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개인적으로 러브 트레이드 당시에 든 생각은 위긴스 + 테드영이 센터피스고 AB는 +@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 후반기에 좀 좋아졌다고는 하나, 시즌 전체로 본다면 1픽이라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고 기본적으로 언더사이즈 파워포워드이기 때문이죠.
다만 오프시즌 동안 그러~~~엏게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길래 모바일리티 부분에서는 좀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는, 여러가지로 생각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역시 비전문가의 시선은 매번 부정확하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면 볼수록 무엇하나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가 겁나는게
NBA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단테 커닝햄이 수행하던 픽앤팝 머신의 역할도 아마 베넷의 몫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덩크 스타일이 젊은 시절 라쉬드 월라스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어 참 좋군요.
오늘 24분간 13점 8리바운드, 그리고 기록된 어시스트는 하나 뿐이었지만 동료들이 조금만 침착했다면 성공시킬 수 있었을 좋은
패스가 두세 개 더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싱센스가 없는 선수가 아니더군요.
뉴페이스 5인방 - 위긴스, 라빈, 테드영, 모윌, 베넷 - 중 위긴스는 시범경기 들어 몰라보게 성숙해진 플레이와 듣던대로의 엄청난
신체능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고, 테드 영과 모윌은 팬들이 기대했던 딱 그 모습으로 '잘 데려왔다'는 평을 아직까지는
듣고 있습니다. '미완의 대기' 라빈은 첫 경기에서 자신이 왜 '미완'인지 보여줬다면 두번째 경기에서는 왜 '대기'인지를 보여줬다
할 수 있겠구요.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기대를 받았던 (모윌은 '바레아를 대체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현지 포럼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앤서니 베넷마저 오늘같이 고무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미네소타와 팬들은
케빈 러브를 떠나보낸 아쉬움을 생각보다 빨리 떨쳐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P.S: 이 팀 정말 덩크 많이 하는 팀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만 해도 제가 기억하는 것만 10개네요. 브루어가 4개, 베넷이 2개, 라빈이 2개, 위긴스가 1개, 테드 영이 1개...
솔직히 저도 언더사이즈파포라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잘하더군요 조금은 기대해도 될듯한... 가넷트레이드는 남은게 없지만 러브트레이드는 많은걸 남길지도 모르겠네요ㅎ
맞습니다. 전 요즘 미네소타 경기 하일라잇을 거의 챙겨보는데 사실 위긴스가 너무 매력있어서 그랬던 것인데, 배넷도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구요. 기본기도 뛰어나고 운동능력과 체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플레이 스타일도 점퍼도 잘쏘는 등 스몰포워드에 가까우니까 배넷을 SF로 써도 좋을 듯 합니다. 세로수비가 뛰어난 골귀젱을 센터로 두고 영과 배넷이 서로 3, 4번을 오가며 포워드진을 구성하고 위긴스와 루비오가 백코트를 지킨다면 향후 2~3년 내에 서부 컨퍼런스의 우승후보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위긴스가 기대만큼 티맥 수준의 슈퍼스타로 성장한다면 루비오-위긴스라는 리그 최고의 백코트진에
배넷이 오돔 전성기 수준정도만 성장하고 골귀젱이 A급 수비형 빅맨으로 성장하면 정말 이 팀 무시무시하겠네요. 너무 매력적입니다. 아 참. 잭 라빈을 까먹고 있었네요. 잭 라빈까지 성장해서 식스맨상을 받는다면 제2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전 좌우간 올시즌 이 팀을 계속 주목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