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나라사랑 이명박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사야까처럼 일본학생들은 왜 글쓰기를 잘할까 ?/7D03
여성부가너무혀 추천 0 조회 168 07.12.04 09: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사야까는 어디에 있는가 ?의 필자글을 읽고 호미랑 삽이랑 (http://blog.daum.net/homirang)님이 일본의 학생들 글쓰기 현황을 댓글로 올려 주어 참고가 되는 자료라 생각되어 다시 올립니다.

 

일본의 안정된 사회가 사야까의 글을 만들었지요.
찬찬히 자기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회. 어려서 그렇게 살고, 청소년이 되어도 그렇게 살고, 어른이 되어도 그렇게 살 수 있는 사회.

고등학교라도 오후 서너 시쯤 수업이 끝나면 남녀 친구들과 야구공을 던지며 대화를 즐깁니다.(애니:『시간을 달리는 소녀』)

어떤 여학생은 동아리에 들러서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며 운동을 하고 놀지요.(사야까)

또 평범한 아이들이라도 정규 수업이 끝나면 보충수업, 자율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속한 축구팀에 가서 지역 예선 축구대회와 농구대회를 준비합니다.(영화:『우리 학교』)

중학생으로서 도서관에 들러서 천천히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소설가의 꿈을 꿉니다.(애니: 『뒤돌아 보면』)

어떤 고등학교 여학생은 오후 시간을 관현악 합주 연습으로 다 보냅니다.(영화: 『박치기』)
그것이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제가 본 일본의 중학생, 고교생들의 일상이었어요.
사야까가 사물을 찬찬히 살펴보고 재치 있는 관점으로 글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러한 학교 교육 환경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일본의 학교 교육에서 글쓰기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이것에 대한 청석님 글을 읽지 않았지만 수박겉핥기 식으로 지나가는 한국의 글쓰기 교육과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요.

 한국에서는 주로 읽기와 독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여 지필고사에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 국어 교육의 주된 목표가 되어버렸지요.

가끔 글쓰기 수업을 하지만 그것은 수행평가를 위해서, 또는 논술 시험을 염두에 두고 형식적으로 지나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고요.

그러니 말하기/듣기 수업은 더욱 왜소해지고 때로는 그 존재감조차 희미해져버립니다.

셋째는 일본의 기록 문화겠지요.

우리에게도 조선왕조실록이 있지만 일반 평민들의 삶, 양반들의 일상, 작은 전투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과 묘사 등의 세부적인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은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면 더한 느낌이 듭니다.
여행을 즐기는 관계로 가끔 여행담을 찾아보게 되는데 간단간단한 정보나 소감 정도로 한 곳의 풍경을 끝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글이 긴 경우도 더러 있는데 주로 소감이고, 다음은 풍경이나 자기가 경험한 사건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곳을 찾은 목적은 어떤 명소라던가 역사적인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간 것일 텐데 그러한 배경지식에 대한 정보는 거의 찾을 수가 없지요.

전에 인도 여행을 하면서 엘로라에 있는 아잔타 석굴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궁금하였던 것이 불교와 힌두교, 조로아스터교로 변천하는 역사적 배경과 과정, 왜 그곳만이 거대 석굴 조성지로 가능했는가 하는 지질학적인 분석, 그리고 그곳 석굴의 불상이 석굴암 불상과 아주 비슷한 모양인데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가였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수천 명의 인도 여행자의 여행기가 올라왔지만 그런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들러보아도, 인터넷 도서쇼핑몰을 뒤져보아도 인도의 불교 문화를 자세하게 설명한 책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기록보다는 바쁘게 둘러보고 후딱 지나가버리는 여행 문화 그리고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중심 경제가 만들어낸 빨리빨리 문화, 그리고 그런 결론에 이르면 입안이 씁쓰레할 뿐입니다.

저 역시 사야까의 블로그(티스토리)를 가끔 찾아가 글을 보면서 국어를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청석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봅니다.

추신 :

일본인들은 기록문학에는 누구나 천재성을 자랑한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는 데도 죽는 순간까지 기록하고 있었던 일본인들의 철저한 기록정신은 오늘날 일본이 세계최고의 기술국가의 명성을 자랑하게 만들었다.

어느분야든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그들의 기록정신은 유치원 초등학교때부터 길러지는 글쓰기 교육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

학생들이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으로 견학 갔을 때 누구나 기록장을 가지고 가서 보고 듣고 경험한것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한국학생들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이가 난다.

어린초등학생들의 일기쓰기가 학교에서 인권을 무시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일기쓰기 검사를 금지토록 하는  나라가 어디있는가 ?

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다음검색
댓글
  • 07.12.04 11:22

    첫댓글 문교정책이 까굴로 가고 있어 암담하네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