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바울의 유대교에 대한 신봉은 그 나라에서 많은 연갑자, 다시 말하면 자신의 나이 또래의 사람보다는 지나치게 앞섰다. 그는 유대 청년들에게 있을 수 있는 모든 유사한 점을 다 가지고 있었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빌 3:5)일 뿐만 아니라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다( 행 22:26-28). 원래 거만하고 머리가 좋아서 최고의 율법 학자 중의 하나인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행 22:3)었다. 유대인 중에서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라새인의 생활을 하였으며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다. 그러므로 다른 어느 사람보다도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사형 선고를 받을 때에 가편 투표를 하였다는 사실로 보아(행 26:10 참조) 그는 유대인의 대의회인 산헤드린의 회원이었다. 이 위에 덧붙여 말하면 대제사장의 신임을 얻고 있어서 그 나라의 모든 회당장들에게 보내는 소개서를 쉽게 받았고 그래서 “이단자”는 누구나 잡아서 결박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참으로 전도가 유망한 청년으로서 유대 지도자들이 자랑과 희망을 가지고 그를 보았으며 유대 나라와 종교를 전에 누렸던 영광으로 회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었다. 세상적인 견지에서 볼 때에 사울의 앞에는 유망한 장래가 있었지만 그러나 무엇이든지 그에게 유익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두 해로 여겼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빌 3:7, 8 참조).
조상의 유전은 그리스도의 교가 아님
바울은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라고 말했다. “유대교”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교가 아니고 인간의 유전이었다고 보기가 쉽다. 유대교를 구약의 교라고 생각하는 것도 큰 잘못이다. 구약 성경에서 유대교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고 신약 성경에서 로마 천주교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구약의 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이다. 그의 성령이 선지자들 속에 계셨고 그들의 마음을 감동하여 후에 사도들이 전하였던 꼭같은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였다(벧전 1:10-12 참조). 바울이 유대교에 있었을 때에 구약 성경을 날마다 읽고 들었지만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믿지 않았다. 만일 그가 믿었더라면 그리스도를 믿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과 저희 관원들이 예수와 및 안식일마다 외우는 바 선지자들의 말을 알지 못하므로 예수를 정죄하여 선지자들의 말을 응하게 하였도다”(행 13:27).
조상들의 유전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도록 하였다(마 15:3 참조). 하나님은 유대 백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 15:8, 9). 안식일에 지도자들이 회당에서 성경 말씀을 읽었으며 이런 가르침에는 책망이 없었다. 예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마 23:2, 3)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모세와 그의 글에 대하여 조금도 정죄하는 말씀을 아니하셨다.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 5:46). 그러므로 서기관들이 성경에서 읽고 명하는 것은 모두 따라야 하지만 그들의 본을 따라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성경 말씀에 그들이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마 23:4).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계명이 아니었다.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 그리고 그 무거운 짐들은 그리스도의 짐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의 짐은 가볍기 때문이다(마 11:30 참조).
우리는 갈라디아 신자들을 유혹하려고 했던 “유대 교사들”에 대해서 많이 들었고 “다른 복음”을 가르치고 있었던 그들이 유대인들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대 교사들”이 새로운 개종자들에게 성경을 전하였다거나 또는 모세가 쓴 성경을 따르게 하려고 했다고 생각하는 잘못에 빠져서는 안된다. 전혀 그렇지 않았었다. 성경을 떠나도록 인도하였으며 성경의 가르침 대신에 인간의 계명을 가르쳤던 것이다. 이것 때문에 바울의 마음이 상했던 것이다. 유대교는 율법과 선지자와 시편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의 교와는 전혀 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