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배인숙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주보며 속삭이던 지난 날의 얼굴들이
꽃잎 처럼 펼쳐져 간다
소중했던 많은 날들을 빗물처럼 흘려보내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 너머로
아아아 아 아아아아 아아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 오고가던 골목길의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다 간다
가슴속에 하얀 꿈들은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 너머로
아아아 아 아아아아 아아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헤어지던 아픔보다 처음 만난 순간들이
잔잔하게 물결이 된다
눈이 내린 그 겨울날 첫사랑을 묻어버리고
젖어드는 외로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넘치는 눈물 너머로
아아아 아 아아아아 아아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창가에 앉아 하늘을 본다
떠다니는 구름처럼 날아가는 새들처럼
내 마음도 부풀어가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지평선을 바라보며 나는 이제 떠나련다
저 푸른 하늘 너머 ...
우 우우 우 우우우우 우우우
노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아티스트: 배인숙 개사: 배인숙 작곡. 알랭 바리에르(Alain Barrière) 앨범: [배인숙1집] 앨범정보: 정규앨범, 1979년 (원곡: 알랭 바리에르(Alain Barrière)의 노래 - Un Poète(詩人) |
배인숙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커피한잔'으로 소울 선풍을 일으킨
신중현 사단의 배인순, 배인숙으로 구성된 자매 걸그룹 '펄시스터즈'의
멤버 중 동생이다.
원곡은, 프랑스 가수겸 작사-작곡가인 '알랭 바리에르'가 1968년 직접 작사,
작곡해 발표한 샹송 'Un Poete(詩人)인데, 1979년 배인숙이 그 곡을 빌리고,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가사를 붙이고,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란 제목을 붙여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