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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디카랑[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호미숙 자전거여행["밥퍼" 밥푸러가는길, 119에 신고하고 파출소가고 ]
6월 16 화요일 날씨:흐리다 맑음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 주행거리:45km 주행구간:1부 새벽(천호동-구리시한강공원) 주행구간:2부 청량리(밥퍼 다일공공체)
새벽 4시 반 아침기상 후 급히 서둘러 해돋이를 보려 구리시 한강공원으로 나갔습니다. 높은 산에서 보는 해돋이가 훨씬 멋은 있지만 그래도 일출광경 찍기를 성공하고 귀가
아이를 학교 보내고 다시 준비해서 청량리 "밥퍼" 다일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곳에 가기로 했었지요 게시판에 가는길을 여쭙고 이주님의 자세한 안내를 보고 떠나는 길 광진교 건너 군자교를 향하는데 군자역 4거리 쯤 헉!!얼굴에 피를 흘리는 한 남성분(사고였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도로 위에서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으려 하네요. 그런데 택시는 커녕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냥 스쳐가고 피해가기만 합니다. 그분 앞을 지나며 얼마나 놀랬는지 일단 가던길 멈추고 119에 신고부터 했습니다
장소가 군자역 4거리였는데 길치 아줌마가 다급해지니 주변 글씨도 안보이데요 두리번 거리며 우물거리다가 오토바이 탄 남자분께 물어 알려드리니 설명하는데만 오래 걸리데요 애효!! 이러다 또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해서 급히 파출소를 물어 찾아갔더랬지요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 헐!! 도착하니 민원관계로 자리 비웠다고 112에 신고라합니다
바로 근처 동사무소에 들러 말씀드리니 이미 119에 신고했으니 그냥 가보라 하데요 ㅠ.ㅠ. 저 혼자만 마음이 다급했나 봅니다. 그분 상태가 궁금해서 급히 제자리 도착해보니 잉~~ 그 남자분이 없네요 아마도 착한 택시 기사 만나 병원이라도 갔으리라 생각했지요. 그제서 119에서 전화가 오데요.. 이미 환자는 떠나고 없다고 말씀드리고 청량리를 향해 가는 내내 놀랜 가슴에 조마조마 하면서 갔지요
군자교에서 자전거도로를 이용할까 하다가 그냥 차도를 이용해서 물어물어 청량리 "밥퍼" 다일공동체에 도착했네요. 이미 도착하신 회원분들과 초면이기에 인사를 드리고 자전거를 잘 보관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터 회원이신 최주혜여무사님(밝은사회서울여성국제클럽)소개로 처음 참가한 밥퍼 나눔 봉사였지요. 365일 점심을 제공하는 일을 무려 20년간 실천했답니다 최일도목사님께서 시작한 후로 지금은 해외까지도 밥퍼나눔을 하고 있답니다 광현교회 봉사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종교를 떠나 오로지 나눔이라는 따스함으로 참가한답니다. 오늘 참가한 분들 중에도 불교를 믿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한끼의 식사가 그토록 소중한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된 동기가 되었답니다 인천등 아주 먼 곳에서도 아침부터 도착해서 점심시간을 기다린다네요 한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그분들은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밥도 싸가신다고 하셨지요. 그말을 듣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밥퍼"운영은 자발적 의사로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분들과 단체로 봉사하러 오는 분들로 운영되어진답니다.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고3 아들이 봉사활동을 좋아하는데 일부러라도 함께 가려해요
나만 힘들다고 생각할 때 어느곳 누군가는 밥 한 끼도 못드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독거노인과 또는 자녀가 있어도 보살피지 않아 정부 혜택도 받지 못하는 분들 다양한 분들이 오신다네요. 평소엔 700명정도 많을 땐 1000여명 이용하시고 오늘은 주중 가장 적게 570명정도 다녀가셨습니다.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맡겨진 일을 일사분란하게 분주히 움직였지요 저는 처음 식판 물기를 닦는 일이었는데 힘든 일을 하시는 남자분들을 보고 제 스스로 밥솥을 닦는 것을 맡았네요. 물로 불리고 난 후 쇠수세미로 깨끗히 닦았습니다. 함께 봉사나온 남자분들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참가한 분들이라네요 스스로 다짐하고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하데요. 많은 것을 느끼게 한 하루였습니다 -일하느라 봉사활동하는 풍경은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 찍는다는게 사치스러웠네요- 함께 나눔의 실천을 해주신 "밝은사회서울여성국제클럽" 회원들과 "광현교회" 봉사자님들 감사드립니다
-혹시 자전거타고 봉사하러 가실분 있으면 언제 자봉번개 했으면합니다-
새벽 4시 45분 천호동 출발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오네요 도착하자마자 얼마 안되어 바로 해돋이가 시작되었네요 흐린 하늘과 옅은 구름을 흐트리며 밝은 해덩이의 방긋인사 구리시 한강공원의 새들이 해맞이 쇼를 펼치나 봅니다 아침 6시를 넘기니 산책나온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인동초도 아침해에게 새초롬히 인사를 하네요
어느정도 해가 솟아 올랐기에 핸들 돌려 집으로 광진교에 도착하니 아침햇살이 강물에 부서지네요 아침의 윤슬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오전 9시까지 청량리의 밥퍼(다일공동체에서 운영) 도착 함께 나눔행사를 해주신 밝은사회서울여성국제클럽 회원들 잠시 휴식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점심 준비를 마치고 배식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미소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식사하러 오신 어르신들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멀리 인천에서도 한끼를 드시러 오시는 어르신도 있다하네요 저는 비닐앞치마 두르고 커다란 밥솥 닦기를 했답니다 주로 남자들이 맡아 하는 일이라는데 뭐 아줌마 파워로 힘들지 않게 했습니다 자전거로 다지고 국궁으로 다진 힘으로 팍팍 잘 닦았습니다ㅋㅋ 이곳 봉사자들은 개인적으로 수년간 참가하시다가 정직원이 되신분도 있고 수년간 행동으로 사랑을 베푸는 분들을 보며 저를 잠시 뒤돌아 보았습니다 한때, 봉사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네요 1년 8개월째 일하고 있으시다는 청년(현묵씨) 힘든일은 도맡아 해주셨지요 식사배식과 설겆이를 마치고 봉사단원 30여명이 함께 식사 후 잠시 다일공동체에 대한 홍보영상을 관람했습니다 누구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운영은 후원과 자원봉사자들로 운영이 된다고 하네요. 놀랍기만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가실까..내심 스스로 부끄러웠습니다 나눔을 하는 곳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곳에 많겠지요 그 곳엔 날개없는 천사들이 땀을 흘리고 있을 겁니다 혹여 지금 내가 힘들다 생각하는 분들 이런 나눔의 행사에 참가해보신다면 새로운 세상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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