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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119개의 섬을 관할하는 조도면
전라남도 진도군에 속하는 면.
조도면은 진도군 7개 면 중의 한 면이다. 남쪽과 서쪽의 섬
15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유인도는 35개, 무인도는
119개가 있다. 국내 읍·면 중에서 섬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면적은 약 57㎢이다.
새떼처럼 섬이 많다 하여 조도(鳥島)라 하였다.
본래 진도군의 지역으로서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제도면
(諸島面)이라 하였다. 관매리, 관호리, 동거차도, 서거차도,
신전리, 육동리, 읍구리, 창리, 유토리, 산행리, 명지리, 대마도,
소마도, 관사리, 관작리, 나배도, 당도리, 맹성리, 동구리, 율목리
, 여미리, 성남도, 죽항도, 독거도, 청등도, 모도, 진목도, 맹골도,
만재도, 옥도, 내병도, 외병도, 눌옥도의 33개 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가사도면의 가사, 평사, 고사, 마진,
율도, 저도의 6개 리를 병합하여 관매도, 동거차도, 서거차도, 신육,
창류, 대마도, 소마도, 관사도, 나배도, 맹성, 여미, 성남도, 죽항도,
독거도, 청등도, 모도, 진목도, 맹골도, 만재도, 옥도, 내병도, 외병도,
눌옥도, 가사도, 마진도리의 25개 리로 개편하였다.
1963년 법률 제1175호에 의하여 마진도리를 신안군에 편입시켰다.
1964년 군 조례 제87호에 의하여 가사도리에 가사출장소를 두었다.
1966년 서거차도리에 거차출장소를 두어 현재 2개
출장소와 24개 리를 관할하고 있다.
1981년 건설부고시 제478호에 의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83년 만재도리·고사도리·평사도리를 신안군으로
편입시켜 23개 리를 관할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조도 사람들의 주업은 고기잡이와 해조류 채취였다.
면내혼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혼수 비용은 신랑 측의 부담이
많았다. 매년 1~2월이면 해조류 착조를 위한 개딱기를 했으며
생 돼지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어서 피몸살, 수종다리,
남생이 내림등 촌충 피해 환자가 많았다.
당제가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각자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뜬제사
풍습이 있었다. 초분 풍습도 일반적이었다. 기독교는
1950년대 후반에 들어와 자리 잡았다.
1980년대 들어 조도 지역에 톳과 미역 인공 양식이 시작되었고
1990년대 모자반 양식과 광어·숭어 등의 양식이 시작되었다.
조도면은 대부분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은 산지의
완경사면에 입지하고 있다. 1983년 자연보호중앙협의회 조사
실시종합보고서에서 138과 477속 767종이 조사되었으며 식물로
목본류 255, 초본류 512, 상록 74종이 보고되었다.
주종 임산물은 곰솔이며, 무인도, 당산숲, 방풍숲의 임상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관사도와 상조도에서 한국 미기록속인
산반자속[Glochidion]이 발견되었다.
조류는 37종으로 참새, 제비, 괭이갈매기, 직바구리, 밀화부리,
흑비둘기, 양비둘기, 맷새 따위가 주류이다. 상조도에는 꾀꼬리와
두견새가 있다. 독거도에는 휘파람새, 노랑할미새가 많다.
섬마다 백로, 왜가리, 흑로, 노랑발도요,
민물도요 등 철새들이 머물다 지나간다.
동쪽으로는 지산면과 임회면, 남쪽으로는 남해, 서쪽으로는
서해, 북쪽으로는 신안군의 하의면·장산면과 마주하고 있다.
1997년 상조도는 조도대교 건설로 하조도와 연결되었다.
조도면은 대부분 2차선 도로로 각 마을까지 연결되어 있다.
해안선 길이는 총 275.93㎞이다. 산업으로는 어업가구가
78.5%를 차지한다. 어선은 총 702척으로 무동력 어선 70척
, 1톤 미만 어선 318척, 10톤 이상 어선이 41척 등이다.
임야는 3,538㏊(국유 556㏊, 공유 194㏊, 사유 2,790㏊)이다.
급수 상황으로 하조도의 1,856가구는 상수도 급수 시설을
갖추었다. 전화는 총1,792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건지소 1개소,
진료소 7개소, 마을 건강원 19개소, 약국 1개소가 있다.
접객 업소로는 다방 5곳, 음식점 20곳, 유흥주점 1곳, 식품
판매 2곳, 여관 2곳, 여인숙 1곳, 이용원 2곳, 미용실 2곳,
당구장 2곳 등이 있다. 복지 현황으로 노인당은 28개소가
있다. 특산물로 미역, 톳, 김, 모자반, 꽃게, 활선어 등이 있다.
조도면의 현황을 해조류, 유물·유적, 해양,
일반현황, 주요 기관 및 시설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해조류
조도면의 해조류로는 녹조류 14종, 갈조류 24종, 홍조류 78종
등 116종이 분포한다. 우점종은 지충이, 뜸부기, 갈파래,
톳 순이다. 생산 소득을 올리는 해조류로는 풀가사리도막,
진두발, 미역, 진포, 앵초 등이 있다. 죽항도에는 큰잎모자반,
청등도에는 가사리와 뜸부기, 눌옥도에는 청각과
고리매, 독거도에는 미역이 많이 난다.
2. 유물·유적
성남도와 하조도 읍구리에서 고대 조개무지가 발견되었다.
성남도에서는 1973년 무문토기와 제주도 돌로 보이는 석기도
발견되어 이미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조도 읍구리에는 3기의 지석묘와 선돌이 있으며, 고려 때
고분도 있다. 가사도, 관사도, 관매도 등지에서도
돌칼, 돌도끼, 돌화살촉을 수습한 바 있다.
주민의 선조들은 임진왜란 이후 해남, 진도, 영암, 영광
등지에서 들어왔다. 1708년(숙종 34) 상조도와 하조도에
관방을 설치해 그 성터가 상조도 맹성리와
하조도 읍구리에 남아 있다.
조도면에 있는 신금산, 돈대산, 대붕산 등에는 봉화
터가 남아 있다. 정조 이후 하조도에
창고를 두어 창리라는 지명이 생겼다.
3. 해양
최고 만조는 3.6m, 대조차는 2.6m, 소조차는 1.24m이다.
조류는 서쪽으로 4시간 써고 동쪽으로 8시간 흐른다. 가사도
와 진도 체도 간 유속은 4~4.3노트이고 조도~체도 사이의
유속은 4.6노트로 빠른 편이다. 수온은 겨울철 7°C 정도이며
여름철에는 23.9°C 정도이다. 염분 농도는 32.3% 전후이다.
청정 해역으로 다시마의 길이가 5.5m에 달한다.
태평양 난류의 동해 진입 통로 상에 있으며 영양염류가 많은
황해 연안수가 혼합되어 수산 자원이 풍부하다. 연안 암초에는
홍조식물, 갈조식물, 녹조식물이 자란다.
암초 지대에는 전복, 소라, 홍합 등 패류가 서식한다.
사니질 간석지에는 굴, 바지락, 고막, 피조개, 갯지렁이
낙지 등이 서식한다. 특히 모래가 많은 곳에는 꽃게와
새우가 많이 있다. 어류에는 온대성인 멸치, 노래미, 돔,
준치, 병어, 볼락, 우럭, 농어, 숭어, 넙치 등이 서식한다.
4. 일반 현항
2009년 12월 31일 현재 총 1,775세대에 3,31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조도면은 23개 법정리, 39개
행정리, 130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5. 주요 기관 및 시설
주요 기관 및 시설로는 조도면사무소 1개소, 조도파출소
1개소, 조도소방파출소 1개소, 조도우체국 1개소, 조도농
업협동조합 1개소, 진도군수협 조도지점 1개소,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분교 9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있다. 기독교 교당은 22개소가 있으며 천주교 교당은 2개소
가 있다. 조도면의 주요 기관 및 시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도서(섬)학회 편, 『전남의 섬』(전라남도, 2002)
『진도군지』(진도군·전남대학교 호남문화연구소, 2007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진도군 조도면의 신금산과 도리산
창유항(어류포항)
신금산 정상
먼곳에 하조도등대로 하산하는 능선이 보인다.
동백나무가 울창하다. 섬 산행은 봄철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상조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하조도등대 위쪽의 전망대
1909년 첫 불을 밝힌 하조도등대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조도의 명물이다.
신금산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여 도리산 전망대로 향했다.
도리산 전망대는 주차장이 좁긴해도 정상까지 대형버스가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걸어가고 있다.
조도면은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3개가 몰려 있는 곳이다. 마치 새떼가 앉아있는 듯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조도(鳥島)라고 불린다. 베트남 하롱베이
못지않은 다도해 풍광이 뛰어나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촬영지이다.
다도해의 구름다리로 불리는 조도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 꼽힌 곳이다.
위쪽의 안내도를 살펴보니 세월호가 침몰한 곳은 중앙에서
왼쪽 방향인 듯 하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이 사망했다. 이중에는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주님의 나라에서 평화의 안식을 얻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해 본다.
도리산 전망대 주차장
팽목항으로 가는 배가 들어오고 있다.
조도면 관광 안내도
조도 등산지도
이른 아침 대전을 출발하여 4시간 이상 숨가쁜 질주를 이어온 끝에
내가 탄 차는 명량대첩의 현장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진도대교를 지난다.
이 진도대교는 지난 1984년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사이에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사장교이다.
길이는 485m. 강철교탑 형태는 A자, 높이 69m이다.
명량해협은 유속이 11.5노트(24km)의 거센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물속에 교각을 세우기 힘들어서 양쪽 해안에 높이 69 m강철교탑을 세우고,
강철 케이블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의 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지금 지나는 다리는 쌍둥이 중 동생인 2005년생 다리이다.
진도군 조도면 면소재지인 하조도로 떠나는 배를 타기 위해
진도군 서남단 팽목항에서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하조도행 페리가 선착장으로 들어 온다.
북쪽으로는 자그마한 팽목항을 품에 안은듯한
동석산의 암릉이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난다.
낮 12시가 조금 넘어 팽목항을 떠난 배가 도착한 하조도 어류포항.
휴일을 맞아 섬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포구의 이름은 '어류포'이지만 행정구역상 '창유리'인 관계로
여객선 시간표에는 '창유'라고 나온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다.
조도면 소재지인 '창유리'는 창리마을과 유토마을의
두 마을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조도저수지 옆 산행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산행길은
한동안 이와같은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해안선 길이 38km에 인구가 2,000명이 안되는 작은 섬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숲이다.
북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
산행마을 너머로 창유리 벌판을 지나 멀리 상조도가 보인다.
망원렌즈로 당겨 보니 지난 1997년 준공된
이곳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길이 510m의 조도대교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철판으로 박스를 제작 연결하고 그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는 교량가설공법인
스틸박스(Steel Box) 공법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조그마한 섬의 낮은 산이지만
이처럼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흥미로운 산행길이 이어진다.
이곳 하조도 최고봉인 돈대봉을 400m남겨둔 지점에서
손가락 바위를 만난다. 켜켜이 쌓인 층암으로
이뤄져 있는 저 손가락바위 검지 중간쯤
바위동굴은 동굴 끝이 바다를 향해 터져 있다.
손가락바위를 지나 돈대봉으로 향하는 암릉길을
이어가며 뒤돌아 본다. 암반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손가락바위 너머의 바다와 섬들이 보인다.
이곳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임을 실감한다.
나배도,모도,관사도 등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앞쪽으로 멀리 돈대봉이 눈 앞에 어른거린다.
여름이 눈 앞으로 성큼 다가선 5월 마지막 휴일
한낮의 태양이 뜨겁게 피부에 와 닿는다.
손에 잡힐듯하던 돈대봉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또 하나의 암릉을 넘어야 한다.
잠시 숨을 돌리며 한 모금의 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걸음을 이어 간다.
마침내 이곳 하조도 최고봉인 해발 330.8m의
돈대봉에 도착했다. 남쪽으로 약7km 떨어진 곳에
관매8경으로 알려진 관매도가 길게 누워 있다.
그 앞의 작은 섬은 이름하여 각흘도이다.
꼭 40년 전인 1970년 여름 대학시절 2주간의
농어촌 봉사활동을 위해 처음 찾았던 관매도.
서울에서 밤 열차를 타고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을
목포항에서 맞은 후 또 다시 목포에서 배를 타고
9시간을 걸려 갔던 곳. 감회가 새롭다.
관매도 선착장 주변을 망원렌즈로 당겨 본다.
40년 전 당시 쌀밥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빈곤하던 곳.
고구마를 주식으로 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우리 삼아
돼지를 키우는 때문에 화장실 이용시 돼지에게
벌거벗은 엉덩이를 떼밀려 고꾸라졌던 추억을 간직한 곳.
지금은 남해안 어느 섬이나 다를바 없어 보인다.
다시 눈을 돌려 선착장 동쪽의 해변가를 살펴본다.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저곳.
저 뒤편 초등학교 교실을 여름철 숙소로 사용하며
밤새 모기에 뜯긴 지친 몸을 잠시 짬내어 바닷물에 담그곤 했던 그곳.
40년 전 당시 어려움없이 서울에서만 성장하던 나에게
저 작은 섬마을의 가난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이제는 그들도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리라 믿는다.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35개의 유인도와 119개의 무인도를 합쳐 총 154개의 작은 섬들이
새떼처럼 산재해 있다해서 조도군도(鳥島群島)라고도 부르는
그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풍광이다.
깎아지른듯한, 뾰족한 바위 위에 올라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즐기는 저 사람들을 바라보니
불현듯 마음이 조급해 진다.
빨리 저곳으로 달려 가고픈 마음 뿐이다
돈대봉에서 바라 보았던 멋진 암벽 위에서 북쪽으로 눈을 돌린다.
하얀 이팝꽃 너머로 산행을 시작한 산행마을과 창유리의 논밭이 보이고,
그 너머 멀리 상조도까지 눈에 들어 온다.
상조도 북쪽 너머로 내병도,성남도도 어렴풋이나마 보인다.
남북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한 바위 능선에서
때 늦은 점심 식사 겸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한다.
북동쪽 아래로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파출소,
초등학교,천주교회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옆의 쪽빛으로 빛나는 조도저수지의 맑은 물은
대부분 간척지인 그 너머 넓은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보리·고구마 등의 수확에 큰 도움을 준다.
상조도 뒤 멀리 진도 본섬의 일부도 보인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서 나무숲이 사라지며
마치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가다 긴 터널을 지나듯
뻥 뚫린 공간에 눈 앞으로 다가온다.
마음속이 뻥 뚫리듯 시원해진다.
산행이 끝나면서 맨 처음 만나는 대상이
아담한 초원에서 풀을 뜯는 암소와 송아지다.
요즘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더구나 간혹 농촌에서 접하는 소 잔등에는 쇠파리가
들끓기 마련인데 마치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나온 새색씨마냥
너무나 깨끗한 외양의 소잔등이 정겹다.
뭍으로 돌아갈 배 시간에 맞추느라 산행 후 하산한
어유포항 반대쪽인 남쪽 바닷가 유토리 읍구마을에서부터
이곳 하조도 북동쪽 끝부분에 자리한 하조도등대까지는
버스편을 이용해 도착했다.
공식 명칭이 '목포지방해양항만청 하조도항로표지관리소'인
하조도 등대 주위도 관광객 및 산행객들로 북적인다.
이곳 하조도등대는 1909년 조선총독부 체신국에서 처음 건립했다.
지난 100여년동안 여러 시설들이 보완되었지만
이 등탑은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라 한다.
과거 안개 등으로 인하여 시계가 불량할 때 소리로 신호를
보내던 유물들을 몇몇 방문객들이 관심 어린 눈으로 살핀다.
사람이 손으로 치던 '무종(霧鐘)' , '에어싸이렌 나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등대 뒷편 깎아지른듯한 바위 절벽 위에는
전망을 즐기기 위한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팔각정'이라고 말하던 이들이 위에 올라간 후에는
'육각정'임을 알게되는 육각 모임지붕 구조이다.
이름하여 '운림정(雲林亭)'이다.
운림정 뒤 산길의 가장 높은곳에 오르니
정자는 물론 그 아래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바다 위에 보이는 섬들은 이곳 조도군의
6개 군도 중 하나인 독거군도(獨巨群島)'에 속한 섬들이다.
운림정에서 등대쪽을 내려다 본다.
저 바다는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뱃길이다.
등대 아래 우측의 바닷물 물살이 심상치 않다.
썰물과 밀물이 만나면서 해류가 뒤틀려 성나게
일렁이는 물길로 유명한 ‘장죽수도’이다.최근 세계 최대의
조류발전단지 건설계획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등대 앞을 가로막은 구조물은 지난 2006년 세워진
VTS(Vessel Traffic Service:선박통항관제서비스)의
레이다 기지국이다.
운림정에서 등대까지 이어지는 긴 마누계단을 내려온 것을
끝으로 하조도 등대 관람을 마치고 돌아갈 배를 타기 위해
어류표로 발길을 돌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로 알려진 인천 앞바다 팔미도 등대를 비롯하여
소매물도 등대섬, 울산 울기 등대,울릉도 등대 등 수십곳의 등대를
다녀온바 있지만 각각의 등대는 제 각각의 멋을 가진 아름다운 곳이다.
4시간 여 전에 떠났던 어류포항에 다시 돌아왔다.
파란 하늘 아래 쪽빛 다도해 바다물이 빛난다.
멀리 하조도 등대가 하얀 점으로 밝게 빛난다.
진도 팽목항으로 향하는 마지막 배가 히조도를 떠난다.
배를 타고 떠날 때는 항상 그렇지만
괜시리 서글픈 생각이 든다.
첫사랑 연인을 홀로 두고 떠나는 것도 아닐진대..
언제 또 다시 찾아올지 기약 없는 하조도를 다시 뒤돌아 본다.
동쪽 절반부는 서쪽에서 비치는 햇빗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일요일 오후 마지막 배가 떠난 때문인지
등대 주변 전망대와 그 뒤 운림정에는 인적이 끊어졌다. 6월 한달간 거두어
전 물량을 수출하므로 이곳 하조도 주민들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는
돌톳 양식장의 부표만이 잔잔한 바다 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하조도와 그 북쪽의 상조도가 길이 510m의 조도대교로 이어져 있다.
늦은 오후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에 바다는 은색으로 반짝인다.
망원렌즈로 당겨 보니 조도대교 부근 바다도 돌톳양식장으로 이용된다.
돌톳을 마산·진해·창원·거제에서는 ‘톳나물’이라 하며,
고창에서는 ‘따시래기’,'뚥배기’등으로 부른다.
또한 제주지역에서는 ‘톨’이라 하며 보릿고개가 존재했을 당시
톳밥 등을 지어 구황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사슴꼬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녹미채(鹿尾菜)'라 부르기도 한다.
쌍돛대 외돛대
남국인:작사
백영호:작곡
이미자:노래
내고향 바닷가에 아침이오면
어기여차 노를젖는 사공도 많다오
조기잡이 가는사공 님을찾아 가는사공
사공도 가지가지 사연도 가지가지
전설많은 내 고향 쌍돛대 외돛대
♣
*내고향 바닷가에 아침이오면
어기여차 한숨 짓는 사공도 많다오
님그리는 처녀사공 님그리는 총각사공
사공도 가지가지 사연도 가지가지
즐거워라 내 고향은 쌍돛대 외돛대.
2016-07-30-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