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추억 (상)
아름답고 독특한 나라, 레바논
레바논이 ‘중동의 스위스’라 불릴 정도로 푸른 산과 함께 비취 빛 바다와 해변을 가진 매우 아름다운 국가이다. 우리나라와 레바논은 지난 1981년 2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 2007년 7월 이후 UNIFIL(유엔 파병 레바논 평화유지군)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가 파견한 동명부대가 레바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티레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비블로스 및 안자르 유적지 보존을 위해 재정지원을 한 바 있고 다수의 우리 비정부기구(NGO)그룹이 시리아 난민을 위해 의료 활동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레바논은 15년간의 내전, 2005년 라피크 하리리(Rafik Hariri) 전 총리 암살,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레바논 시민과 외국인 거주자(특히 시리아 및 팔레스타인 난민)를 포함하여 520만 명에서 580만 명(2024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레바논은 종파적 다원주의 국가이다. 레바논은 합의(또는 종파적 권력 분담)에 기반한 독특한 정치 체제를 특징으로 하며, 주요 정치적 지위는 주요 종교 공동체(무슬림과 기독교)에 분산되어 있다. 사회는 공식적으로 헌법에 인정된 18개 종파로 나뉘어 있으며 레바논의 정치와 사회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학술발표대회와 제이타 동굴 관광
내가 정년퇴직(2010년 2월)하고 2년 가까이 좀 여유있는 활동을 하고 있을 때 뜻밖의 요청이 들어왔다.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귀하를 아래와 같은 레바논 행사에 발표할
교수로 추천 받았으니 부디 거절하지 말고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어쩔수 없이 수락하여 11월 21(월)에 출발하여 11월 25일(금) 도착하여 5일간의 일정으로 레바논을 다녀왔다. 당시로서는 레바논 정정이 불안하고 흔치 않은 기회이었지만 학술대회 발표를 마치고 부대행사에 참여하였다. 레바논 체류기간 동안 아작도 남아있는 기억의 쪼가리를 회상해 보고자 한다.
11.21(월) 밤 늦게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1.22(화) 아침에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하였다. 박재우서기관이 마중 나왔고 Rotana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다마스커스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김사장이 경영하는 Guest House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에 기사 Ali Yehya와 함께 제이타 동굴(Jeita Grotto)로 가는길에 계곡을 오르내리면 본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커다란 부채와 같은 백향목(Lebanon Cedar)이라고 하는데 레바논 국기 중앙에 새겨져 있을 만큼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이며, 영원함과 강인함을 뜻한다.
동행한 기사 Ali Yehya와 함께 제이타 동굴를 구경하였다. 입장료가 12달러로 비싼 편이었다. 제이타 동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풍부한 지하 동굴로 유명한 명소이다. 베이루트에서 약 18km 떨어진 제이타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굴 중 하나이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동굴이다. 제이타 동굴은 상부 동굴과 하부 지하 강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부 동굴은 도보로 종유석 관람코스이다. 커다란 종유석은 무려 8m에 이르러 국제적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지하 강은 다양한 모험과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실내 동굴은 아름다운 석순과 석주로 장식되어 있으며, 다양한 색상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의 동굴로 안에 갇혀서 흐르는 지하 강은 보트를 타고 관광할 수 있으며, 강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숨겨진 신비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강은 아름다운 다양한 석순과 석주로 꽉차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준다.
레바논에는 4개의 유적지(비블로스·바알베크·티레·안자르)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제이카 동굴관광을 마치고 그 중의 하나인 Bblos castle(Caesar Gaius Julius가 있었던 곳)에 갔는데 4시에 이미 문이 닫혀있어서 외교행사라고 사정해도 안 되어서 그냥왔다. 오면서 이야기로 대신해주었다. ‘비블로스’는 고대에 지중해에서 강력한 도시국가를 형성했던 페니키아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유적지이지만 역사적으로 여러 세력의 침략과 지배를 받아오면서 유적이 많이 파괴됐으나 현재의 성은 십자군 점령기에 축조된 성벽이라고 한다.
학술대회 발표와 아메리칸 베이루트대학 방문
"Present and future of econocultural cooperation between Lebanon and Korea", Conference on Commemoration of 30th Anniversary of Korea-Lebanon Diplomatic Relation Establishment, Theme/For the Future of Solid Economic Relations, Organizer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Republic of Korea, Co-organizer Ministry of Economy and Trade, Ministry of Environment, Ministry of Energy and Water, and Ministry of Finance/The Republic of Lebanon, November 23, 2011, Metropolitan Palace, Beirut, LEBANON
심의섭, "레바논과 한국간 경제문화 협력의 현재와 미래", 대주제/견고한 경제협력의 미래, 한-레바논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회의,
주최:대한민국/외교통상부, 공동주최: 레바논/기획재정부/경제통상부/환경부/에너지 및 수자원부/재무부, 2011년 11월 23일,
메트로폴리탄 팰리스, 베이루트, 레바논
11.23(수) 레바논은 관광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이인데 호텔조식은 매우 평범하였다. 학술회의는 Metropolitan Palace의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주최 측의 모두 연설이 이어졌고 세미나에서는 내가 제일 먼저 발표 하였다. 발표를 마치자 질문과 답변이 많아서 밥 값은 제대로 하였다. 점심은 행사하는 호텔에서 하였고, 한인회장과 합석하였다. 특이한 것은 초대받은 참석자가 일끽 이석할 때에는 꼭 초청장인 대사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는 것이다. 레바논 사람들 60세는 되어 보이지만 실제는 40세 정도란다. 옆에 앉아있는 국회 부의장은 이제 30대 초반이란다. 40세는 들어 보이는데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American University in Beirut 캠퍼스를 방문하였다. 정문출입 허용 안돼서 측문으로 들어가서 구경 잘 했다. 레바논 아메리칸 대학 베이루트는 중동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대학이다. 이 대학은 1866년에 설립되어, 레바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이고, 중동의 지성과 학문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루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대학은 멋진 건물과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학교 내부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건물과 정원을 감상하였다. 레바논 아메리칸 대학 베이루트는 교육의 산실일 뿐 아니라 캠퍼스 자체가 베이루트 도시의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과 같다. 이 대학은 미국식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이며, 미국 본교의 모든 분교가 아니라 미국 대학 교육 모델을 따르는 독립된 지역 대학이다.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 (AUB)는 1866에 레바논 베이루트에 설립된 미국식 리버럴 아츠대학으로 중동 지역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 보유하고 있다.
중동에는 아메리칸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대학이 몇 개 더 있다. American University in Cairo(AUC)는 1919년에 이집트 카이로에 설립된 미국식 리버럴 아츠대학으로 이집트 최고의 미국학위 중심 대학이다. American University of Iraq – Baghdad (AUIB)는 2021년에 이라크 바그다드에 설립되었고 미국식 리버럴 아츠대학이고 새롭고 혁신적이며 국제적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American University of Sharjah/UAE(1997년 설립), American University of Kuwait(2003년 설립)도 있다. American University라는 이름은 미국 선교사와 교육자들이 설립했거나, 미국식 교육 모델을 채택했으며, 영어로 수업하고 미국 대학과 유사한 학위 체계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칸이 붙은 이유는 국적이 아니라 교육 정체성의 표시이다. 이 세 곳 모두 현지에서 미국식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이며, 미국 본교의 모든 분교가 아니라 미국 대학 교육 모델을 따르는 독립된 지역 대학이다.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Star Square 에 갔다. 2005년 2월, Rafiq Hariri 총리 암살현장과 무덤을 보았다. 모든 국민이 추앙을 받는 사람이었으므로 지금은 성역화 되어있다. 국회 등 주요 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옆에서는 오는 일요일에 베이루트 마라톤을 한다고 접수현장이 분주하게 보였다. 한국대사관에서도 대사를 포함한 대사관 직원들과 기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모양이다. Ali Yehya가 동행해서 주어서 관광 잘 하였다. 호텔로 들어와서 Guest House로 저녁 식사를 하러갔다. 어제 점심보다 좀 덜 짜지만 배가 불러서 많이 남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