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7월 첫째주
아동비전교실 요리는?
그리고 오늘의 흑백요리사는 누구?
“ 가급적 아침을 먹지 않거나 아주 가볍게 먹고 오세요~!”
오늘은 아동비전교실의 즐거운 요리 활동이 있는 날! 😀
메뉴는 여름철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시원한 냉면과 바삭한 군만두지요!
오이와 달걀을 직접 손질하고, 양념의 비율을 스스로 조절해 ‘나만의 냉면’을 완성하는
요리 연구 시간이었습니다. 👨🍳
요리 수업 전,
선생님의 손은 엄청 바빴습니다.
냉면은 1인당 180g씩 삶아 찬물에 여러 번 충분히 헹구었습니다.
면에 남아 있는 전분기를 잘 씻어 내야 서로 달라붙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잘 헹군 면은 큰 채반에 넓게 펼쳐 물기를 충분히 뺀 뒤 아이들이 오기전 냉장 보관해두었습니다.
삶은 달걀과 깨끗이 씻은 오이, 각종 양념과 도구도 빠진게 없나?
냉면기, 종이컵, 젓가락, 채반, 도마, 칼과 채칼까지, 됐다! 확인 완료!
만두도 한 사람당 똑같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오늘 아이들이 얼마나 맛있게 먹을까 ?”ㅎㅎ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얘들아 오늘은 우리가 흑백요리사!”
하나둘 속속도착,
드디어 시작!
오늘 만들 음식과 활동 순서를 소개한 뒤, 기다리던 <흑백요리사 경연>’에 관해 설명.
“오늘은 갖가지 양념은 조합해서 여러분이 직접 맛을 결정하는 요리사가 되는 날입니다!”
경연이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빛이 금세 동글해집니다.
“내가 1등 할 것 같다!”
“나는 매운맛으로 승부한다.”
“고춧가루 안넣어도 되요?”
"싸가지고 가도 되요? 엄마아빠 드리게요"
저마다의 전략과 질문이 쏟아져나옵 니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조장을 뽑는건가? ㅎ
삶은 달걀과 오이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달걀은 반듯하게, 오이는 조심조심!
아이들은 달걀 껍데기를 톡톡 두드려 벗기고, 조심스럽게 반으로 잘랐습니다. 껍데기가 달걀 흰자와 함께 떨어져 나가자 당황하는 친구도 있었고, 매끈하게 껍데기를 벗겨 놓고 자랑스럽게 보여 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 망했어요, 달걀이 울퉁불퉁해요"
옆친구가
“맛은 똑같아. 이것도 요리사의 작품이라 생각하면 되지!”
신통하네~~ㅎㅎ
오이 손질에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났습니다.
아주 가늘고 가지런하게 채를 썬 친구,
씹는 맛이 살아 있도록 ㅋㅋ 큼직하게
자른 친구,
네모 모양으로 썰어 새로운 스타일의 고명을 만든 친구도 있지요.
처음 칼을 잡아 보는 저학년 친구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자르고, 익숙한 고학년 형은 옆 동생에게 나눠준 칼질할 양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기다리고, 조심하고, 서로 도와주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한 친구가 하는 말
"그러니까 오늘의 핵심은 무엇이냐,
비빔양념 맛이 되겠네요""
ㅎㅎ 양념 앞에서 저마다 한 얘기를 합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양념 스테이션 ,
오늘의 약속은 하나!
“모든 밥숟가락은 수북하게가 아니라 평평하게!”
아이들은 레시피를 읽으며 종이컵에 양념을 하나씩 담았습니다.
🍜 오늘 레시피는 가이드일뿐
흑백요리사인 여러분 마음입니다!!
각자 손에 들고 있는 레시피에는~~
고추장 1숟가락
식초 1숟가락
설탕 1/2숟가락
진간장 1/2숟가락
고춧가루 2티스푼
다진 마늘 1티스푼
참기름 2티스푼
통깨 2티스푼
아이들은 고추장과 간장, 식초, 설탕,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과 통깨가 어느건지 서로 물으며 차례로 종이컵 안에 담았습니다.
"선생님, 얘는 참기름을 얼마나 많이 넣는지 몰라요"
“ 나는 참기름 냄새가 너무 좋아, 맛있을거같아!”
“마늘은 꼭 넣어야 해요?”
“저는 고춧가루 조금 더 넣을래요.”
"난 설탕 추가" "나도 듬뿍"
어쨌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조절합니다. ㅎㅎ
한 친구가 양념을 맛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전 너무 시어졌어요. 망했나봐요.
ㅡㅎㅎ 괜찮아요. 설탕을 조금 더넣어요.
전 너무 단거같아요.
어디, 난 괜찮은데?
옆친구가 맛봅니다.
ㅡ각자 입맛이 다른거야 .그럼 식초를 조금만 더넣어봐요
옆 친구는 한입 먹자마자 물을 찾습니다.
“매워!
그런데 맛있다!”
정해진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하지않고, 맛을 보고 부족한 것을 판단하여 보완했습니다.
‘맛있다’는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 그리고 원하는 맛을 만들려면 재료의 성질과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탱글탱글하게 삶아 둔 냉면 사리를 받고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비빔장을 붓고 비볐습니다.
빨간 양념이 면에 골고루 묻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선생님, 진짜 냉면집 냉면 같아요!”“제건 색깔부터 맛있어 보여요!”
매콤한 비빔냉면을 선택한 친구도 있고, 시원한 육수를 부어 물냉면으로 만든 친구도 있었습니다. 직접 손질한 오이와 달걀을 올리자 제법 근사한 냉면 한 그릇이 완성되었습니다.
그사이 기름을 살짝 바른 만두는 오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200도에서 14분!
잠시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군만두가 나오자 고소한 냄새가 교실 안에 가득 퍼졌습니다.
군만두 완성!
“우와, 만두다!”“선생님, 지금 먹으면 안 돼요?”“조금만 기다려요. 먼저 예쁘게 냉면위에 올려야지!”
한 사람당 세 개씩 냉면 곁에 담으니 오늘의 한 접시가 완성되었습니다.
차가운 냉면과 뜨겁고 바삭한 군만두!
여름날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짝이 있을까요?
제1회 아동비전교실 흑백요리사 경연
이제 기다리던 심사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돌아다니며 서로의 냉면을 조금씩 맛보며 진지하게 평가했습니다.
친구의 음식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놀리지 않기,
어떤 점이 맛있는지 말해 보기 .
같은 재료와 같은 기본 레시피로 만들었는데도 맛과 모양이 모두 조금씩 달랐습니다.
드디어 칠판에 이름을 적고 흑백요리사 투표 시작!
한 표, 두 표, 세 표…….
“오늘의 1라운드 흑백요리사는 바로…… 성준이!”
선정된 친구는 기쁜 표정으로 인사하고, 다른 아이들도 박수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우승은 한 사람이 했지만, 스스로 한 그릇을 완성한 오늘의 아이들은 모두 멋진 요리사였습니다.
후루룩후루룩 냉면 먹는 소리, 바삭하게 군만두를 베어 무는 소리, 친구의 양념이 더 맛있다며 한입 바꾸어 먹는 소리가 교실 안을 채웠습니다.
“이거 냉면 남은거 엄마 아빠 드리고 싶어요.남은 거 포장해 주세요, 이모님~~!” 🤪
이모님이라니…….
우쒸~~! 🤬
맛있는 것을 부모님께 가져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오늘도 참 예쁩니다.
거의 다 먹고 남은 냉면이지만, 직접 만든 요리를 가족과 나누고 싶은 소중한 마음이지요?
요리하며 자라는 아이들~~~!!!
오늘 아이들은 오이와 달걀을 손질하고, 여러 양념을 계량하고, 맛을 비교하며 자신만의 냉면을 완성했습니다.
정해진 순서를 지키며, 레시피를 보며 재료를 구분하며 친구에게 재료를 가르쳐주며, 요리한 자리를 정리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순간,
“나도 할 수 있다!”
작지만 단단한 자신감이 마음속에 생겨납니다.
새콤달콤한 냉면 한 그릇과 바삭한 군만두 몇 개에 친구들과 웃고 배우고, 우정과 가족을 생각하는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