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섬여행, 도초도 자산어보 촬영지
설경구, 변요한, 류승룡, 이정은, 민도희, 강기영, 김의성, 방은진, 조우진, 명계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영화.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우의 연기력도 뛰어났는데 동원 관객 수를 보니 34만명. 이런 좋은 영화가 외면 받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영화를 보면서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세트장. 언덕 위에 초가집 대청 건너편에 바다가 쫙~~
영화 보는 내내 여기는 반드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드디어 신안 퍼플섬 취재 기회가 왔고 잽싸게 취재를 마치고 비금도행 차도선에 나랑 애마를 실었다. 비금도에서 다리를 건너 도초도를 넘는 순간 미련 없이 이곳부터 찾았다.
원래 흑산도와 우이도가 배경이지만 너무 멀기도 하고 이곳 경치가 뛰어나 대다수 도초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이 직접 장소를 물색했다고 하는데 이곳 경치에 반해 단번에 결정했다고 한다.
최고의 포토존은 대청마루에 앉아 바다를 보는 뒷모습.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이 먼곳을 찾는다. 네모 프레임 안에 올망졸망 섬들이 바다 위에 떠 있다. 그걸 보노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진다.
한참을 마루에 앉아 있으니 설경구의 “창대야” 하는 굵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가거댁의 수줍은 미소도 보이고^^
능선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데 바람에 거세서 그런지 나무들은 키가 작다. 먼발치에서 본 초가집과 바다가 그림 같다. 해질 무렵 낙조 풍경이 기가 막히다는데 이건 다음을 기약한다.
김혜수 주연의 슈룹도 이 초가집에서 찍었다. 슈룹이 우산의 순 우리말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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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둘리보고 싶은곳 추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