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청령포를 자주 찾았다
지금이야 여자친구도 없고 몸도 불편하여 명산대천으로 피서를 못가지만 집에서
사워와 에어컨에 의존하지만 요즈음 같이 더위속에는 비가 와서 피서를 재대로 못 가지만
송방울 연애시절에는 설악산 .백담사의 명경지수(明鏡之水)에 몸을 담구며 그늘밑으로
영시암까지 시원하게 걸으며 , 대청봉에서 흐르는 물들이 동해안으로 흘러드는데 백번의
담수(못)를 만드면서 물이 흘렀다고 '백담사'(百潭寺)라 하였으며 , 조선초기의 혼란한
시기에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울분을 품고 백담사에 은거하여 나중에 스님이 된
김시습 법명이 설잠(雪岑) 이신 생육신의 한분이며 그 유명한 '금오신화'의 명작을 써서
당대의 문장가로 국문학사에 남는다. 그 이후에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백담사에서 은거
하시며 어려운 국난의 시절에 독립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어 일본과 대적을 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가평의 '명지산'의 계곡을 찾아 심산유곡의 물속에 알몸을 담구면 더위는
그냥 물러간다. 우리 둘은 상봉역에서 만나 춘천행 전철을 무임승차로 점잔케 승차를
하여 가평역에서 내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명지산의 계곡을 찾는다 .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가 않아 우리둘의 아늑한 물속에 사랑을 담근다. 과일이라든가 먹을거리를 베낭에
넣고 현장에서도 먹는 즐거움이 있다. 가갑게는 도봉산의 송추계곡을 자주 찾았고 소요산의
게곡에서 발을 담구고 피서를 즐겼다.
다음으로는 강원도의 사내면에 있는 삼일계곡을 자주 찾았다 강원도의 화학산에서 내리는
물이 온몸을 추위로 몸을 얼게 한다. 화학산도 명지산도 지리산도 설악산도 모두가 1500
m 이상의 높은 산이라 그 계곡의 물들은 우리들의 몸에 한기(寒氣) 즉 추움을 느끼게 하며
삼일계곡에서 삼계탕에 몸보신을 하고 물속에 담구고 있으면 이나라의 고관대작도 부럽
지가 않는다. 2박3일정도의 일정으로 명산대천에 물속에 담구고 나면 여름철의 무더위는
서서히 물러나고 가을이 우리곁에 오고 있다.
내가 화순으로 내려와서는 서울과 화순의 중간지점 서대전에서 만나 반가운 마음으로 맛있는
점심을 다정히 먹고 계룡산으로 직행한다. 계룡산의 아름다운 계곡에서 서로의 밀어속에
더위도 잊어버리고 사랑으로 익어간다. 그 다움에는 논산에서 만나 부여로 가서 낙화암의
부소산성을 거닐며 서로의 대화속에 속삭이는 너와 나와의 만남 이만한 노후의 사랑의 밀
어가 있을까?
다음로는 아에 전라도로 내려와서 지리산의 '피아골' 계곡으로 아에 방향을 잡는다 리더는
본인이 주로 한다. 피아골은 6.25의 인민군의 대피장소로도 유명하다 연곡사라는 절이 있어
그 활동의 무대이다. 피아골의 물은 그야말로 얼음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처럼 춥다 .지리산은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도의 3개의 지역을 품은 거대한 명산으로 박경리의 대하 명작소설의
하동의 최참판댁의 세트장도 명소로 유명하다 거대한 지리산에서 우리는 무얼배우고 있을까
우람한 큰 산은 말이 없다 인간도 큰 산처럼 말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서몸을 담구며
여름철의 피서를 즐기고 나면 한여름의 더위는 잊고 서서히 가을이 찾아든다. 가을하늘은 높고
잠자리는 하늘을 유유히 유영을하며 가을을 우리곁에 오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올여름에 지리산의 피아골이라도 사랑하는 여인은 없더라도 피아골이라도 다녀
올까? 그리고 가을 을 맞이 할까?
첫댓글 솔방울 연애가 서대전도 가고 지리산도가고
두루두루 아주 꽃피는 시절이 있었군요
모두가 그리운 추억이지요
글 자 보고 갑니다.
아이구 그때가 꽃피는 신춘가절이었다니까요
오죽하면 이렇게 시리즈로 글을 올리까요 ?
더위나 잘이깁시다요 차화백님
솔방울 연애 시리즈 드라마
현장을 보는 느낌입니다.
설악산.백담사. 명경지수
유명한 곳은 모두 두분 차지.ㅎ
먹거리는 배낭 의지
먹는 즐거움도 한 몫했네요.
이 행복을 함께 나눈
그 여인은 지금 어디계시나요?
궁금합니다.ㅎ
감사합니다 제자신이 명산대천을 좋아하니 내가 가이드를 하는 셈이지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일상을 탈출하는 자세로 명산대천을 찾았다고 합니다
ㅎㅎ 그여인은 이솔방울 연애의 주인공은 먼 나라로 캐나다로 떠났답니다 ..ㅎㅎ
백담사 계곡은 물이 하도 맑아 미안해서 발도 담그지 못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내가 명산대천을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지리공부 역사공부 잘 했습니다.
이이야기는 물론 나의 이야기이지만 지금의 삼복더위에 조금이라도
더위를 이겨나가기 위한 도움이 된다면 이라는 전제하에 피서라는
주제로 명산대천을 그리며 글을 써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백담사의 유래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선생님의 유려한 필치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