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두통이나 현기증 같은 새집증후군은 입주하는 아파트뿐 아니라 지은지 1년 반이 넘는 아파트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아파트에 입주한 지 1년 반이 지난 주부 임미옥 씨, 입주 초기부터 생겼던 머리통증과 호흡곤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미옥(아파트 입주 1년 반): 가렵고 또 숨쉬기도 가끔씩 답답하고 피로감도 많이 느끼는 데다가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피부에 반점까지 생기면서 가려움을 호소하거든요. |
⊙기자: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은 아닌지 알기 위해 실내공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0.25ppm,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은 0.9밀리그램으로 각각 국제권장기준치의 3배와 2배를 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소비자보호원이 1년 반 이상 된 아파트 6가구를 조사한 결과 4가구에서 유해물질이 국제권장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1년 미만 새 집에서만 주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유해물질이 입주한 지 꽤 지난 아파트에서도 나온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 친환경자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건설업계는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친환경자재를 사용할 경우 한 평에 16만원, 30평 아파트의 경우 480만원의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친환경자재의 필요성과 업계의 비용부담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다음달 말부터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오염물질 측정 결과가 공개됩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