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얼마나 해 봤나요? 아 군대에서 하는 반 강제적인 것은 제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약30회를 넘게 헌혈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오는 11월에 헌혈유공상중 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상을 받고자 시작을 한 것은 아닌데 하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그럼 저의 헌혈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처음 헌혈을 시작한 것은 바야흐로 약10년 전인 고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 물론 그때 헌혈을 하게 된 동기는 소풍을 갔는데 그 옆에 헌혈의 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선생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 혹시 헌혈을 우리가 해도될 나이인가요?. 그리고 헌혈 하면 집에 일찍 보내 주면 안되나요?” 뭐 일런 질문이었습니다.
뜻밖에 선생님의 대답이 “헌혈 하는 사람은 바로 보내준다” 였습니다. 그래서 빨리 따로 놀고 싶은 마음과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헌혈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도 않았고, 오랫동안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헌혈을 하는 이유는 시간 때우기 였습니다. 헌혈의 집은 여름엔 시원했고 겨울엔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음료와 과자는 무한 제공이었고 만화책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위치마져 중심가에 있어 누군가를 기다리기엔 최적의 장소였죠. 그렇게 별다른 의미 없이 아주 가끔 헌혈을 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험으로 인해 헌혈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은 남자라는 한번은 꼭 가야 되는 군대에서 생겼었습니다.
저는 해군 출신으로 의무병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때는 병장을 단지 얼마안된 시기로 OO함에서 체력 검증 테스트를 시행을 했습니다. 그것도 8월에 말이죠. 그런 행사에는 혹시 생길 사고를 대비하여 의료 지원을 나가야되는데 짬밥으로 밀리는 제가 지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뭐 딱히 하는 일은 없고 끝날 때 까지 땡볕에서 시간만 때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체력 테스트의 마지막인 오래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발이 걸려서 넘어 지는 것이 아니라 마네킹이 쓰러지듯 넘어 지는 것 이었습니다. 적잖게 놀란 저는 뛰어 갔습니다. 가서 보니 그 분이 심장 발작으로 쇼크가 온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의 모든 생체기능이 정지 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 여하튼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있다가 문득 CPR이 생각이 나서 시작을 했습니다. 겨우 호흡을 유지 시키고 의무대로 왔는데, 의식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한때는 심장마저 멈추어 전기 충격기를 이용해 소생시켰습니다. 저는 그 때 생명이 소중한 것인가를 조금 이나마 깨달았고, 군의관들과 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어떻게 하면 남을 도울 수 가 있을지에 고민했고, 그 고민의 답은 아주 쉬운 곳에서 찾았습니다.
그 답은 헌혈을 주기적으로 하자 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헌혈을 하는 것에 이전 보다는 다른 의미를 두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한결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역시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에 대한 열의가 식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대로 헌혈을 하러 갔는데, 그 곳에서 근무하는 분이 혈소판 헌혈을 해 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습니다. 혈소판 헌혈은 그 시간만 1시간이나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또한 조건이 존재를 하는 헌혈입니다. 다행이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혈소판 헌혈을 하는데 조건을 만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흔괘히 수락을 했고, 1시간동안의 헌혈을 했습니다.
혈소판 헌혈을 하고 쉬고 있는데 간호사 분이 오시더니 주기적으로 와서 할 수 있냐고 물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헌혈은 주기적으로 하고 있기에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상담실로 가자고 하더군요, 그리곤 5주에 한번 씩 꼭 와달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조건을 설명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헌혈을 하기전날 기름진 음식과 술은 절대 금해 달라는 당부 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헌혈 일주전과 하루 전에 연락을 준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혹 헌혈이 불가능 하게 된다면 미리 연락을 달라고 까지 했습니다 그다지 심각성을 모르는 저는 건성으로 대답을 했고 약 3개월을 헌혈을 했습니다.
그런데 4번째 헌혈을 하던 날 갑자기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주기적으로 와서 해야 되고, 못 올 경우 최소 이틀 전에 연락을 달라는 건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때마침 한가하기도 해서, 왜 헌혈을 하는데 그렇게 복잡하고 규칙적이야 하는지를 물어 봤습니다. 그때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라는 한마디 였습니다. 혈소판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제공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엔 혈소판 헌혈의 수가 적어 상당수 수입에 의존을 한다고 합니다. 또 수입을 해서 인지 부작용이 많이 생기며 그 비용 또한 많많치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헌혈이 마산 모 병원에 있는 소아암 어린이에게 간다는 설명까지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6~8명의 사람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으며, 규정상 어느 병원인지 누구인지는 알려 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약간의 충격과 그리고 엄청난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만일 내가 약속을 한번 어기면 정말 엄청난 일이 생긴다는 생각과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가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약 1년가량을 한번 도 빠지지 않고 헌혈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의 헌혈 스케줄을 바꾸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런지를 물었더니, 그 대답이 원래 저의 피를 가져가던 아이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순간 해피엔딩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헌혈 전날이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몸 관리를 하면서 까지 정성을 부었는데 안 좋은 소식을 들어 그 충경에 약 반년 정도는 헌혈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자주는 아니지만 2달에 한번은 꼭 헌혈을 한답니다.
상품을 받고자, 과자를 먹고 하는 헌혈이 다른 이의 생명을 도울 수 있습니다. 너무나 가슴에 좋은 광고 카피가 있죠, “1초의 찡그림이 사람을 살립니다.”
너무 고민 하지 말고 근처의 헌혈의 집에 한번쯤 방문에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헌혈하면서 생긴 조금은 아쉬운 이야기 였습니다.
혹 믿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캡쳐했습니다
첫댓글 나도 헌혈자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상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헛.. 문상이라..ㅋㅋ 혈소판은 5000원짜리 줘ㅋㅋ
군대에서 헌혈 하고 먹는 초코파이와 과자 정말 맛있었는데.....
ㅋㅋ 그게 맛은 최고지..ㅋㅋ 다들 공감 할껄..ㅋㅋ
한수형 좋은일 많이 하셨네요~ 전 하고 싶어도 군부대 말라리아 지역이라 피 안받아 준답니닷.ㅜ
아!~~~ 좀만 참아..
내도 내 더러운피좀 빼내야 되는데 내피도 받나?
내피도 쓰는데.. 덕태꺼는 A급이지..ㅋㅋ
나도 나름 헌혈 했다고 생각했는데... 행님이 최고네예 ㅋㅋ
니도 내나이쯤되면 나보다 더많이 하지 않긋나..
나도 얼마전에 헌혈하러갔는데 말라리야ㅋㅋㅋㅋㅋ 내년부터 된다네요ㅋㅋ 은장이라 대단!
원용아 음악 우찌 깔았노.. 나는 왜 액박이 뜨지..ㅜㅜ
은장 팔아서 한끼만 사주세요 ㅋㅋㅋ
ㅋㅋ 팔기는..ㅋㅋ 담에 금장 타면 한턱 쏜다..ㅋㅋ
나는 헌혈해야지 맘먹고 드갔는데 빽먹고 그냥 나갈떄 젤 난감 . . . . 하던데 ㅜㅜ 저런건 어디서 확인해요 ?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로 검색하면 됨....
행님 나이기 있는데 인자...
아직 한참 더 해야지..ㅋㅋ 같이 가자 튼튼해서 괜찮을낀데 ㅋㅋ
헌혈이라는 소재를 잘 다루셨네요. 감동도 있구요. 언제 한번 같이 하러갔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제 점수는요
오~~ 만규..ㅋㅋ 같이 가서 헌혈하고 짜릿하게 소주한잔...^^
저도 말리리야 때문에 ㅡㅡ;; 1년있어야된다는 안타깝 ㅋㅋㅋ 난 이제 3장있는데 ㅡㅡ;; 몇장이면 은장이예요?
30번 이상...ㅋㅋㅋ
헌혈차 오면 피좀 빼야 긋네.. 행님 피 가 많이 나오는 갑네..
헌혈 많이 하셨네요 나두 많이 해야 긋넹
그래도 전 안합니다. 헌혈;;;ㅋ
행님처럼 스스로 하는편은 아니고 기회가 오면 하는 편인데 ㅋㅋㅋ
뺄게 없어서 피빼나?? 다른거 뺄꺼있자나?캬캬캬캬
피도빼고 싶고 딴것도 쫌...ㅋㅋㅋㅋ
전 8번정도? ㅋㅋㅋㅋ 행님이 비하면 새발의 피 인듯..ㅎㄷㄷ
형님 천사시네요~~~
행님 피 제가 뽑아드릴까요?? ㅋㅋㅋ
대한적십자를 살리셨군요~
행님 31번 헌혈 ~!대단!! 저도 헌혈하러 가야 겠네요!
전 말라리아 지역에서 2년동안 살다와서..이만..
두현이행님....다른거 뺄거 있자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한수행님~!乃
역시 한수행님은 다릅니다 ㅋㅋ 멋집니다 행님 ㅋ
첫댓글 나도 헌혈자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상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헛.. 문상이라..ㅋㅋ 혈소판은 5000원짜리 줘ㅋㅋ
군대에서 헌혈 하고 먹는 초코파이와 과자 정말 맛있었는데.....
ㅋㅋ 그게 맛은 최고지..ㅋㅋ 다들 공감 할껄..ㅋㅋ
한수형 좋은일 많이 하셨네요~ 전 하고 싶어도 군부대 말라리아 지역이라 피 안받아 준답니닷.ㅜ
아!~~~ 좀만 참아..
내도 내 더러운피좀 빼내야 되는데 내피도 받나?
내피도 쓰는데.. 덕태꺼는 A급이지..ㅋㅋ
나도 나름 헌혈 했다고 생각했는데... 행님이 최고네예 ㅋㅋ
니도 내나이쯤되면 나보다 더많이 하지 않긋나..
나도 얼마전에 헌혈하러갔는데 말라리야ㅋㅋㅋㅋㅋ 내년부터 된다네요ㅋㅋ 은장이라 대단!
원용아 음악 우찌 깔았노.. 나는 왜 액박이 뜨지..ㅜㅜ
은장 팔아서 한끼만 사주세요 ㅋㅋㅋ
ㅋㅋ 팔기는..ㅋㅋ 담에 금장 타면 한턱 쏜다..ㅋㅋ
나는 헌혈해야지 맘먹고 드갔는데 빽먹고 그냥 나갈떄 젤 난감 . . . . 하던데 ㅜㅜ 저런건 어디서 확인해요 ?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로 검색하면 됨....
행님 나이기 있는데 인자...
아직 한참 더 해야지..ㅋㅋ 같이 가자 튼튼해서 괜찮을낀데 ㅋㅋ
헌혈이라는 소재를 잘 다루셨네요. 감동도 있구요. 언제 한번 같이 하러갔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제 점수는요
오~~ 만규..ㅋㅋ 같이 가서 헌혈하고 짜릿하게 소주한잔...^^
저도 말리리야 때문에 ㅡㅡ;; 1년있어야된다는 안타깝 ㅋㅋㅋ 난 이제 3장있는데 ㅡㅡ;; 몇장이면 은장이예요?
30번 이상...ㅋㅋㅋ
헌혈차 오면 피좀 빼야 긋네.. 행님 피 가 많이 나오는 갑네..
헌혈 많이 하셨네요 나두 많이 해야 긋넹
그래도 전 안합니다. 헌혈;;;ㅋ
행님처럼 스스로 하는편은 아니고 기회가 오면 하는 편인데 ㅋㅋㅋ
뺄게 없어서 피빼나?? 다른거 뺄꺼있자나?캬캬캬캬
피도빼고 싶고 딴것도 쫌...ㅋㅋㅋㅋ
전 8번정도? ㅋㅋㅋㅋ 행님이 비하면 새발의 피 인듯..ㅎㄷㄷ
형님 천사시네요~~~
행님 피 제가 뽑아드릴까요?? ㅋㅋㅋ
대한적십자를 살리셨군요~
행님 31번 헌혈 ~!대단!! 저도 헌혈하러 가야 겠네요!
전 말라리아 지역에서 2년동안 살다와서..이만..
두현이행님....다른거 뺄거 있자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한수행님~!乃
역시 한수행님은 다릅니다 ㅋㅋ 멋집니다 행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