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영호가 동창회모임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잖아요..
미친사람처럼 "나 어떻해.."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절규하듯이 부르는 장면도
참 인상적이었던것 같아요.
영화의 맨끝장면에서도
그 노래가 나았던 것같아요..
빙둘러앉아 부르던 그 노래는
주인공 영호만큼이나 아직은 때가 묻지않은
그냥 노래일뿐이었겠죠...? ^^
햇살을 맡으며 누워있는
약간 눈물을 머금고 있는것도 같던
영호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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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연기도 다 좋았어요
설경구가 기찻길 위에서 소리치는 장면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죠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의 절규는
꿈이 있었던 예전을 그리워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었을 거예요
돌아가고 싶은만큼 행복해지고 싶은거기도 하겠죠..?
윤도현 밴드의 노래 '박하사탕'도 좋아요~
"나 돌아갈래~~~애~~애~~"
박하사탕도 좋은데..맛있잖아요..^^
어쨌든 재밌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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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좀 오래된 영화죠..
저는 이걸 한 5번은 봤답니다.
왜냐구요? 제 친한 친구가 영화를 무지 좋아한답니다.
맨날 16미리 카메라 들고 영화찍는다고 돌아다니죠...
어떤 영화 감독을 기리기 위해 친구들과 모여 영화를 찍었지요.
영화 제목은 페르소나 였던걸로 기억해요
저도 여기에 참여했었구요..소품담당으로 ^^;;
참 특이한 친구였는데..
한번은 땅끝에서 서울까지 올라온다고 하면서...
딸랑 3만원가지고 도보여행을 했지요..
나중에는 죽을거 같다면서 살기위해서 돈이 필요하더며..
계좌번호를 문자로 찍어 보내더군요...
참 멋진 놈이죠..제가 닮고 싶은 친구랍니다.
이런 얘기가 너무 샛군요..
박하사탕에서 시간의 되돌림을 표현하기위해서
기차 밖 풍경을 역순행으로 돌렸죠..
배경이 춘천가는 기차였을거에요..영화를 보고 바로 다음날...
그 친구랑 같이 춘천가는 기차를 탔지요..
맨 뒷칸으로 가서 그냥 말 없이 바깥을 바라보고만 있었죠..
마치 주인공인 영호가 된것처럼...
여기가 바로 영화 속의 장소구나 하면서요..
비도 오는 날이었는데.. 엄청 감상이 젖어들었답니다.
비를 맞고 왔더니 집에 돌아갈때 쯤에는 감기에 걸렸죠..
그때는 참 좋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