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어 온 식구가 모여서 식사를 하고 인사를 나누는데 4살된 아이를 둔 동서가 아이가 기저귀를 떼지 못해서 고민을 하네요. 해마다 새로운 배변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지만 아이의 기본성향과 발달의 차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는 쉽게 어떻게 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 계시던 어르신이 "기저귀 떼는 것이 뭐 어려워? 엉덩이를 철썩 때려가며 세번만 야단을 치면 되지~" 저는 그 어르신의 말이 백번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교사가 체벌을 할 수 없으므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가정에서는 당연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엄마나 할머니에게 엉덩이 몇대 맞았다고 아이가 자존감을 잃거나 성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4살이면 30개월을 넘었기에 일반적으로 기저귀를 뗄 시기가 지난 상태이고, 또래보다 늦게까지 기저귀를 차는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또래관계에서 동등하게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 엄마는 때려서 기저귀를 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고개를 흔드네요.
요즘 엄마들의 약점인것 같습니다. 아동중심의 교육철학과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 준다는 이유로 더 큰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엄마나 할머니는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애착관계가 형성된 사람)이기에 때로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일년에 한번 뵙는 할머니나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엄마는 예외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이론으로 자식을 키우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며 자식을 키워서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했다고 합니다.
보여지는 행동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수용하며 함께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첫댓글 자매님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때론 마음이 아프지만 매를 들어야 할때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