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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목) 오늘은 도쿄체류 마지막으로 니이가다(新湯)신간선으로 니이가다시(市)를 다녀오려 했으나 낮과 밤에 두 개의 만날 약속이 있어 단념하고 우에노(上野)에서 특급 "슈퍼히다찌"로 1시간 걸리는 이바라끼(茨城)현의 미도(水戶, 인구 25만)에 다녀왔다. 도쿄에서 121 km.
다음 주 8월3일(월) 오후 1시에 후쿠오카에서 귀국 배를 타야하므로 오늘 빼고 남은 날은 금-일의 3일간.
중국지방은 혼슈 남서부로서 오카야마(岡山)현, 히로시마현 등 5개의 현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본해(동해)에 접해 있다.
도쿄 마지막 밤은 8시에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의 선술집 2층에서 오랫만에 대학동창이자 기숙사 동기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왼쪽부터 사카다(坂田), 오다(小田), 아마노(天野) 순.
좌측의 다께우치(竹內)는 회사일로 늦어 9시30분에 출현. 사카다는 8년만이고 그 외는 10년 만에 만났다.
도쿄를 떠나며.
와카야마는 옛부터「나무의 나라」라 구가할 만큼 울창한 산림과 계곡이 많고 태평양연안에 접한 도로와 철도가 변화무쌍한 해안선을 따라 한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심산유곡(深山幽谷)의 지형으로 인해 불교사원과 신사(神社) 신앙이 발달하고 있다.
난기카쓰우라(南紀勝浦). 부둣가에 앉아 地맥주(local beer)를 마셔 본다. 이곳 사람들 말은 간사이벤(關西弁) 억양으로 관서사투리가 많이 들어가 있다.
역전 상가는 불황으로 한산하고 통행인이 없어 쓸쓸하다. 장사가 안 돼 문 닫은 가게/상점이 많고 온천도 인기가 없다.
천연 동굴인 忘歸洞. 난기카쓰우라(南紀勝浦勝浦)항은 꽁치와 참치잡이로 유명한 항구이며 주위에는 관광 호텔이 입지하고 유람선도 운항하고 있다.
4개의 호텔중 섬 위에 있는 우라시마(浦島)호텔이 좋아 보인다. 가족단위의 단체관광객들이 당일 튜어를 마치고 호텔로 가는 배를 타고 있다.
나도 그곳까지 가보고 싶은데 언제 그 올 기회가 있을까?
차츰 어두워져가는 차창 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해안선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4시간 걸리는 오오사카로 향했다.
1994년, 2007년에 이어 세번째.
일본 근대화에 공헌한 주역들의 동상.
독사진을 찍으려하자 모두들 자리를 비켜준다.
역 앞의 노면 전차.
다시 디젤이자 단선인 지방선을 타고 1시간 10분을 걸려 남쪽으로 50 km 떨어진 이부스키(指宿, 인구 4만5천)로 갔다. 자칭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우며 겨울에도 온난하고 온천이 유명해 국내신문의 일본여행란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역에 도착한 후는 옛 기억을 더듬어 전에 묵은 적이 있는 YH를 찾아냈으나 이미 폐쇄되어 바로 옆에 신설된 이 YH에서 1박을 했다. 숙박객은 단 두명. 다음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큐슈 최서남단까지 가보려 했으나 간발의 차로 열차를 놓쳐 2량 편성의 디젤 차를 타고 다시 가고시마시로 되돌아갔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남녀 고교생이 다수 타는 걸 보니 학교의 보충수업이나 학원, 도서관에 가는 것 같다.
후쿠오카 근방까지 와서 북서로 방향을 틀어 나가사키로 향함.
섬이 마주 보이는 해안도로.
8월2일(日) 12시에 나가사키(長崎, 인구 44만) 도착.
그 옛날 베트남과 마카오까지 왕래한 배.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나가사키조선소가 제작한 모형으로 역 안에 전시되어 있다.
두 전차가 스쳐가는 모습을 찍으려하는데 다른 차에 방해되어 버렸다. 高유가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가용은 소형차를 많이 탄다.
역으로 가는 육교 위에서 내려 찍은사진. 세번째 방문인데 이번에는 역 주위만 보고 사세보(佐世保)를 거쳐 후쿠오카로 가기로 했다.
오후 1시 정각. 날이 더워서 귀찮은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해도 그냥 스쳐 가는 자도 있다.
사세보(佐世保)는 큐슈 최대급 테마파크인 하우스템포스(일명 숲속의 집)로 대표되는 관광도시이며 조선(造船) 및 국방의 도시로도 알려져있다.
후쿠오카에서 남서로 약 100 km 해상에는 九十九島라는 무인도가 점재(点在)한다. 에도시대 때는 일개의 어촌에 지나지 않던 마을이 지금은 해상방위의 중요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역 주변은 하계 축제를 겸해 自衛隊의 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어 관광객들을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여기서 닭꼬치를 하나 사 먹었다.
다케오(武尾) 온천을 지나가면서.
1914년 세운 사쿠라문(楼門)은 온천가의 심볼.
후쿠오카의 CH호텔 로비에서. 꽃을 배경으로 했는데 1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디카로 다시 찍어 화질이 좋지 않다.
8월3일(월) 오후 6시 부산항에 도착해서.
지하철로 해운대에 도착해서 1박을 하려다가 해운대 구청에서 합류한 동생이 숙박은 다음에 하자고 해서 당일 서울로 올라 왔다.
부산까지 왕복 이틀을 포함한 이번 14일 간의 일본 단독여행도 어느 틈엔가 끝이 났다. 내일부터는 또 다시 바쁜 일상생활로 돌아가겠지.
첫댓글 정말 좋은 여행을 했네. 나도 해보고는 싶었던 여행인데 일어를 못해서. 다음에 이런 여행 계획을 잡으면 동반자 모집을 해보면 어떨까?
나도 29일-3일 尾瀬国立公園에 다녀왔느데 서로 연락했으면 동경에서 만날수있을번 했구나
몇년만에 일본 풍경을 접하니 옛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네.. 다음에 기회 있스면 함께 둘러보면 좋겠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