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미국드라마 통신 제 24호
마이클 C. 홀
출연작ㅣ덱스터
가장 들키고 싶지 않았던 상대에게 평생동안 간직해왔던 비밀이 탄로나 버릴 위기에 처한다면? 확실히 2011년 9월에 방영되었던 [
덱스터] 시즌6는 전시즌에 비해 뒤떨어진 긴장감을 선사했지만 이 모든 실망감은 마지막 에피소드 1분에서 눈녹듯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마법처럼 말이죠... 6년 동안 아슬아슬 비탈길을 걷는 것처럼 유지해왔던 그 모든 비밀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이 모든 걱정과 불안감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몇년째 에미상에선 고배를 마시고 있는 마이클 C. 홀이지만 경쟁사 HBO에 항상 밀리다가, 이번 시즌 [
보드워크 엠파이어]를 누르며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 약간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레나 던햄
출연작ㅣ걸스
HBO, 4명의 미혼녀. 그리고 뉴욕이라는 공간, 그리고 사랑...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웬만큼 미국드라마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불 보듯 뻔하게 입을 모아 [
섹스 앤 더 시티]를 자신있게 외치고 계시겠지만 "땡" (웃음)
진짜 한방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선보인 HBO의 신작 [
걸스]는 흡사 위의 구성요소를 갖추며 마치 [
섹스 앤 더 시티]의 20대 버전을 연상케 했는데요. 실제로 작품 속을 들여다보면 이 작품은 [섹스 앤 더 시티]와는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섹스 앤 더 시티]가 이미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여성들을 통해 타겟층에게 판타지를 선사했다면 [걸스]의 경우는 아직 어딘가 미성숙하고 다듬어지고 있는 20대 여성들을 통해 마주한 현실을 토로하며 평단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고 신작으로선 놀랍게도 에미상 최우수 코미디 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주인공이자 작품의 프로듀서, 작가까지 멀티플레이어 역을 확실하게 해낸 '레나 던햄'이 서 있습니다. 또래의 젊은 배우들과는 다른 외모와 체형, 작품 속에서는 여전히 부모로부터 완벽하게 자립하지 못한 채 미래가 불분명한 한 남자에게 애정을 느끼는 철들지 않은 '헤나'를 연기하고 있는 그녀지만 작품 밖에서는 86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빼어난 재능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똑소리나는 여인!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그녀의 가능성을 캐치한 HBO는 이미 2013년 1월 [
걸스] 시즌2의 방영을 계획 중인 상태입니다.
앨리슨 윌리엄스
출연작ㅣ걸스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트루 블러드]의 "수키 스택하우스"마저 여신축에 속할 정도로 외모보단 연기력을 추구하던 HBO에서 이런 미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말이죠... 헤나의 푸근한 매력과는 달리 화려한 외모와 유명미술관의 큐레이터라는 번듯한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실제 사생활은 언제나 살얼음판에 서있는 것처럼 비춰집니다. 이미 애정이 식어버린지 오래인 남자친구... 하지만 혼자가 된다는 것이 두려운 그녀는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을 틀에 넣어 포장하는데 급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초반 마르니의 이런 성격은 시청자들에게 쉽게 읽혀지는 지루한 캐릭터의 인상을 심어주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행해진 그녀의 일탈은 지금까지의 묵은 체증을 씻어내리며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서성이던 그녀가 파티에서 처음 만난 남자, 그것도 예전이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법한 인상의 남자에게 먼저 대쉬하는 모습은 지금보다 앞으로 [
걸스] 시즌2에서 이어질 그녀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네요.
하우스, 브랜다
출연작ㅣ하우스, 클로저
제 아무리 인기의 정점에 서 있던 작품들도 시간이 흘러버리면 언젠가 정상에서 내려와야 할 때가 생기는 법입니다...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인기가 사라지면 어느샌가 작품들은 브라운관 밖으로 떠나게 될 채비를 시작하는데요...
[
하우스]의 닥터 하우스와 [
클로저]의 브랜다가 떠나버리다니...ㅠㅠ 두 캐릭터가 지금까지 준 재미는 말로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지만 정작 안타까운 점은 닥터 하우스를 연기했던 '휴 로리'의 경우, 열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지 못하고 떠나가게 된다는 점이 아닐까요? 하지만 수상여부와는 상관없이 [하우스]와 [클로저]를 통해 전해준 재미와 감동만은 끝까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코니 브린튼
출연작ㅣ내쉬빌
이번 가을 시즌에 데뷔한 신작 미드 [
내쉬빌]에서 작품의 주인공으로 정점의 연기력을 선보이는 '코니 브리튼'. 물론 [
히어로즈]의 불사조 소녀 '클레어 베넷'을 연기했던 헤이든 페네티어의 연기 변신 또한 대단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TV 언론 매체들이 2012년 최고의 신작으로 이 작품을 꼽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해 보일 정도였는데요.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두 명의 배우 외에 한 명의 배우를 더 추가하라고 하면...
초반 원로가수(?)의 팬쯤으로 쉽사리 지나칠뻔했던 멍한 인상의 스칼렛이 있습니다.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별볼일 없는 남자친구에게 휘둘리기만 하던 그녀가 얼떨결에 무대에 오른 순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요?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어요"라며 맹한 목소리를 내뱉을 때만 해도 기대감은 저멀리 접어놓은지 오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흘러나오는 기타소리에 입을 열어 그 달콤쌉싸름한 보이스를 내뱉자 바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물론 작품을 바라보고 있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말았는데요. "완성도가 높은 작품"에서 "다음편을 놓치면 안될 작품"으로 생각의 틀이 옮겨진 것은 확실히 그녀가 바에 앉아 청아한 음색을 뿜어내던 그 마지막 4분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말리
출연작ㅣ글리
10대, 2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
글리]의 새로운 뮤즈가 등장했습니다. 기존 주인공들이 졸업을 하게 되며 새롭게 뉴 디렉션에 가담하게 된 말리는 미모만큼이나 뛰어난 가창력으로 훌륭한 신고식을 치루는데 성공했는데요. 특히나 [글리] 시즌4 프리미어(1화) 에피 속에서 빌리 조엘의 'New York State Of Mind'를 레이첼과 오버랩하며 부르는 장면에선 자연스레 미드 시즌에 방영되었던 [
스매쉬] 속 두 주인공이 떠오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완벽하게 완성된 애절함과 여유로움의 교차로에 서 있는 레이첼과는 달리 아직은 다듬어질 부분이 있는 원석 '말리'의 등장... 어떤 장르에도 쉽게 녹아들 것만 같은 그녀의 팝적인 보이스는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
글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캘시 그래머
출연작ㅣ보스
이번 2012년 에미상 최대의 실수라면...? 엄청난 호평에도 불구하고 [루이]가 후보에서 누락되었다는 점? 아니면 신작 [
홈랜드]에게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몰아주었다는 점?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2012년 에미상의 최대오류라면 [
보스]의 캘시 그래머가 남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뇌리 한 구석에 자리잡은 고정관념이란 상당히 무서운 존재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시트콤 [
프레이저]를 통해 코미디 배우라는 인식이 강했던 캘시 그래머가 진지한 정치인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는 기대감은 커녕 한없는 걱정이 밀어닥칠 지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고정관념이란 그에 상응하는 기준치을 넘어서면 놀라운 환희와 감동으로 뒤바뀌게 되는데, 바로 [
보스]에서 캘시 그래머가 보여주었던 놀라운 연기력이 그 예입니다.
[
프렌즈], [
윌 & 그레이스]와 함께 NBC의 대표시트콤이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
프레이저]의 '캘시 그래머'가 시카고 시장으로 변신했던 유료케이블 채널 스타즈의 정치드라마 [
보스] 여기서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희귀한 노인성 치매에 걸려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위태로운 정치인을 연기하게 되는데요. [보스]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에미상이 그를 남우주연상 최종후보에 올려놓지 않았을 때 그 기가막힌 분통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리아티
출연작ㅣ셜록
지금까지 브로맨스의 대명사로 [
하우스], [
화이트 칼라] 그리고 신진세력으로 [
슈츠]를 꼽았지만 사실 영국산 폭격기 [
셜록] 속 셜록 홈즈와 왓슨를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만일 셜록에게 호적수 '모리아티'가 없었다면 이 작품 역시 두 캐릭터의 캐미컬에 기댄 그저 그런 브로맨스물로 전락하고 말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몇몇 계획을 무너뜨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리아티가 셜록에게 집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천재적인 두뇌, 말로 이룰 수 없는 고독함과 같이 셜록과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적인 성향, 갑작스런 성격의 변화, 자기파괴적인 성향 등 결론적으로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셜록에게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던 모리아티...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서 셜록과 왓슨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던 장본인 모리아티가 선택한 마지막 결단은 시청자에게 크나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에 방영될 [
셜록] 시즌3에서는 더이상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왜 이리도 허전함이 감도는 것인지...
가브너, 멀 딕슨
출연작ㅣ워킹데드
사실 지난 [
워킹 데드] 시즌2는 명성과 인기에 비해 피부에 와닿는 재미가 덜했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의견입니다. 원작에선 단순히 이벤트로 지나쳤던 허셀의 농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워킹 데드]가 아닌 '농장 데드' 및 미국판 '전원일기'라는 알 수 없는 수식어가 붙기에 이르렀는데요. 하지만 이번 [워킹 데드] 시즌3에 들어서며 이런 흐지부지했던 전개가 사라지며 역대 최강의 긴장감이 몰아닥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폭풍의 중심에는 [워킹 데드] 시즌1에서 자신의 팔을 자르고 도망간 도마뱀 인간 '멀 딕슨'의 귀환과 원작 속 최강의 캐릭터로 꼽히는 가브너 등 2명의 빌런이 위치해 있는데요.
초반 원작 속 가브너와는 너무나도 다른 인상의 영국배우 '데이비드 모리시'가 팬들의 질타를 받긴 했으나 현재는 그 반응이 상당히 누그러진 상황입니다. 미드 시즌 파이널로 인해 잠정적인 휴방에 들어가긴 했지만 돌아오는 리터닝 에피소드에선 릭 일행과 가브너의 세력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벌어지며 또 한 번 역대 케이블 시청률 기록을 흔들어 놓을게 분명할 것 같네요.
제프 다니엘스
출연작ㅣ뉴스룸
가을 시즌이나 미드 시즌과는 달리 여름 시즌에는 마음을 다잡고 집중할만한 미드의 수가 적다는 점... 미드 애호가들이라면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사실 중의 하나일겁니다. (이미 재미가 빠진 [
트루 블러드]를 여전히 시청하는 것도 그만큼 볼만한 작품이 없다는 증거 중의 하나겠죠.) 하지만 이번 여름 HBO와 아론 소킨이 뭉쳐 제작한 [
뉴스룸]만큼은 이 선상에서 제외해야 할 듯 싶어지네요. 특히나 영화 [
덤 앤 더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프 다니엘스가 분했던 앵커 윌 맥커보이의 작품 속 카리스마는 상당한 수준에 이릅니다.
작품을 실제로 접하기 전까진 뉴스룸이란 한정된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줄거리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막상 1화 오프닝 장면 속 윌 맥커보이의 돌변을 통해 이 작품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들일만한 놀라운 몰입도를 선사하는데요. 냉정해 보이지만 여전히 사랑했던 맥킨지를 잊지 못하는 순수한 모습은 물론 카메라를 향해 블랙베리를 던져버리는 그 괴팍함까지 그 모든 것이 인간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프 다니엘스의 혼신을 다한 연기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모던 패밀리 전원
출연작ㅣ모던 패밀리
[
모던 패밀리]가 현존하는 코메디 작품들 중 "재미있다"는 의견에는 정말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만 사실 이 드라마가 새롭고 신선하다란 생각에 가끔 반론을 제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모큐멘터리야 이미 [
오피스]를 보신 분들에게 생소한 연출이 아니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괴팍하지만 알고보면 따뜻한 할아버지, 철없는 아빠, 쿨한 엄마, 어른같은 아이, 머리는 나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아이, 똑똑하지만 남들을 조금 업신여기는 딸에 동성애자 부부까지... 사실 다른 드라마나 코메디에서 늘상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은 신선한 연출과 캐릭터가 아닌 기존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포지셔닝 시키는 제작진, 작가, 그리고 이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매력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12명의 캐릭터들을 20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에 작품에 총출동시켜 공평하리만치 비슷한 분량의 웃음치를 챙기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방영 초만만 해도 조금은 얄궃은 캐릭터, 조금은 정이 가질 않는 캐릭터가 구분되었지만 방영 4년차에 들어서며 이제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점은 이전 [
프렌즈]에 품었던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지난 여름, 어른배우와 어린배우의 구분없는 개런티협상로 인해 위기에 처했던 이 작품이 무사히 협상을 체결해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크나 큰 웃음을 선사한다는 점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는 부분입니다.
매튜 페리
출연작ㅣ고 온
[
프렌즈]의 챈들러 빙 '메튜 페리'가 돌아왔습니다. 물론 지난해 ABC의 신작이었던 [
미스터 선샤인]으로 복귀했었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그보다 더 형편없는 재미로 인해 일찌감치 종영을 맞이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메튜 페리'의 신작 [
고 온]은 기대감보다 걱정이 앞섰던 작품이었다죠... 분명 이전 [프렌즈]를 생각한다면 메튜 페리의 신작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게 응당한 도리지만 만일 전작처럼 재미가 없다면...?
갑작스런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의 치료가 필요한 스포츠 앵커 '라이언 킹'의 이야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는 물론 일정수준의 감동까지 선사하며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있는 중입니다. 물론 이전 [
프렌즈]에서 지속된 챈들러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벗어던지진 못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을 주어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와 '메튜 페리' 배터리는 가끔 도가 지나치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으니 각오하시기 바랍니다!
쉴라, 달리아, 리사
출연작ㅣ서버가토리
기대한 바가 전혀 없었는데 현재는 주마다 꼭 챙겨봐야 될만큼 중독되어버린 ABC방송사의 코메디작품 [
서버가토리] 대도시 맨하튼에서 이사온 나름 정상적이었던(?) 부녀의 교외적응기도 볼만하지만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코믹한 부분은 주인공들 주변의 정신나간 이웃들에 그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쉴라... 일명 '오지라퍼'로 불리는 그녀는 마을의 모든 사건, 사고의 중심에 위치하며 그녀를 적으로 돌리는 순간,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게 되는 이상야릇한 상황에 처하고 마는데요. 쉴라의 등장만으로 이미 이어질 웃음을 기대하게 될 정도로 [
서버가토리] 속 그녀의 존재감은 상상이상입니다. 게다가 과도한 성형시술로 인해 눈을 감을 수 없게 되어버린 '달리아', 사람들 속에서 언제나 튀고싶어 안달이 나버린 '달라스', 절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성격의 '노아'까지 시청자들이 [서버가토리]를 시청할 때 놓쳐서는 안될 인물들인데요. 게다가 최근에 들어와선 초반 존재감 없었던 외모와 성격으로 주변 캐릭터의 기에 눌렸던 '리사'마저 시즌2에 이르러 마을의 통치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쉴라를 협박할 정도로 급성장을 보이고 있으니 이제 주연뿐만이 아닌 조연들의 반란에 확실히 관심이 가질 시기란 생각이 듭니다.
캐서린 맥피
출연작ㅣ스매쉬
점점 빛을 잃어가는 공중파 채널 NBC에 다시금 찾아온 희망의 빛줄기 [
스매쉬] 상당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 작품에서 데브라 메싱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던 배우는 바로 [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5 준우승자 캐서린 맥피였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오디션을 볼때만 해도 하체 비만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어야 했던 그녀는 몇 년이 지난 후 완벽한 배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는데요.
작품 초반에는 실제 뮤지컬계의 배터랑인 '매건 힐티'의 파워풀한 보이스에 밀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즌1의 모토가 되는 '마를린 몬로'와 '캐서린 맥피'를 동일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했죠... 하지만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어떤 장르에도 자연스레 스며드는 그녀의 팝한 보이스는 어느샌가 미드 시즌 신작 [
스매쉬]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게스트로 등장한 '우먼 서먼'을 무색하게 만드는 그녀의 힘이란 당연히 이번 미드 시즌에 이어지는 [스매쉬] 시즌2를 시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글
| 아톰비트 구성
|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