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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물고기 사육
민물고기 사육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입니까~?
저는 민물고기를 관상어로서 사육하며 집에서 우리민물고기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가장 주요한 목표로 삼고있습니다.
물고기와 사람들 카페에서 활동하며 얻은 배움은 민물고기를 예쁘게 감상하려면 수조의 레이아웃에도 그 만큼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고기와 사람들 카페에서 가장 선호되는 방식인 '서식지에 기초한 레이아웃' 에 대해 부족하지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레이아웃의 즐거움
동호회 활동을 오래하다보면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사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동호회에서조차 관상어로 선호되는 우리 민물고기들은 의외로 제한적입니다.
어종전시관에 자주 올라오는 인기어종 리스트를 꼽아보면 열손가락에 들어올 정도입니다^^:
때문에 동호회활동을 몇년하신 분들중에서는 이러한 어종들을 대부분 길러보거나 접해보고 '이제는 더 궁금한 어종이 없다' 라며 사육에 무료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레이아웃이라는 것은 재료의 선정에서부터 꾸미는 방법이 무한에 가까워서 질리지 않는 재미를 가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아웃에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어항 속에 우리하천의 환경을 만들어보고 그 환경에 어울리는 민물고기들을 길러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하천생태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면 순수아마추어로서도 즐겁고 의미있는 취미활동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 비오톱(Biotope / Biotop)이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활공간' 이라는 말로서 생물과 장소가 결합된 단어라고 합니다.
->사전적인 정의는 이러합니다만 실제로 광범위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면 비오톱의 다양한 정의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과 동식물등 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장소를 의미.
숲, 화단, 하천, 습지,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로 지역생태계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생물서식공간.
* 비오톱의 종류 : 하천비오톱, 주거지비오톱, 산림지비오톱, 공업지비오톱 등등
비오톱에 대한 정의와 내용이 담긴 기사도 링크합니다.
http://chunchu.yonsei.ac.kr/news/articleView.html?idxno=12745
■ 비오톱 탱크 혹은 비오톱 아쿠아리움 (Biotope Tank / Biotope Aquarium)
비오톱 아쿠아리움이란 용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해외의 어항레이아웃 컨테스트 수상작들을 감상하던 중이었습니다.
'생물의 서식지와 유사하게 꾸며준 수조'들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나열해놓았는데 바로 '비오톱 아쿠아리움' 이었습니다.
(비오톱의 단어사용이 적절한지는 의문이지만 해외에서 오래전부터 이런 표현을 써온 것으로 보여 그대로 차용합니다)
해외의 커뮤니티에서는 비오톱 아쿠아리움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Biotope Aquarium>
'자연 속의 구체적인 서식지를 어항 안에 표현하고 그에 맞는 생물종들을 사육하는 어항'
아주 익숙한 방식이지요..!
물고기와 사람들 카페에서는 민물고기의 서식지를 고려해 어항을 꾸미는 방식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쉬리를 기르기 위해 수류모터로 물살을 만들어주고, 버들붕어를 위해 수초를 심어줍니다.
'탐어' 라는 과정을 거치며 우리 민물고기가 살아가는 환경을 자연스레 접하게 된 것이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 네이쳐 아쿠아리움 (Nature Aquarium) 과의 차이
'네이쳐 아쿠아리움'이란 자연속의 멋진 풍경을 어항안으로 가져와 감상하는 한편, 어항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생태적인 작용을 이해하며 '자연을 배운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ADA식 어항이라고 부르면 이해가 쉬울까요-? 네이쳐 아쿠아리움의 철학과 스타일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ADA 라고 합니다.
또한 네이쳐 아쿠아리움 스타일에 최적화된 용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ADA 는 단순히 비싼 용품 만들어 파는 곳이 아닌 모양입니다^^:::::::::
네이쳐아쿠아리움 스타일은 생물들의 서식지를 디테일하게 재현하는 것이 아닌- 자연의 멋진 풍경을 어항에서 재창조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수박겉핥기정도로 밖에 이해하고 있지 못하므로 네이쳐아쿠아리움에 대해 깊은 이해와 지식을 가지고 있으신 분의 블로그링크로 대체합니다^^:
네이쳐아쿠아리움 이해하기 by 와니님 - Click!!
* 아래는 2010 ADA 컨테스트 1위와 2위를 차지한 수상작입니다.
▲ 대표적인 네이쳐아쿠아리움 스타일 수조의 예
권위있는 컨테스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어항답게 정말 굉장한 레이아웃입니다.
1위를 한 어항은 특정 서식지가 아닌 '숲'의 모습을 어항안에서 재현해놓았고
2위에 랭크된 어항은 석조와 밝은 모래를 이용해 웅장한 바위협곡과 협곡사이를 흐르는 계곡을 표현했습니다.
(제가 이해한 풍경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오톱 아쿠아리움에서는 돌과 수초가 물고기의 은신처이자 서식공간이 되지만,
네이쳐 아쿠아리움에서는 돌로 산을 표현하고 수초로 나무와 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A 또는 B 라고 뚜렷하게 정해진 틀이 있거나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아웃을 하면서 어느 쪽에 주안점을 두느냐 혹은 레이아웃을 하는 사람의 의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어항이 만들어지기도 하겠지요.
■ 비오톱 탱크를 만드는 방법!
1. 자연 속 서식지에 대한 이해와 탐구
특정어종을 기르거나 혹은 특정환경을 어항안에 꾸미고자 한다면 반드시 자연 속 서식지에 대한 탐사가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여울어항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해도 쉬리가 살아가는 여울과 참중고기가 살아가는 완만한 반여울은 분명 다른 환경입니다.
수류와 수심 하상재료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 수질이나 수온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레이아웃 재료의 수집
하천을 탐사하며 접하는 모든 것이 레이아웃 재료입니다.
다만, 다양한 재료중에 어떤 것이 적합하고 서로 조화가 잘될지 판단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필요로 합니다.
3. 수집한 재료를 바탕으로 레이아웃
가장 중요하고 즐거운 작업이자 개인의 스타일에 큰 영향을 받는 과정입니다.
사육자의 의도에 따라, 사육목표어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생물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조성
여과사이클을 안정화 시키는 물잡는 과정 후에
사육대상어종에 맞춰 디테일한 부분(수질, 수류, 수온등)도 신경써주는게 좋습니다.
5. 생물 투입
어항에 적절한 마릿수,
동종 혹은 타종과의 합사여부,
적절한 먹이급이 방법 등
예쁜 모습으로 잘 기르기 위해 고려할 것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 비오톱 탱크 예시 및 링크
* George Farmer 의 비오톱 아쿠아리움
해외의 각종 레이아웃 컨테스트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여러 작품중에 비오톱 탱크만을 추려올려보았습니다.
▲ 망둑류를 위한 비오톱 탱크
▲ 카라신류를 위한 레이아웃인 것 같은데 낙엽과 유목을 이용해 블랙워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열대어 어항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 큰가시고기(Gasterosteus aculeatus) 비오톱 수조 레이아웃
민물고기 사육가라면 죠지 파머씨의 어항중에 제일 눈여겨볼만한 레이아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사육어종은 물론 레이아웃소재도 굉장히 익숙합니다.
아래 링크에는 위 수조의 자세한 세팅기가 나와있습니다.
http://www.practicalfishkeeping.co.uk/content.php?sid=3032
*** 링크를 보면 어항꾸미기에 앞서 서식지의 수질과 환경을 조사하는 과정이 나오고 어항안에서 최대한 그와 근접하게 맞춰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항을 세팅할 때에는 외적인 요소(수류, 돌, 유목의 배치)만큼이나 내적인 요소(수질, 수온) 를 신경써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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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Gay 의 대만의 흰줄납줄개 (Rhodeus ocellatus) 수조 레이아웃
누구나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익숙하고 쉬운 레이아웃입니다.
대만의 흰줄납줄개 수조 레이아웃 세팅기 - Click!
외국 유명사이트를 뒤져봐도 역시 우리민물고기어항 레이아웃에 가장 완벽한 예시를 보여주는 레이아웃 스타일은 바로 메딕님 어항인 것 같습니다.
감상하시지요-!
■ 맺음말
레이아웃스타일에 대해 대단한 지식도 실력도 없음에도 무리해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본문 외에도 다뤄보고 싶고 회원님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제 글솜씨와 이해가 모자라서 제외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과 내용이 상당히 어색함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물고기와 사람들 카페에서 활동하며 여러 회원님들께 민물고기사육에 대한 것을 배워왔습니다.
그동안의 저의 활동이나 본문 중간중간을 보시면 알 수있듯이 저는 medic100 님께서 올린 민물고기사진들과 수조 레이아웃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요즈음은 메딕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카페에 뜸하시지만 그 동안 올려주신 어항사진과 물고기 사진들은 제게 있어 민물고기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물고기 기르기' 에 관해서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의 어항레이아웃도 너무나 궁금하구요..^^ 또 제가 올리는 사진이나 어항에 대해서 더 많은 지적을 받고 싶습니다.
아낌없는 태클과 지적을 해주실 분,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따스한 봄날씨가 완연한데,,, 올해에도 즐거운 물고기와 사람들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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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 멋집니다.. 저도 빨리 어항하나 놔야겠어요 ㅋㅋ
자신만만하던데 얼마나 잘하는지 봅시다 ㅎㅎㅎㅎ
와 대단하십니다..내용도 좋고 사진도 좋습니다~
쓰고보니 횡설수설한 부분이 너무 많네요 ㅋㅋ
오랜동안 어류에 애정을 느끼다가 최근에는 수초에 더 관심이 가는데 말입니다
각각의 개체별 특성이 있고 배치의 능력 차이도 크겠구요..
단순함의 아름다움과 순박하면서도 강렬함을 나사말만이 가지고 있는 영원한 포인트인 점을 배웠슴니다
조만간 나사말로 레이아웃한 어항을 감상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멋집니다 사진도 멋지고 내용도 알차고... 계속 쭉 연작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저 혼자 하면 재미없고 따분한 일입니다~ㅋㅋㅋ
제가 도와드릴수없구 열심히 재밋게 읽어는 드리겠습니다
항상 도움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글과 사진입니다...
흰줄 수조를 유심히 보왔습니다... 나사말과 조개를 저런식으로 꾸며놓으면 하루도 못가서 나사말의 뿌리가 떠오를 것같습니다...
자세히보면 죽은 조개의 패각을 쌓아놓은 것으로 보이네요. 조개껍질사이에 망둥이의 모습도 보이구요~
네 그렇군요... 전 흰줄의 산란에 도움이 되려면 조개와 공생하여야하는데...
저런식의 수조환경을 이야기했던 것이구요.. 그 해결책은 매딕님의 납자루 산란수조에서 찾았습니다...
수초주변에 조개가 들어갈수없도록 돌을 이용하는것이지요...
가운데 블랙워터 수조는 라스보라네요. 보통 저런 블랙워터 수조는 말씀하신 대로 카라신류를 비롯한 남미어종으로 세팅하는데.. 특이합니다. ADA식의 레이아웃은 뭐랄까... 화분 속에 들어갈 크기의 나무를 자연의 거목의 형상으로 억지로 꾸미는 분재처럼, 자연의 큰 풍경을 억지로 수조 속에 재현하는데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별로 정리 가질 않더군요. 사실 우리는 물 속 풍경을 집안에서 감상하고 싶은거지, 굳이 집안에서 산이나 숲의 모습을 보고싶은건 아니니까요.
네이쳐아쿠아리움 스타일은 비오톱탱크와 비교하기위해 언급했습니다만, 생각보다 파트가 길어졌습니다..^^: 저 또한 김군님처럼 ADA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이아웃에 있어 깊은 철학이 있고 스타일이 있다는 것에 감명깊었습니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네이쳐아쿠아리움 스타일을 추구하고 좋아할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취향에 따라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항안에 대자연의 모습을 꾸며보고 그것을 감상한다는 취지는 참 매력적입니다^^.
ADA 어항은 실리콘처리가 얇고 유리가 아주 투명합니다. 유리로 된 여과기 입출수구 또한 너무나 깔끔합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히 간지(ㅋㅋ) 를 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 어항안에 인위적인 요소(여과기, 어항테두리 조명등) 를 최대한 감추고 배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을 알게되고나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되었습니다. (물론 이끼로 인한 관리는 빡셉니다만,, ㅋㅋㅋ)
인위적으로 꾸민 어항에서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모순적인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요~~~
취향이 다르다고 해도 좋은 점은 취하고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버린다면 아름다운 민물고기 사육에 있어 더 큰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은 결코 아니지만,,,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솜씨가 참 좋네요 나중에 책 내세요~ ㅎ 잘 보고 갑니다
책은 개인소장용으로 바로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김상호님께는 특별히 돈을 받지않고 황소곱창을 얻어먹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용어에 대한 좀 더 편한 이해를 위해 -비오톱과 비오톱 아쿠아리움에 대한 정의 부분에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동감하는 바입니다 ^^
저도 민물고기는 채집할 때 서식지를 유심히 봐두었다가 집에 돌아와 그 곳과 최대한 유사하게 꾸며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때문에 채집지에서 자주 수석이나 유목, 수초 등을 가져오게 되네요~)
열대어들도 종 특성에 맞게 최대한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하고요~
항상 어떤 생물이던지 그 종의 특성에 맞게 선호하는 환경을 잘 꾸며주는게 생물을 잘 키우는 하나의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식지를 참고하여 사육에 시도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떤 부분을 배제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레이아웃스타일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육자의 관리나 편의를 극대화할 수도.. 반대로 어종의 생태적습성을 최대한 고려할 수도 있지요. 잘 절충해서 보기좋으면서도 물고기가 살기좋은 어항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제 동아리방 선배님들중 제 어항을 도와주실 분을 정했는데 하루빨리 어항 꾸미라고 하시네요ㅎ 나르님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레이아웃재료 수집하러 탐어한번 다녀오셔야겠는걸요^^! 멋진 어항 꾸미시고 꼭 보여주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