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비예보가 있어 주스 한잔 챙겨 먹고 중랑천으로...
하늘이 심상치 않다. 초대형 황사가 온단다. ㅠㅠ
간단한 체조 후 조깅 모드로 시작
얼마 전 의정부 운동장에서 무리한 탓에 왼쪽 비복근이 내내 통증으로 불편하다. 역시 다리의 불편함으로 더 이상의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겨울 내내 준비 동아를 위해 준비했는데... 걱정이 앞선다. “내일도 이러면 안 되는데.." 이렇게 마지막 4km 조깅 후 2km의 페이스 점검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끝냈다.
토요일 오후 엄청난 황사
점심 식사 후 걱정되는 마음에 김민성 원장님이 계시는 한국정형외과에가 물리치료를 받고 나오니 하늘이 노랗다 못해 누렇다. “ 아~내일도 이러면 뛰어야하나 ” 다리도 불편한데 머리마저 혼란스럽다. 기상청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대회당일 황사는 아래쪽으로 이동할 것 같단다. 단지 온도와 심상치 않은 바람이 걱정된다.
지난 중앙에서 식이로 후반에 밀리지 않았던 기억에 이번 동아에서도 식이를 강행(?)했다. 처음 때 보다는 힘들지 않게 넘어간 것 같다. 수요일 오후가 되니 글루코겐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목요일 이후 탄수화물 마구 섭취... 이제는 효과 보다는 최면을 걸 듯이 식이를 하는 것 같다.
식이에도 멀쩡해 보이는 아팔루사
21일 눈을 떠 하늘을 보니 다행히 황사는 없다. 전날 준비한 황도와 약밥 대신 모찌(우리 말이 생각 안남 ?)로 해결... 너무 강한 단 맛에 속이 좋지 않다. 항상 먹던 약밥을 준비 못한 것이 후회된다. 나만의 비법수와 물 하나를 챙기고 창동역으로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달림이들이 나와 있다. 겨울 내내 많은 준비를 했을 텐데... 부상없이 완주하길 기원한다.
광화문에 도착하니 바람과 기온이 걱정된다. 기온이야 달리다 보면 체온이 올라가 별 문제는 안될 것 같은데 바람이 상당히 세다. 북서풍이라고 했는데 도심이라 그런지 방향이 없다.
8시 앨리트 출발하고 6분 명예전당출발..
왼쪽 비복근이 신경 쓰이지만 나름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초반 1km 4:00정도로 하고 이내 페이스 업
~5km
남대문을 지나 을지로...10분 정도 지나니 불편했던 다리가 풀려온다. 안도의 숨이 절로난다. 19분26초(누계: 19분 6초) 2월 챌린지보다 10초 정도 페이스가 빠르나 느낌은 좋다.
~10km
5km 급수대를 지나니 도통 바람이 어디서 부는지 모르겠다. 맞바람 같은데 온몸을 바람이 휘감는다. 아직 초반 레이스인 것이 다행이다.
청계천에 진입 후 고산자교까지 뒷바람 맞으며 고~~
다리를 돈 후 다시 감싸는 바람과 함께 10km. 18분37초(누계: 38분3초) 페이스를 너무 오렸다. 오늘의 레이스 큰 오류를 범한다.
~15km
동아를 달릴 때 가장 기분 좋은 구간이다. 탁트인 대로... 많은 응원...영화 속에 주인공 같은 느낌을 받는 구간이다.
19분29초(누계: 57분33초)
~20km
수요일 남산 훈련을 마치고 보는 동대문이 저 앞에 있다. 살짝 돌아 20km 19분23초(누계: 1시간 16분56초)
~25km
작년 횡성 하프에서 22분대에 들어왔는데 시계를 보니 21분대이다. 페이스가 빠른건지, 컨디션이 좋은 건지...
역시나 신답 지하 차도에서의 함성 소리는 없다. 이쯤 되는 달림이는 순간 순간에 몰입하는것 같다. 어두운 적막 속에 발소리만이 내귀에 울린다. 27km 반가운 친구 오리숲 재수가 보인다. 몸 상태를 물어보는데 거친 호흡에 대답할 수가 없다.
19분15초(누계1시간36분12초)
어린이 대공원 앞 ...아직은 여유가...
~30km
잘 달리는 것과 매너
바로 뒤 옆 주자와 계속 팔이 부딪친다. 보통 이 정도면 미안한 눈인사라도 하건만...힘이 남으면 앞으로 나갈 텐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머리만 혼란스럽다. 급수대에서의 나를 떠올려보니 “나도 이런 달림이 일 수도 있게구나”라는 생각을 잠시해 본다.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 성동교 사거리까지 약간의 오르막과 무서운 바람과 사투하며 달렸다. 보통 30km 지나 지치기 시작하는데, 초반의 오바 때문인지 28km는 완주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19분57초(누계: 1시간56분 9초)
~35km
32km 저 앞에 정우형이 보인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자봉을 한단다. 이제 서서히 한계가 오기 시작한다. 작년 중앙에서는 40km까지는 인간이 달리고 2,195는 신이 달린다는 말에 최면을 걸었는데 올해는 35km도 힘들 것 같다.
20분08초(누계: 2시간 16분 18초)
~40km
다행히 잠실대교 위 뒷바람이다. 약속한 37km에서 병원 식구들이 아무도 없다. 미처보지 못했단다. 석촌호수를 돌아 잠실 운동장으로.... 너무 힘들어 머릿속이 하얗다. 두 아들이 운동장에서 기다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걸었을 것이다.
20분18초(누계: 2시간36분37초)
~42.195km
동호회 식구들과 두 아들의 응원을 받으며 피니쉬 라인으로... 처음 섭3는 벅찬 맘으로...248은 대견스러운 맘으로... 245는 아~~힘들다.
9분3초(누계 2시간45분41초)
주니어 아팔루사
옆지기는 강의로 오지못해 무척이나 아쉬웠다.
겨울 내내 많은 땀을 흘리신 기호형 아쉽게 실패함에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형 많은 도움되지 못해 미안해.......
추운 겨울 함께한 진희사랑님, 명예전당에 입성하심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
헉ㄱㄱ 또 일냈네요 쭉---------기록단축하면------우리나라 1인자???대단하십니다.
송코치님 놀라운 기록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화이팅
자세가 엄청 좋아요 2:45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언제나 회원들을위해 고생이 많은데도 좋은기록을 달성하신 창욱씨 축하드립니다.빠른회복 하시고 즐런하세요.
엄청난 기록으로 완주한 창욱씨 수고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달리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성실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그대에게 항상 배웁니다.
축하 드립니다 머리가 하얀게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신 창욱씨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이제는 전국구 스타& 신기록 제조기로 발돗움하고있는 창욱씨 ㅊㅋㅊㅋ하고 고생많이했습니다 겨울동안내내 많은 조언해주셨는데 보답하질 못해서 정말 지송하고요~~내일 중국출장 다녀와서 잘못된점을 보완할려구요~
담에 함 봐요...
좋은 기록 축하하며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한 노력이 결과입니다 대단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기록 내시길 바람미다 그리고 회원들 기록도 도와주시구요
열심히 노력한 댓가인것 같네요? 고생하셨어요?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올겨울은 유난히춥고 눈도만이 내려 겨울내내 훈련이쉽지않았을텐데 그힘든훈련하는 모습이 상상이되는데.... 목표했던일을 이루셨는데 앞으로도 더발전하는 모습기대할께 친구.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하네
항상 따듯한 조언 고맙워!
연속으로 pbr을 세우다니 대단합니다 도봉의 자랑이자 개인의 승리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기록에 메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느 선에서 자기 나름의 길을 가는 것이 마스터스의 길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취미는 취미로서...
창욱선생 축하 또 축하하네...끝없는 도전.. 어디까지 갈건가...부상없이 즐런하고 더좋은 기록기대해 볼께.....
이제서야 참가기를 읽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 동안 흘렸을 땀과 삭풍에 흘렸을 눈물의 결과겠지요.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그 말이 떠오릅니다. 멋집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