브에 대한 게릴라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장과 캐러밴이 마비되었고, 상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NCR 달러가 종잇조각이 될 두려움에 빠져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집권층은 재건미국에 합류할 수 있을지, 모하비 수용소에서 삶이 끝장나버릴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엔클레이브는 승리하였으나, NCR 타도가 곧 미국의 패배와 같은 뜻이었는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 그들이 우릴 해방자라 부르며 환영할 거라고 했는데!"
전쟁 지지도 50%와 기본 안정도 25%를 더 날려먹습니다. 정통성도 25% 날아갑니다.
국민정신 '캘리포니아의 저항'은 군대를 고자로 만들어버리고,
국민정신 '무너진 정부'는 정치력과 경제력을 알래스카 앞바다에 꽂아버립니다.
국민정신 '무정부상태'는 앞으로 16주만에 안정도를 0%로 만들어버리는 괴물입니다.
동원령 제도는 '캘리포니아의 저항' 하위호환쯤 되는 '지리멸렬한 군대'로 강제 전환되고,
경제법은 알래스카 앞바다의 경제력을 마리아나 해구 아래로 끌고 들어가는 '무너진 경제'로 강제 전환됩니다.
무역법은 자원 생산량을 빛나는 바다 중심부로 날려버리는 '무너진 무역'으로 강제 전환됩니다.
용서해 주시오... 제발... 김두한 단장! 나 좀 살려 주시오...
인생이 아무리 거지 같아도 살긴 살아야 합니다.
재건미국을 세우는 데에는 플라즈마 총보다 더 많은 게 필요합니다.
엔클레이브가 왜 세계 최후의, 그리고 세계 최고의 희망인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봉기한 애국자 12개 민병 사단에, 전쟁 중에 새로 만든 7개 보병 사단까지 합치면 집단군사령관이 필요합니다.
섀이디 샌즈를 점령하면서 뭔가 이것저것 주렁주렁 매달게 된 '리미'를 진급시킵니다.
미확인 비행물체 다수가 정확한 엔클레이브 콜사인과 함께 접근합니다. 뭐죠? 마더쉽 제타인가요??
버티버드에서 내린 지휘자는 수도 황무지 레이븐 락에서 온, 엔클레이브 파워 아머를 입은 '슐츠'라는 장교입니다.
나바로 기지와 포세이돈 정유시설의 폐허에서 물건들을 건져오라는 어텀 대령의 명령을 받고 왔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반대파 숙청을 위한 자살임무였던 셈이지만, 사실 폐허가 아니라 정통정부를 발견할 줄은 몰랐겠죠.
본야드에서도 엔클레이브 잔당이 합류합니다.
미합중국이 부활하면서 국기도 간지나게 변했습니다. 국가명도 '엔클레이브 재건당국'으로 바뀌었죠.
대통령 독재 200년 세월을 넘어서, 이제는 진짜 민주주의가 부활할 때입니다.
캘리포니아 전체가 무정부상태로 몰락하면서 레이더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를 재건하기 전까지는 레이더의 파괴와 약탈이 끝나지 않을 겁니다.
전쟁 전 방식이냐, '군단'의 방식이냐를 선택하라는데, 우리의 답은 이미 나와있죠.
레딩에 병력을 투입해서 북방을 안정시키라는 요청인데, 이게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야 공약을 발표하더니, 이제 와서 부통령을 지목하는, 아무튼 괴상한 민주주의 제도입니다;;
'시민연맹'의 지도자 제1시민 리넷은, 뭐, 카이저라이히 식으로는 권위민주주의 비슷한 입장입니다. 엘리트 파벌이죠.
'새누리당'의 지도자 하원의원 헤이스는 재건 미국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평등과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만 그래닛이 우려하는 것처럼, 아직 미국인들에게 민주주의가 시기상조라면,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전쟁영웅이자 지정생존자였던 도난 중사보다 더 나은 후보는 없을 겁니다.
NCR의 민주주의는 브라민 바론과 캐러밴 상인들의 올리가르히 동맹으로 인해 개소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비판적인 기자들을 매수하거나 '처리'하고, 상원의원들을 움직여 출판의 자유를 위협했으니까요.
NCR이 붕괴하고,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미합중국이 부활하면서, 이러한 기자들은 어떤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게 '미국의 봄'이 될지, '핵겨울'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겠죠.
...근데 걔들은 지금 우리에 대해 뭘 쓰고 있는 거죠?
옛 샌디에이고이자 NCR의 대도시로 성장한 데이글로우의 시장은, 앞서 잠깐 이름이 나온 그랜트 C. 헤이스입니다.
옛 미합중국에 대한 동경으로 엔클레이브 충성파가 되었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니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죠.
구울의 권리를 대놓고 옹호하고, 황무지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주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야만 부족민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미친 소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헤이스는 뉴캘리포니아 공개 라디오에서 '새누리당'의 창당을 알리고, 엔클레이브의 '끝없는 군정'에 반대합니다.
그래닛의 권력이 확고해지면서, 더 이상 그래닛의 지지자들을 '개혁파'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엔클레이브 과학자나 장교들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브라민 바론, 카지노 소유주, 캐러밴 상인, 폐품업자, 볼트 거주자, 심지어 일부 배달부들까지도 합류했기 때문이죠.
이건 상당한 타격입니다. 이들은 모두 제각각 다른 희망과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당장은 '재건'을 내세워 이들을 끌어안고 있지만, 이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이념이죠.
지식인 정당에 소속된 당원들의 이탈이 시작되고, 그래닛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이념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게, 옛날 책에서 말하던 것보다 훨씬 엉망진창이었네요.
뉴캘리포니아의 재정이 작살나면서, 엔클레이브 재건당국의 채권과 병뚜껑 간의 환율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문제는 화폐 시스템 전체가 별나라로 떠나버렸기 때문에, 이 틈을 탄 위조지폐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죠.
그럴 능력이 있으면 위조 군단 화폐라도 가서 찍으라고!
US 달러를 제대로 찍어내기 전까지는 이런 이벤트가 주기적으로 계속 뜨게 됩니다.
이제 재건 미국의 국가를 정해봅시다. 전쟁 전 국가였던 <성조기>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고,
앞서 들어보셨을 <자유의 함성>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본야드에 파견된 첩보원이 '이글'이라는 전쟁 전 술집에서 '루폴'이라는 가수가 부른 <아메리칸>을 찾아냈습니다.
...지금 이걸 국가로 하자고요?
하긴 컴퓨터도 대통령이 되는 나라에서, 게이바에서 발견된 드랙 퀸의 노래가 국가가 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나?
NCR 중앙정부의 무계획적인 마구잡이 확장으로 인해 이미 잘 늘어진 고무줄 상태가 되어있던 누더기 관료체제는,
엔클레이브 재건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완전히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일부 이상주의자들은 공정한 사법부를 주장하지만, 엘리트와 협력해서 불안요소를 잘 밟아버리는 방법도 있겠죠.
일단 사법부는 재건해봅시다. 법대로 하자고 좀.
이 모드는 난이도를 높이려는 심산인지, 워싱턴 브라더후드의 몸집을 키워주겠다고 합병 명분을 계속 뿌립니다.
더 감당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빨리 잡아내야겠죠.
곶통받는 엔클레이브 재건당국에게는 브라민 바론도 잠재적인 위험요소입니다.
이미 북부 캘리포니아를 장악해놓은 브라민 바론은 시민연맹의 열렬한 지지층이기도 하죠.
여러분은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가족, 친척, 친지,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계십니까?
또는, 여러분의 가족, 친척, 친지, 친구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조국에 대한 감사를 떠올리며 지내고 계시나요?
그보다는... 아, 쌉니다, 싸요! 크림슨 캐러밴에게 항상 감사하십시오.
색 시티에서도 숨어살던 엔클레이브 잔당들이 합류해왔습니다.
혹시 민족대명절 한가위에 섹드립을 떠올린 파렴치한 분들은 안 계시겠죠? 항상 건전하십시오.
전쟁 전 레노에는 누카 랜드라는 놀이동산이 있었다는 모양입니다. 동부 매사추세츠의 누카 월드 수준은 아니지만요.
법치가 무너지고 역병이 창궐하고 경제가 붕괴한 마당에 테마파크를 재건하겠다는 미친 민주국가, 엔클레이브입니다.
엔클레이브 잔당들을 사냥하고 다니는 특수부대 비슷한 역할을 하던 NCR 레인저처럼,
이번에 뉴 레노 경찰을 확대개편해서 부활시킬 FBI도 황무지 곳곳에서 강력범죄자를 잡아들일 겁니다.
언론의 자유를 방치하고 가만히 있으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알아서 30%를 넘겨줍니다.
헤이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합니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치는 지상에서 소멸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여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뀝니다. 황무지인이라면 제발 1번 뽑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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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돼!위대한 NCR이 더러운 엘리트패거리들에게 강점당하다니!
일어납시다 시민들이여!저들이 통치하고 있으면 황무지인들은 다 죽습니다!엔클레이브에게 죽음을!
NCR은 죽은게 아닙니다 민주주의도 모르는 요상한 선거쟁이에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알려주면서 NCR은 우리 가슴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모드를 쓰셔서 꼬우면 아시죠?내용이 있는건가요?
바닐라의 평화협상 시스템은 생화학폐기물 수준이어서 뭇 사람들의 시력을 저해하는 판도 브레이커인데, 저 모드는 플레이어가 평화협상을 싸그리 혼자 결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 모드가 없었다면 아마 BOS가 상당한 양의 영토를 먹었을 거고, 그러면 온갖 플래그가 꼬여서 난장판이 되었겠죠.
폴아웃 설정 되게 잘살린 모드네요 재밌게 보다 갑니다
이 모드 이름이나 주소를 알수 있을까요.
old world blues의 서브모드인 enclave reborn입니다
다음이야기가 왜 없나요 흑흑제발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폴아웃 시리즈에는 진짜 사이커들도 있으니까 말이죠.
근데 누가 나오든 막장이라서 저는 그냥 팝콘이나 먹으면서 구경이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