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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10시 경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하는 한 배터리 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23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다.
특히 물로는 진화가 어렵고 화약처럼 폭발을 동반하는 리튬 등 위험 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라 자연연소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현장은 마치 전쟁터와 같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합 울산시민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 울산 역시 폭발성 위험 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울산에서도 지난 주말 소규모이지만 화학 공장에서 유독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시민들은 화성 화재폭발 사고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주말인 21일 오후 울산의 대표적인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의 증류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발암물질인 산화에틸렌이 일부 유출됐다. 소방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공장에서 화학물질을 증류탑으로 이송하던 중 압력이 높아져 증류탑 일부가 파손돼 사고가 발생했다. 산화에틸렌은 사람이 직접 흡입하면 독성으로 인해 호흡 장애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소량이라 인명 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공장은 이미 지난 2014년에도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폭발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공장장은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무엇보다 문제는 울산석유화학산업단지, 미포국가산업단,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3개 단지에는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많이 취급하고 있으며, 폭발 위험 역시 상존해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는 150건이었다. 이중 울산지역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33건으로 전체 국가산단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 가스화학물질 사고가 7건, 하재 6건, 폭발이 5건이었다, 인명피해는 62명이었는데, 이는 전체 262명 중 23,7%로 전국 산단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더욱 문제는 울산지역 3개 산단은 조성된 지 이미 반세기가 다 돼 가면서 여기저기 노후시설이 늘어 안전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화재폭발로 인한 유독물이 유출 시 사고 현장을 떠나는 외는 길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울산지역 산단에서 중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울산에 배치된 산업안전공단 소속 안전관리 전담인력은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유해 화학물질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취급하는 곳이다. 또한 화성 사고처럼 진화가 어려운 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많이 있는 곳이다. 그만큼 화재나 폭발사고 발생 시 대형참사로 이어질수 있는 곳이다.
이번 화성 화재폭발 사고를 거울삼아 울산시 안전당국도 철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