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투자후 텅빈 공영주차장, “무료주차 2시간으로 늘리자”
텅빈 공영주차장↔주변도로 주정차 방치,편집위 무료시간 변경 제안
- 18억을 투자했지만 텅빈 공간이 많은 쌍화차거리 공영주차장
“단속강화 등 근본 해결보다 ‘표심눈치’에 좌위되면서 무질서 키웠다”
개소당 수십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공영주차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행 1시간으로 되어 있는 무료주차 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제시됐다.
본보 편집위원회는 지난 3월 19일(수) 열린 1711호 편집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의 절대 다수의 의견을 모아 이같이 제안했다.
공영주차장 유료화 시행 후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진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제시한 것이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제대로 단속하지도 않고 공영주차장을 비워둘 바에는 무료 주차시간을 늘리자는 주장인 것.
▷정읍시가 공영주차장 운영 관리방안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은 2022년 9월이었다.
공영주차장을 전면 유료화로 전환하고 무료 주차가 가능한 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논란 끝에 1시간 무료주차 이후 2시간은 500원, 이후로는 10분당 200원씩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당시 정읍시는 주차장조례상 30분으로 규정된 공영주차장 무료주차 시간을 1시간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시민과 운전자들의 불편을 감안한 공영주차장 운영 관리방안 수정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씩 들인 공영주차장의 활용도는 너무 낮은 반면, 인근 주변도로는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영주차장 주변 도로에 주차해도 단속되지 않는 현 상황을 비웃는다고 생각될 정도로 심각하다.
▷이같이 공영주차장 외면 사례는 정읍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전체 상황이다.
특히, 대표적인 곳은 지난 2월 22일부터 유료화를 시행한 정읍역 후면 공영주차장이다. 유료화 시행후 주변 도로의 무질서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3월초 보도)
정읍역 후면 유료 운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적용하며, 공휴일과 주말은 무료로 운영된다. 공휴일과 주말 무료 운영은 정읍시내 모든 공영주차장이 대상이다.
정읍시 교통과 측은 이대로 방치하면 안된다는 판단아래 3월중 정읍경찰서와 협의해 이 구간을 ‘불법주정차 단속구간’으로 지정하고, 그래도 정리되지 않을 경우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과 함께 인위적인 시설물까지 설치해 막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본보는 지난주(3월 19일자) 정읍공용터미널 사거리에 주차타워를 조성하기로 검토 계획을 보도했따.
정읍시 연지동 313-9외 4필지 일원이다. 터미널 사거리 주차타워 조성사업에 소요될 사업비는 총 54억2천(도비 27억, 시비 27억)이 소요되는 이 사업과 관련해 본보 편집위원들은 “이미 정읍시가 조성한 많은 공영주차장이 주차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인근에 불법주정차만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수십억을 들여 또다른 공영주차장을 만든다해도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공영주차장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에 필요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는 지적이었다.
- 부안상설시장 인근 마실공영주차장 요금 안내판
▷본보는 2022년 2월, 당시 부안상설시장 주변에 조성된 ‘마실공영주차장’ 활용 실태를 보도한 적이 있다.
본보는 당시 부안상설시장이 부안군민은 물로 인근 지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공영주차장인 ‘마실공영주차장’의 편리한 이용을 들었다.
부안군은 2021년 부지매입비 40억과 건축비 40억 등 80억원을 들여 상설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또한 부안상설시장의 활성화 배경으로 시장 내 고객선 유지를 위해 ‘암행단속’을 실시하지는 않았으며,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 스스로 시장내 깨끗한 환경 관리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갖는 것은 무료시간 부여 기준이다.
부안상설시장 공영주차장인 마실공영주차장은 2022년부터 최초 2시간동안 무료이고, 이후 2시간 초과시에는 매 20분마다 1천원, 1일 최대 3만원으로 정했다.(좌측 사진)
2시간까지는 무료로 하지만 이후 20분마다 1천원을 부과해 무료주차 시간의 의미를 명확하게 했다.
이곳 역시 카드 사용 전용으로 했으며, 경차와 저공해차량, 친환경차량, 국가유공자(본인), 장애인(본인)에 대해서는 50% 할인한다.
▷본보 편집위원회에서 관내 공영주차장의 무료 주차시간을 현행 1시간에서 2시간 변경을 제안한 것은 차량을 주차하고 충분히 업무나 용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이다.
1시간은 일보기에 어정쩡하고 어차피 공영주차장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자는 취지가 아닌 만큼 무료 시간을 늘리고, 부안처럼 2시간 이후 주차료 부과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는 정읍역 후면 공영주차장과 같이 특수한 곳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타지 출타로 오랜 시간 주차해야 하기 때문에 2시간 무료주차 대신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정읍역 앞 코레일에서 운영중인 공영주차장과 같이 열차 이용 승객에게 할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본보 편집위원회는 주정차 단속 강화와 함께 오래전부터 연지동 잔다리목 개구리주차장과 일부 도심 혼잡 구간의 경우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범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정읍신문
첫댓글 아니 500원이 아깝나.ㅎㅎ 정읍시민은 다 거지만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