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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05. 2. 21.(월) 맑음
▶ <인원> 홀로
▶ <산행 코스 요약 및 휴식 시간 제외한 구간별 소요 시간>
도자기마을[가게]-(1시간 14분)-산성산-(14분)-달배고개-(19분)-<7-3>평안동산 갈림길-(19분)-<8-3>사거리-(29분)-청룡산-(31분)-도원지갈림길[1]-(15분)-묘지군 사거리-(19분)-마비정 갈림길-(35분)-용문사 갈림길-(16분)-능선삼거리-(6분)-정대초곡 갈림길-(1~2분)-용연사 갈림길-(46분)-880봉-(4분)-정대잿들 이정표-(20분)-옥포 김흥 갈림길-(39분)-도성암 갈림길-(8분)-비슬산-(8분)-헐티재 갈림길-(15분)-안부 사거리-(12분)-정상 갈림길[1]-(12분)-정상 갈림길[2],<달성 2-2>-(28분)-유가사-(12분)-주차장
<총 산행시간 ; 10시간 03분 = 산행 8시간 03분 + 휴식, 중식 2시간 00분>
▶ <산행거리> GPS 측정거리 ; 약 25 km
▶ <산행지 소개> ; 비슬산(1,084m) - 대구 달성군 유가면, 가창면
.대구 달성군의 서쪽으로는 유장하게 낙동강이 흘러가고 남쪽에는 비슬산이 높이 솟아 있다. 그렇듯 지세가 좋으니 낙동강변에는 태고정 같은 정자가 자리를 잡았고 비슬산 산기슭에는 용연사, 유가사 등 명찰이 들어섰다. 달성을 상징하는 비슬산은 달성군과 청도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봄철이면 참꽃(진달래), 가을철이면 억새풀밭이 장관이다.
비슬이라는 산 이름은 정상의 바위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아 붙여졌다고 한다(사실 "비슬"이란 말은 고대 인도 힌두의 신으로 불교에 수용된 "비슈누"를 한자로 음역한 "비슬노"에서 온 용어이다.
.산 중턱에 자리잡아 주변경관과 조망이 뛰어난 도성암은 비슬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이다. 도성암을 지나 오른쪽으로 약 10분쯤 오르면 도성국사가 도를 깨쳤다는 도통바위가 있다.
.한편 유가사 인근의 비슬산 자연휴양림(053-614-5481)도 늦가을 낙엽 뒹구는 오솔길 산책에 좋은 곳이다. 소재사 옆의 매표소에서부터 조화봉 방면 계곡을 따라 콘도형 산막, 통나무집, 청소년수련장, 취사장, 잔디광장 등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숲도 숲이지만 집채만한 바위들이 곳곳에 군락을 이룬 암괴류와 애추가 눈길을 끈다. 암괴류는 둥근 맛을 지닌 바위이고 애추는 각이 진 바위로 이들은 마지막 빙하기의 산물이다. 대견사지 주변에 흩어진 다양한 형상의 화강암들은 토르라고 부른다. 암괴류와 애추, 토르는 비슬산의 지형을 더욱 빼어나게 만들어주고 있는 대자연의 산물이다.
.동화사의 말사인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2년에 도성국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절 이름은 비슬산의 바위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 하여 옥 유(瑜), 절 가(伽)자를 따서 지어졌다고 경내에 세워진 안내판에 적혀있다. 그 뒤로 진성여왕 3년에 원잠선사가 개축하는 등 여러차례 중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속 암자로는 수도암, 청신암, 도성암을 거느렸다. 범종각 부근에서 대웅전 지붕 위를 올려다보면 비슬산 바위군이 기와처럼 대웅전 위에 얹혀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 <산행을 마치고...>
.가끔은 가벼이 앞산을 오르곤 한다.
가까우면서 포근함이 넘치기에 늘 오르고 했던 능선 길..
한동안 소홀히 했기에 미움을 더 받기 전에 아부하듯 오늘은 앞산 대신 산성산을 거쳐 비슬산까지 오르고 싶었다.
걷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신천 강변을 거슬러 오르는 용두능선은 전망도 좋고 오르는 재미가 있으니 앞산 줄기의 또 다른 매력이라...
산성산에는 항공통신기지가 자리잡고 있어 앞산 줄기의 큰 봉을 잃어버린 듯하며 이곳까지 포장된 길은 또 다른 흉물이 되어 버린 지 오래지만 어찌 누구를 탓하리요..
.달배고개라고 불려져야 할 고개는 아직도 ‘달비’ 인지 ‘달배’ 인지도 모를 지명에 옛 지명에 대한 고증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
달배고개 주변에는 가을철이면 앞산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억새군락을 볼 수 있으니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를 기대해 보리라..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은 청룡산을 향해 오르고도 아직까지 크나큰 굴곡이 없이 오르고 가끔씩 나타나는 소나무 터널 !
우리 민족의 기상과 정서가 담긴 소나무가 “소나무 에이즈” 라고 불리는 재선충 때문에 머지않아 한반도에도 소나무가 없어진다면 ....
하루빨리 방제약이나 방안책을 찾아 후손에게는 떳떳하게 물려줘야 할텐데...
.이런저런 생각에 걷기만 하다가 쉬고 쉬고 또 쉰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뒤쳐져 진행하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아무렴 어때 !
그저 가는 대로.. 마음 닿는 대로 가는 게 좋다.
행복하다.. 걸으면 걸을수록 내 자신은 성숙해지는 듯하다.
비슬산을 향해 조준해서 걸어가지만 어쩌면 그냥 가는 것 같다.
홀가분한 나만의 시간과 무언의 대화 속에서 나 자신은 산에 묻어둔 채 몸뚱이만 허우적대면서 발걸음을 세고 있다.
뒤돌아 저 멀리 보이는 나의 발자취에 향기를 남겨두고 앞으로 보이는 산 능선에 의욕을 가지며 걷는다.
.한없이 걷고만 싶었던 능선은 마지막 비슬산 오름 길에 기가 꺾이지만 기꺼이 올라서고 바람이 고요한 정상에서 심장을 안정시키고 하산 길에 접어드는 마음은 늘 아쉽기만 하다.
기다리는 님이 있어 그토록 달려왔건만 정녕 남는 것은 처음과 똑같다.
뻐근한 다리는 오늘따라 더 애처롭게 느껴지지만 허무한 마음을 달랠 방법이 없구나.
그래서 아마 이런 생각이 드는 구나 ..... 담엔 어디로 갈 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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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왠지 마음만은 따사롭다.
달성군청 버스정류장에서 616-1번을 기다리는 마음은 홀로 걷고자 하는 이에겐 지겨울 정도로 버스가 안 온다.
젠장~ 이넘의 버스는 왜 안 올까 ?
한 모금 담배연기로 맘을 달래니 버스는 내게로 다가온다.
앞산 순환도로를 거쳐 충혼탑을 지나 상동교 직전에서 버스에 내려 도자기마을로 걸어간다.
첨엔 도자기 만드는 마을인줄 알았지... 그러나 무늬만 마을이지 실제는 도자기 가게이다. (06*55)
도자기마을 옆으로 스쳐 지나가자마자 왼쪽 길로 들어서면 좌측에 조그마한 계단을 몇 걸음 올라서서 능선자락을 올라선다.
* ‘용두토성’ 이름을 따서 용두능선이라 자칭하며..
.나름대로 이름 붙이기를 용두토성이 있다하여 용두능선이라 칭하면서 능선자락을 오르는 동안 여러 개의 묘를 지나면 곧 <용두토성> 표석과 <안내문>에 이에 돌탑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185.7m)에 이른다. (07*07)
[안내문 내용 ; 용두토성 : 남구 봉덕동 산 40 ; 이 성은 신천의 서안을 따라 용머리처럼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이루어졌다. 그 모습은 해발 187 m 타원형 꼭대기를 이용하여 머리띠를 맨 것과 같이 만든 퇴뫼식 산성이다. 성의 남쪽 끝 성벽은 깬 돌을 쌓아 망루처럼 높게 만들었으며 다른 부분들은 흙과 돌을 섞어 만들었다. 성의 규모는 남북이 140 m 최대 넓이가 약 50 m 둘레가 약 400 m 이다. 성이 있는 구릉에는 삼국시대의 토기 조각들이 수집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성은 삼국시대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측된다.]
* 계속 능선을 따라... 전망 좋은 능선 길
.봉우리를 내려오면 작은 체육시설, 벤취, <산성산 정상 2.7> 이정표를 지나면 (07*10) 좌측으로 파동초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07*12) 톨탑이 있는 곳에 우측 길을 무시하며 (07*14) 계속 능선을 고집하면서 오른다.
이 후로도 좌우 길은 무시되고 그냥 앞으로만 향하여 오른다.
오르다보니 묘도 많이 지난다.
첫 번째 바위터에 걸터앉아 東에서 떠오르는 햇빛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멈춘다. (07*24~35 休)
전방에 바라보이는 철탑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서 작은 바위터를 지나 (07*39) 바윗길을 올라서면 지능선에 맞닿으면서 우측으로 향한다. (07*55)
* 산성산은 항공통신기지.
.산성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은 곧 크다란 ‘산불조심’ 간판을 보면서 오르다보면 산성산 아래 우측으로 살짝 돌아가면 <앞산 정상 2.2 / 용두골 2.3 / 고산골(토굴암 경유) 2.2> 이정표 앞에 이른다. (08*20)
이정표에서 왼쪽이 산성산 정상이지만 항공통신기지가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여기부터 시멘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잠시 가면 쉼터를 지나 사거리에 이른다. (08*27~30 休)
<↑앞산 1.7 / ←청룡산 4.2 / →고산골 2.9>
사거리 갈림길에서 청룡산과 비슬산을 향해 좌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小억새군락을 이룬 곳에 작은 안부에 이르는데 삼거리 갈림길인 달배고개다. (08*37~40 休)
(이정표가 떨어지고 기둥만 남아있는데 예전에 <↑청룡산 2.8 / →청소년수련관 2.4> 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기둥에는 “달배골(0) 달비골(×)” 이라 적혀있음)
누가 적은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아는 바로도 달비골이 아닌 달배골로 되어야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 달비골 ? 달배골 ? ... 유래
.달비골(달서구청 자료) ; 월촌지를 비롯해서 상인동의 동쪽에 위치한 대덕산과 동남쪽에 위치한 청룡산의 줄기가 이루어 낸 계곡이 있으며, 이 계곡은 골이 너무 깊어 달이 뜨면 달빛이 계곡에 비춰 진다 하여 "달비골"이라 불렀다. 그리고 달배골로 변하고 이것이 "월배"로 변하여 현재의 월배란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설과, 또 하나는 등뒤에서 달이 뜬다고 해서 달(월) 등(배)로 달배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함.
* 또 다른 설은 달비골은 일반적으로 월배지역에서 시작되는 앞산 서쪽 골짜기로 알려져 있으나 지리적으론 달비고개를 넘어 가창댐으로 내려가는 계곡까지 달비골로 친다. 달비골은 앞산 지명 가운데 드물게 남아있는 순수한 우리말 지명이다. 왜 이 골짜기를 달비골이라 불렀는지 확실치 않으나 달이란 말이 하늘의 달이란 뜻과 함께 산이란 말이다. 비는 바위란 뜻이다. 이를 합치면 산바위 혹은 달같이 생긴 바위란 말이 된다. 이 곳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지명 가운데 월배(月背) 란 지명과 월암(月岩)이란 지명도 따지고 보면 모두 달비란 말의 이두식 표현이다.
* 달배(비)본부.... 억새터와 휴식공간 터
.갈림길에서 직진 길(능선)을 버리고 좌측 우회 길을 택해 가면 넓은 억새 밭 공터에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자리 좋은 휴식공간이 있다. '달배(비)본부' 라고도 한다. (08*44~45 休)
늦가을 철이 되면 이곳은 억새가 제법 멋있다.
<달서 6-2> 표지판 앞에는 청소년수련관으로 내려가는 길(우측)이 있다.
* 소나무터널이 시작되면서 <달서 7-2> ~ <달서 7-3> ~ <달서7-4>
.공터를 뒤로하고 조금 더 가면(1~2분 정도) Y자형 갈림길에서 좌측에 샘터로 가는 길을 놔두고 우측으로 가면 보기에 너무 좋은 소나무 터널이 시작되면서 <달서 7-2>를 지나 (08*52) <달서 7-3> 이정표 앞에 서면 평안동산으로 내려가는 길(우측)이 있다. (09*00)
약한 오름 길이 시작되면서 <달서 7-4>에서 (09*05) 좌/우측 어느 길로 가든지 이내 만난다.
좌측이 약간 편한 길이다.
* <달서 8-3> 사거리..청룡산 우회로로 가 보자..
.편안한 능선 길을 따라다가 능선 좌측 우회로를 지나면 (09*17) <달서 8-3> 표지판이 있는 사거리 안부이다. (09*19)
(우측 下길은 청소년수련관, 좌측은 청룡산 능선 우회 길, 직진은 청룡산 능선길)
직진하는 길이 능선이며 청룡산 직진에서 전망 좋은 릿지가 있어 주로 이 길로 많이 가곤 했는데 오늘은 좌측 우회길을 따라 가니 (청룡산 동북릉 지능선) 갈림길에서 (09*45~50 休) 우측으로 살짝 오르니 콘크리트 바닥의 헬기장이 있는 청룡산 정상이다. (09*53~55 休)
청룡산 정상석(794.1m)과 삼각점 있음
<수밭고개 3.8 / 달비본부 2.3 , 달비고개 2.8>
혼자만의 감상으로 말동무가 없지만 저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 능선과 줄기를 보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 사거리 안부 2곳 (도원지 갈림길-1, 2)
.초반 경사가 심한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무명봉 우측 옆으로 돌아가다가 봉우리 도장찍고 다시 내려와 잠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다시 진행한다. (10*10~24 休)
길은 서서히 완만해지다가 사거리 안부(도원지 갈림길-1)에 이른다. (10*40)
<↓청룡산 1.8 앞산 7.2 / ←정대 1.8 바깥매남 / ↑용연사 4.7 / →도원지 3.0>
여기가지 오는 동안 뚜렷하게 빡신 경사 있는 길이 별로 없는데 여기부터 오르막 길이 나타난다.
10분만에 오르자 아래로 잠시 내려서면서 왼쪽에 넓은 묘지군이 보이고 앞에는 다시 사거리 안부(도원지 갈림길-2) 가 나타난다. (10*55)
<←용연사 3.9 / ↓청룡산 1.8, 앞산 8.0 정대초곡 2.4 / →도원지 2.8>
전방 오름 길은 675봉을 거쳐 삼필봉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간다.
* 마비정 삼거리
.사거리 안부를 떠나 곧 좌우에 있는 묘를 지나 (10*59) 길은 우측으로 길게 휘어지더니 다시 좌측으로 바뀌면서 완만한 능선길은 이어지고 다시 묘를 2곳 지나면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평평한 안부 T자형 삼거리가 나온다. (11*14)
<→마비정 1.5 / ←용연사 3.1 / ↓청룡산 3.4 앞산 8.8>
* 샘터 ~ 용문사 삼거리
.완만하게 오르는 길은 묘 1기를 만나면서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능선 우회길(우측)을 따라 가면 조그마한 개울에 샘터에 이른다. (11*24)
믿을만한 샘터는 아니지만 비가 온 후에는 소량의 식수는 구할 수는 있다.
샘터 위쪽으로 올라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지는 지점에서 (11*31~34 休)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오르고 다시 완만해지다가 언덕 같은 봉우리를 연달아 2개 지나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에 이른다. (11*52~12*35 食)
<→용문사 1.5 / ↑용연사 1.6 / ↓청룡산 4.9 앞산 10.3>
배고 고프고 재충전하기 위해 햇살 도는 자리에서 도시락 맛나게 까먹는다.
* 능선 삼거리 ~ 정대초곡 삼거리 ~ 용연사 삼거리
.완만하게 서서히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갈림길(좌측은 우회로)에서 (12*47) 약간 우측으로 바위가 있는 날등을 따라 제법 힘겹게 올라가면 무명봉으로 길이 두갈래로 갈라진다. 능선 삼거리이다.(12*51)
<←용연사 1.0 / ↓용문사 2.1 / 청룡산 5.5 앞산 10.9>
능선 우측은 화원읍 명곡리로 가는 능선이다.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조그마한 공터를 지나 곧 정대초곡 갈림길(左)이 나오고 (12*57) <←정대초곡 2.5 / ↑비슬산 정상 4.2 / ↓청룡산 6.0 앞산 11.5> 직진하여 2분도 채 안 걸려 용연사 갈림길(右)이 나온다. (~12*59)
<부름산악회에서 세운 안내문 있음>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고 그 길로 계속 내려가면 용연사 이다.
* 헬기장 ~ 880봉 ~ 정대잿들 삼거리 이정표
.용연사 갈림길에서 4분여를 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면서 (1*04) 터널 같은 숲길이 이어지고 포근한 능선은 계속 이어지다가 능선길과 우회로(右) 갈림길에서 멈춘다. (1*24) (나무에 빨간색 칠 되어있음)
능선 우회로(우측)를 따라 가면 길은 험로처럼 울퉁불퉁하고 정대잿들 삼거리 이정표까지 (지금까지 온 등로 상태중에서) 험로이고 길도 나쁘다.
항상 우회로로 갔지만 이번엔 능선을 타고 직접 880봉을 찍기로 한다.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 제법 눈 속으로 빠지면서 제법 힘겹더니 바위를 타고 올라서서 밋밋한 정상부에 올라온 줄 알았더니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다가 다시 좌측으로 약간 틀어서 올라서니 (우측에) 묘 1기가 놓여져 있다.
단양우씨 묘이다. (1*44)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제법 터가 좋은 곳 같다.
우측으로 조금 더 가면 삼각점이 놓인 880봉이다. (1*45~57 休)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서쪽의 비슬산이 마치 백발노인의 흰머리처럼 뽀얀 눈 산처럼 보인다.
880봉을 내려오니 이내 안부 삼거리이다. (2*01)
<↑비슬산 2.8 / ↓정대잿들 2.8 / →용연사 2.5 청룡산 7.5 앞산 13>
예전에는 이정표 뒤에 묘 1기가 있었는데 어디로 이장한 것 같다.
880봉을 오르려면 여기서 오르는 게 훨씬 수월하네..
* 옥포 김흥 삼거리
.직진 길을 따라 가면 단양우씨 배우자의 묘가 있다. (2*06)
예전엔 분명 경주이씨 묘가 있었는데...
880봉의 묘 배우자는 여기에 묻혀있고 안부 삼거리 이정표에 있었던 묘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이 자리에 있었던 경주이씨 묘는 또 어디로 갔는지... 하긴 내가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능선 아래 길을 따라 조그마한 언덕에 다다르면 비슬산 정상부가 보이고 잠시 내려가더니 옥포 김흥 갈림길이 나온다. 안부 삼거리이다. (2*21)
<→옥포 김흥 3.3 / ↑비슬산 1.8 / ↓용연사 3.8>
오늘 최고의 고비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늘 이곳부터는 힘이 든다.
올만큼 왔고 힘이 빠질 만큼 빠졌으니 이제부터 비슬산까지 가는 길은 은근히 힘들 수밖에...*.*
* 도성암 삼거리 ~ 비슬산 대견봉
.안부에서 완만한 오름 길이지만 이후부터는 은근한 오름 길이 발걸음을 몇 번이나 멈추게 하고 숨고르기를 3차례 하고도 힘이 들지만 나뭇가지에 맺힌 빙화는 수정 고드름이 되어 마치 크리스탈 투명유리같은... 햇빛까지 받으니 더욱 더 찬란하게 비친다.
나뭇가지는 힘에 버거운 듯 수정 고드름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나의 길을 방해하지만 내 몸을 건드릴 때마다 찰랑찰랑한 소리는 실로폰 소리보다 더 맑게 들리고 고드름 하나를 따다가 입에 넣으면 차갑지만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올라서니 탁 트인 능선상에 갈림길이 있는 도성암 삼거리에 이른다. (3*00~09 休)
<→도성암 1.4 (50분) / ←대견봉 0.4 (10분) / ↓앞산 16 (7시간) 용연사 8 (2시간 30분)>
힘이 들었는지 여기서 쉬었다 가야겠다.
좌측으로 억새 능선길을 따라가면 곧 비슬산(1083.6m)(대견봉) 정상이다. (3*17~20 休)
<앞산 16 (7시간), 용연사 8 (2시간 30분) / 도성암 1.5 (50분) / 유가사 3.5 (1시간 20분), 대견사지 4.0 (1시간 20분), 조화봉 4.5 (1시간 30분)>
정상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삼각점과 초소 및 정상석이 있다.
초소 안에는 산불조심 안내원이 근무하고 있네..
* 헐티재 갈림길 ~ 안부 사거리
.정상에서 헬기장쪽으로 발길을 돌려 돌탑이 세워진 헐티재 갈림길(左)을 지나 (3*28) 내려오면 넓적한 바위 2개가 놓인 안부사거리에 이른다. (3*43~53 休)
<←용천사 2.5 [1;30] / ↑대견사지 2.5 [0;40] / →유가사 2.6 [1;10] / ↓비슬산 정상 1.0 [0;20]> 길게 느껴지지만 포근했던, 걷고 싶었던 능선 길은 이제 여기서 멈추고 우측 수성골(유가사 계곡)으로 내려간다.
* 수성골(유가사 계곡)을 거쳐 유가사로...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도중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右) 하나를 만나고 (4*05) <비슬산 정상 1.0 (30분) , 대견사지 3 (40분) 휴양림 3 (1;30) 참꽃군락지 (40분)> (등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너덜지대를 지나 ‘대구 달성소방서 구급함’ 이 있는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右)을 하나 더 만난다. (4*17~18)
<달성 소방서 2-2 ; 대견봉 / 참꽃군락지> <급경사 / 비슬산 정상(1;10), 참꽃군락지 2.5 (1;20)>
.조금 전 너덜지대를 통과하면서부터 돌길이 이어지더니 길도 어수선할 만큼 주변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밧줄이 설치된 대로 따라가 너덜지대를 지나 (4*27) <비슬산정상 (대견봉) 2.5 (1;20) 참꽃군락지(등산로) 3 (1;40) / 참꽃군락지(하산로) 2 / 유가사 1 (0;20)> 이정표를 지나고 <달성 소방서 2-1>를 지나면 (4*34) 사거리 갈림길에서 (4*43) 직진하듯(우측) 가면 이내 유가사 입구에 <참꽃군락지 4 (2;00), 비슬산정상(대견봉) 3.4 (2;00) / 유가사 주차장 0.6> 이정표를 지나면 유가사 경내로 들어선다.
유가사를 뒤로하고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면 안내소 및 주차장이자 버스정류장에서 오늘 귀중한 하루를 마치게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약산온천에 들러 깔끔하게 하루 산행을 마무리한다.
<끝>
E-mail ; galdae803@hanmail.net
http://cafe.daum.net/galdae803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저도이번 봄에 갈대님의 자료를 도움삼아 갔다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