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먹보인가!
일전에 짜장면이 먹고싶어
혼자 중앙선 타고 가평역에 내려
또 택시타고 남이섬 선착장에서
만원주고 배를 타고 남이섬에 가서
만삼천원짜리 북경 짜장면을 먹었다.
그런데 그 북경 짜장면은
추억이 있어 그냥
아무생각없이 먹고 싶어 갔다.
그런데 그 맛은
그 옛날 3년전에 먹던 그 맛이 아니라
서울로 돌아서 오는 길은
왜 그리도 먼지!
충무로까지 오는데
비행기로 12시간 걸리는
터기가기 보다
더 먼 것 같았다.
어제는 메밀국수가 먹고 싶어
평창 봉평에 갔다.
3년전에 갔을 때보다
사람이 적어서 걸을만 했다.
지금은 이효석 문화재가 열리고
메밀꽃이 한창 예쁘게
피어 있어 가볼만하다.
그런데 버스에서 안내하는
식당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사람이 붐벼 번호표 10번을 받고
밖에서 기다리다가
바로 옆집 식당을 보니까
한가하여 번호표 팽개치고
옆집에 가서
매밀비빔국수(8000원)와
매밀전병(6000원)을 먹었다.
메밀국수도 3년전에 맛있었는데
왠지 그 맛은 나지 않는다.
내가 입맛이 변했나보다
생각하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은
이효석 기념관(입장비 2000원, 옛날에 무료)에 아무생각없이 올라갔다
물레방아간으로 와서
기념사장 한장 찍었다.
그리고 메밀꽃밭에 갔는데
그곳에도 입장비가 2000원이다.
아마 평창군에서 예산이 없으니
이런 저런 곳에서 비용을
충당하려는 것 같다.
메밀꽃밭을 들리고 난후
개천에서 젊은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있어
내가 혼자 나가 좀 흔들다가
비가 많이 와서
다리 밑으로 비를 피했다.
비가 좀 그쳐
버스에서 내린 곳 근처에서
이효석 문화행사 무대가 있었는데
큰 밴드가 있고 마침 흥겨운 노래가 나와
바로 무대앞으로 나가
노래가 끝날 때까지 혼자 춤을 추었는데
아줌씨들이 박수를 쳐주어 흥이 났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
오후 4시에 상경 버스를 탔다.
그런대로 오늘은 남산만 돌다
충무로 버거킹에서 햄버거
먹는 것보다 잘 보낸 것 같다.
여행은 짧아도 좋고
길면 긴대로 어딜가던 좋다.
가을이라는 나의 친구와 함께!
여기가 메밀꽃밭! 입장로가 2000원!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단상
메밀국수가 생각나서
삼오공신
추천 1
조회 388
16.09.04 07:35
댓글 53
다음검색
뉴질랜드에서 메밀국수를 먹을 수는 있겠지요! 여기서는 봉평에 가서 메밀꽃밭을 보러 갔다고 국수를 먹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이라는 질문의
답처럼 좋은 사람이 빠진 그 여행이
멀게 느껴진 것은 아닐까
제 감정을 얹어봅니다.
이 계절에 가볼만한 곳
잘 다녀오셨네요.
그 말씀에! 김현식님의 내사랑 내곁에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애써 웃음지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 낯설고 멀기만 한지~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