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외부로부터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현상을 말하며, 대부분의 경우 본인은 이명으로 인해 괴롭더라도 주변 사람은 듣거나 느낄 수 없습니다.
원인
엄밀히 말하면 이명 그 자체는 병이 아니며, 귀와 관련된 많은 질환에 동반되는 하나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은 청각 기관 자체에서 생기는 것(청각성)과 근육, 혈관 같은 청각기관의 주위 구조물에서 생겨 청각 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비청각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한 청각성 이명이 대부분을 차지하며(85%),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신호가 발생하고 이것이 중추신경계에서 이명으로 감지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각기관의 손상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나이에 따른 변화(노인성 난청), 강한 소음에 따른 손상(소음성 난청), 기타 원인 미상의 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 병, 만성 중이염, 약물로 인한 청각 손상, 뇌신경종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비청각성 이명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혈관의 기형, 혈관성 종양, 빈혈, 갑상선 질환, 당뇨, 근육의 경련, 외이도의 막힘, 턱관절이나 목뼈의 이상 등이 있습니다.
증상
이명의 대부분은 주파수가 높은 금속성의 소리인데, 소리의 성상과 병의 원인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습니다. 소리의 성상은 윙~(전선줄 우는 소리, 기계소리), 쏴~(김빠지는 소리)하는 소리와 벌레우는 소리(귀뚜라미, 매미 등), 찡~하는 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의 단순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전체의 3/4 정도이며, 이런 소리들이 합쳐진 복합음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장애 등)로 인해 악화되며 또한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이명에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전에 들리지 않던 이명을 최근 경험하게 되었다면 반드시 원인에 대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이나 청각과 관련된 병력은 이명의 원인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에 의한 귀 안팎의 진찰을 통해 귓속의 상태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순음청력검사와 이명도 검사와 같은 청력 검사는 이명의 원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종합한 후에 뇌간유발반응 검사, 측두골 CT, 측두골 MR을 시행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는 피검사, 혈압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임산반응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과/합병증
대부분의 경우 이명은 기존에 발생한 청력 저하에 동반되어 따라오는 부수적인 증상입니다. 청력이 떨어져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지, 이명으로 인해 청각 기관이 파괴되거나 청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명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이명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진찰과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게 되는데 먼저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찰과 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습니다. 귓속의 염증이나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 병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질병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게 됩니다. 뇌혈관의 이상이나 전정신경 초종과 같은 종양은 별도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대부분 청각 기관의 손상 때문에 발생합니다.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본인은 청력의 저하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청력이 저하되었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청력이 더 손상되는 것도 아니며 더욱이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와의 적절한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명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고 있는 것은 '이명 재훈련 치료'라는 치료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환자의 이명 정도와 청력 상태에 맞추어 일정 기간 꾸준한 상담을 하면서 필요시 소리발생기나 보청기와 같은 보조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이명을 습관화시키고 점차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기법은 환자에게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증상에 따라 장기간 또는 단기간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주의사항
이명은 불편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합니다. 청각 기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소음은 가능한 피하며, 적절한 운동과 안정을 취하고 과로를 피합니다. 신경자극약물은 피하하고, 과도한 커피(카페인) 복용이나 담배(니코틴)를 삼갑니다. 이와 아울러 너무 짜지 않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명은 조용한 장소나 상황에서 보통 크게 느껴지므로 적막을 피하고 주변에 적당한 정도의 환경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면 최대한 빨리 잠이 드는 것이 좋고, 집안에 있는 시계나 라디오의 소음을 줄여 놓으면 수면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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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이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합니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이명이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합니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명은 다시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나뉩니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 소리나 근육의 경련 소리와 같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외부로부터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검사자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각적 이명이란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자각적 이명도 환청과는 다릅니다. 이명은'삐' 소리나 '윙' 소리와 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리는데 반해서 환청의 경우에는 음악이나 목소리와 같은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환청은 흔하지는 않지만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에 비해 이명은 매우 흔해서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는 모든 사람의 약 95%가 20dB 이하의 이명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이런 소리는 임상적으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이 들리는 경우 이명이라고 합니다.
난청, 현기증과 더불어 이비인후과 영역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인 이명은 기원전 400년 경에 이미 기술되기 시작하였으나,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과 발병 기전에 대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진단은 물론이고 적절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30% 이상이 이명을 호소하고 있으며, 6~8% 정도가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의 이명이 있고, 0.5% 정도에서는 이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원인과 특징
원인
위에서 기술한 것처럼 이명은 크게 자각적 이명과 타각적 이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각적 이명의 원인을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각적 이명의 원인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종류로는 내이질환, 소음, 두경부 외상, 중이염, 외이도염, 약물, 상기도염, 스트레스나 피로, 청신경 종양 등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달팽이관 안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는데, 이 때 비정상적인 자극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이 자극은 중추의 청각신경전도로에 자극을 주어 환자는 실제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 외에 청신경의 이상감각, 달팽이관이나 속귀신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이상과 그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부조화, 중이 내 근육의 과도한 긴장, 내이 구조물의 부종 등도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각적 이명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로 혈관 기형을 포함한 혈관의 이상, 귓속뼈나 귀인두관을 움직이는 근육의 경련, 입천장을 움직이는 근육의 경련, 턱관절 이상 등이 체내 소리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징
이명은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비슷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이명이 단속적인 이명보다 빈도가 높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시작하여 지속적인 것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갑자기 발병하여 지속적인 것이 많습니다.
환자들은 이명 증상을 단순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복합음으로 표현하는 경우보다 훨씬 많습니다. 단순음 중에는 '윙~', '쐬~'하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많으며, 복합음은 매미 소리와 '윙~' 소리의 혼합이 가장 많습니다.
이명은 피로하거나 신경을 쓸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용할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오히려 긴장이 풀려있을 때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청력검사를 시행한 경우 난청을 동반한 경우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이중 감각신경성 난청이 혼합성 난청, 전음성 난청을 동반한 경우보다 많아 이명이 내이와 청각신경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이명환자에서 이명의 주파수는 청력장애가 가장 심한 주파수나 갑자기 청력이 감소되는 주파수와 일치합니다.
진단
주관적 평가
이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본인의 증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여야 합니다. 보통 환자의 불편감을 의사가 진료 중에 물어보면서 확인하게 되지만,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문진표 또는 설문지를 이용하게 됩니다. 설문지를 작성하는 것은 보다 많은 항목을 자세히 평가할 수 있고 환자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자신의 증상을 생각하여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명의 진단과 치료에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이러한 설문지의 평가 항목에는 어느 쪽 귀 또는 머리의 어느 위치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이명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어떤 종류의 소리가 나는지, 지속적인지 단속적인지, 갑자기 발생했는지 서서히 진행하는지, 원인이 될 만한 동기라고 생각되는 일이 있는지, 현재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지,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특정 행동이나 조치에 심화 또는 약화되는지, 이명에 대한 치료를 받아본 적은 있는지 등의 항목과 함께 이명의 크기, 고저, 청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 등의 항목이 있고 이를 환자가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지, 청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는지, 과도한 소음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 음주가 심한 편인지 등도 의사가 이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사항이므로 이명으로 인해 진료를 받는 경우 반드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각학적 검사
1) 고막 검사
고막 검사는 이명을 진단할 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외아도염이나 중이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고막 천공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도 이명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경우라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원인을 발견하고 해결해 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귀의 고막 검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순음청력 검사
이명과 관련된 여러 인자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이 난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불명의 감각신경성 난청부터 소음성 난청, 두부 외상 후 난청,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병과 관련된 난청, 전음성 난청까지 다양한 종류와 원인의 난청이 이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보다 높은 빈도로 이명이 발생하며, 난청의 정도와 이명의 비율 간에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고도의 난청을 가진 경우에 이명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명과 밀접한 관련성을 띤 난청의 유무와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청력 상태를 초기에 평가하여 기초 자료로 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순음청력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양측 귀의 기도 및 골도 청력을 기록해 두어야 하며, 추가적으로 고음역 청력을 평가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임피던스 검사
이명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 중 일부는 전음성 난청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이 내 삼출액이나 만성 중이염이 동반된 이명의 경우 치료 후에는 이명이 소실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한 이학적 검사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고막운동성 검사를 통해 전음성 난청의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객관적 이명 중 혈관성 기원의 박동성 이명이나 구개근경련 등의 경우 고막운동성검사 상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나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런 경우 고막운동성 검사를 꼭 시행하여야 합니다.
등골근 반사란 저주파수의 강한 자금음에 대한 등골근의 반사 유무 및 양상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중이 상태, 청력 역치 평가에 이용하며, 청각과민이 동반되거나 청각과민 단독으로 있는 경우 등골근 기능 장애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등골근 반사 검사의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어음청력 검사
어음청력 검사는 어음청취역치 검사, 어음명료도 검사, 최적안정역치와 불쾌역치 검사 등의 항목으로 이루어집니다. 어음청취역치 검사는 검사 어음의 50%를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어음의 최소 강도를 측정하는 검사이며, 어음명료도 검사는 최적안정역치에서 검사어음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는가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최적안정역치는 어음청취역치에서부터 음강도를 높이면서 들려주었을 때 피검자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며, 불쾌역치는 최적안정역치에서부터 음강도를 높이면서 들려주었을 때 피검자가 자극음으로 인하여 불쾌감이나 압박감, 통증 등을 느끼는 강도를 측적하는 검사입니다.
어음청력 검사는 청력 장애의 부위별 진단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환자의 사회적응능력을 평가할 수 있으며 보청기의 선택 지침이 되는 등 중요도가 높은 검사입니다.
5) 뇌간유발반응 검사
뇌간유발반응 검사는 청력 역치의 객관적 측정 이외에 이명과 뇌종양 사이의 관계를 비교적 객관적이고 비침습적인 방법을 통해 배제할 수 있는 선별검사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이명클리닉에서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기본적인 선별 검사에 해당됩니다. 많은 이명 환자들이 실제로 이명이 뇌종양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감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신경종양의 경우 난청과 함께 이명이 하나의 증상으로 발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또한 MRI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뇌간유발반응 측정은 이명 환자의 청각학적 선별검사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청신경종양 등 중추성 기원의 질환이 배제되면 환자들의 이명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불안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이음향방사 검사
달팽이관의 외유모세포가 능동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이음향방사를 감지, 측정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이음향방사 검사는 객관적이고, 비침습적이며,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며, 간편한 조작으로 내이의 달팽이관의 외유모세포라는 특정 기관을 검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음향방사를 통한 이명의 평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양해서 이음향방사 검사를 임상적으로 이명 환자에게 활용하는 데는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7) 이명도 검사
환자가 느끼는 이명을 객관적인 수치로 정량화하는 검사입니다. 음고저비교 검사, 음크기평형 검사, 최소차폐치검사, 잔류억제 검사 등의 항목이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주관적인 이명 증상을 객관화하고 수치화합니다.
(1) 음고저비교 검사
신호음을 들려주고 환자의 이명과 가장 가까운 주파수를 찾는 검사입니다. 이중 고정주파수 음고저 비교 검사는 순음청력검사계기를 이용하여 11개 주파수 대역의 순음, 대역잡음, 백색잡음을 들려주고 가장 어느 주파수가 가장 유사한지를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연속주파수 음고저비교 검사는 자기청력검사계기를 이용하여 주파수를 연속적으로 변화시켜, 이명에 보다 가까운 주파수를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명이 없는 반대쪽 귀에 음자극을 주고 가능한 작은 소리로 저주파수에서 고주파수로 옮겨가면서 검사를 시행하며 비슷한 음역에서는 두 주파수의 사이를 좁혀가면서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합니다.
(2) 음크기평형 검사
환자의 이명이 얼마나 큰가를 알아내는 검사입니다. 음고저비교 검사로 이명의 주파수가 얻어진 후에 그 주파수의 순음이나 잡음을 이용하여 음 크기 평형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명 검사 장치를 사용하여 음고저 비교검사로 얻어진 주파수음을 2~3초간 이명이 있는 귀에 지속적으로 주는 방법으로 청력 역치 근처에서 자극음을 일정하계 단계적으로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검사합니다.
(3) 최소차폐치 검사
음고저비교 검사로 얻어진 이명주파수의 대역잡음으로 이명을 차폐하여 최소의 차폐치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차폐음을 일정한 크기로 단계적으로 상승시켜 이명이 들리지 않는 최소의 값을 찾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한 번만 시행하나 여러 번 검사할 경우에도 세 번을 넘지 않으며, 여러 번 반복한 경우 가장 작은 크기를 최소차폐치로 정하게 됩니다.
(4) 잔류억제
차폐음에 노출된 후 이명의 크기가 일시적으로 작아지거나 이명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을 잔류억제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명 주파수의 협대역 잡음으로 이명의 크기보다 10dB 높게 60초간 자극을 준 다음 중단했을 때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이명이 줄어든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기타 검사
1) 측두골 단층촬영(CT)
귀 주변의 큰 혈관에 인접한 종양성 병변이나 혈관 주행 이상은 조영제를 사용한 CT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쪽에서만 들리는 박동성 이명의 경우 다른 기본 검사상에 이상이 없다면 CT를 시행하여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자기공명영상
내이도 내의 청신경 주행로나 소뇌교각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 이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질환은 조영제를 이용한 MRI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CT에서 확인되지 않는 동정맥기형의 경우 MRI를 이용한 혈관촬영술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혈관조영술
MRI를 통한 동정맥 기형 등의 혈관 이상 확인이 가능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관조영술입니다. 타각적으로 확인되는 이명이 있음에도 CT나 MRI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치료 및 재활
약물 치료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가 이명의 악순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수면을 촉진하고 짜증을 줄여 주는 작용을 하여, 특히 잠자기 직전에 소량을 복용하면 수면 촉진 효과와 이명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 국소마취제를 정맥 주사하여 이명을 억제한 경우도 보고되기는 하나 장기간의 경과 관찰 결과 특별한 치료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빈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매독, 면역결핍증 등이 이명의 원인인 경우 이들 질환을 먼저 치료하여야 하며, 저염식이나 이뇨제, 내이 혈관확장제, 혈압강하제 등이 도움이 됩니다.
이경화증에 동반한 이명의 경우 불소나트륨 치료가 이용되기도 하며, 황산아연, 비타민 A, C, D 등도 이명 치료에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B12 혼합액을 중이강 내에 주입하여 고실신경얼기와 내이 유모세포의 이상 흥분을 진정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치료도 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 제제는 동맥확장 작용과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있고 말초혈액순환 개선으로 현기증, 두통 등에 효과가 있고 청력 개선과 이명 증상 감소에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은행잎 제제가 이명 개선에 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어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약물 치료를 시행할 경우에는 이명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하는 약물이 다르고 약물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 하에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법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나 약물이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중이재건수술, 내이 절제수술, 제8 뇌신경 절단술, 선택적 전정신경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혈관 장애나 중이 및 인두근육장애가 있는 경우 갈고리 골절술이나 고막긴장근절제술 등의 적절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혈관성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 관여하는 혈관이 다수인 경우 수술로 이명이 상당히 감소하기는 하지만,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술 전에 동맥색전술을 시행하고 색전술 후 48~72시간 이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공급혈관을 찾아 동맥색전술을 시술할 수 있습니다. 시술 전에는 반드시 두 개강 내에 다른 혈관질환이 있는지, 내경동맥과 척추동맥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여 시술 후 두 개내 혈류량이 저하되지 않도록 합니다.
지속적 이관개방증이 있는 경우 코인두강내 귀인두관 입구부 주위에 20% 초산은을 사용하여 화학적 소작술을 시행하거나, 이관 주위에 테프론이나 젤라틴 스펀지를 주입하여 이관 개방을 줄여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외림프누공이 있을 때에는 시험적 중이 절개술로 누공 부위를 관자근막이나 골편 등으로 막아줌으로써 적절히 치유할 수 있습니다.
정맥성 잡음의 치료로 총안면정맥과 경정맥이 만나는 지점 바로 아래에서 경정맥을 결찰하는 방법이 있으나, 수술 후 이명의 재발 가능성이 높고 빈번한 뇌압 상승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흔히 시행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성상신경절차단술은 성상신경절을 국소마취제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두부의 혈관수축을 억제하여 내이와 뇌혈관의 혈행을 개선하고 가는 동맥의 경련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양측 성상신경절을 동시에 차단하면 부교감신경성 심장정지와 양측 미주신경, 하후두신경, 상환신경총, 횡격막신경의 마비로 상지마비, 흡인, 연하장애, 횡격막 마비 등의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양측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그 외에 턱관절 장애에 대한 치료, 치아 교정 등도 이명의 원인에 따라 이용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인공와우 이식술도 이명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수술 전 이명이 있었던 환자에서 수술 후 상당 부분 이명이 개선되거나 소실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이 심한 경우에서 수술 후 이명 증상이 개선되는 정도가 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만, 이명의 치료로 인공와우 이식술을 고려할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보청기와 이명차폐기
난청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는 보청기는 청력을 증강시키므로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이명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명차폐기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연속적 완전 차폐와 연속적 부분 차폐, 억제 차폐, 차폐로 인한 탈감작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그 외에 보청기와 라디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명 재훈련 치료
상담치료, 정신과적 치료, 보청기나 이명차폐기를 이용한 차폐방법을 조합하여 치료하는 훈련치료 방법입니다. 전문가와 반복적으로 상담하여 이명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보청기나 이명차폐기로 차폐하여 장기간 이명을 줄이므로 서서히 이명을 잊게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이 치료의 목적은 이명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이명과 관련해 2차로 발생하는 환자의 괴로움을 없앰으로써 환자가 이명을 느끼는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고 중추신경계의 자연스러운 적응을 유도하는 데 있습니다. 먼저 상담을 통해 자극에 적응하도록 하고, 다음으로 소리 자극의 강도를 낮추기 위해 보청기나 이명차폐기를 사용합니다. 이 밖에 약물, 생체되먹임기전, 최면법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피 요법
이명을 유발할 수 있거나 치료에 방해가 되는 음식이나 약물의 섭취를 삼가고 스트레스나 소음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음식물 중에는 유제품, 커피, 코코아, 땅콩, 과일, 어류, 조개류 등이 있으며 이독성 약물, 세포독성 약물, 술 등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 청력 장애와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중 일부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잦은 복용을 피해야 하며,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고취시키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우울증을 동반한 경우 우울증에 대한 치료나, 인지 치료나 이완훈련 치료 등 정신과적인 치료가 이명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이명을 개선하기 위해 간단히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나요?
이명이 근본적인 치료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명의 발생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환자 자신의 증상을 이해한다면, 이명이 주는 불편함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본격적인 치료 전에 단순히 환자의 이명에 대해 전문가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상담한 결과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이명은 자꾸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더욱 증상이 심해지게 되므로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지, 생명에 위험이 있거나 향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만한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 해결 가능한 원인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위험한 원인이 없다면 더 이상 두려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지나치게 음식을 짜게 먹거나, 커피,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피하고, 금연하도록 합니다. 또한 적당한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을 통해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과로를 피하도록 합니다.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적극적으로 조절하여야 합니다.
중장비 소음, 항공기 소음, 폭발음, 사격 소음, 시끄러운 음악 등 과도한 소음에의 노출은 청력 저하와 함께 이명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하고, 부득이한 경우 적절한 보호 장구 착용을 통해 노출을 최소화 합니다.
너무 조용한 곳은 오히려 이명을 크게 들리게 하여 불편감이 증가하므로 피하도록 하고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통해 이명을 잊거나 무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어떤 일에 열중하거나 바쁠 때 이명으로 인한 불편감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직업적인 활동이 아니더라도 환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적극적으로 하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일상생활 중의 노력이 이명의 개선에 큰 역할을 하므로 환자는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으로 실천하여 이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명은 치료한다는 개념보다는 관리한다는 개념이 더 맞는 질환입니다. 환자가 이명을 없애기 위해 조절해서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이명으로 인해 받게 되는 생활 중의 불편과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명에 대해 덜 집중하여 결국 이명을 무시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을 환자 스스로가 이해하고 숙지하도록 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건강 포털로 각종 질병과 예방,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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