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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해단식 명소
우둠지
43번 국도에서 산정호수쪽으로 꺾어 들면 산정호수의 명소 한화콘도가 나오고 여기를 지나면 오른쪽에 ‘우둠지’라는 펜션이 눈에 들어온다. 이 펜션의 마당이 되는 곳에 초가지붕을 인 건물이 ‘우둠지(031-534-2420)’라는 식당이다. 초가 본채 밖으로 원두막 초가 세 동이 있고, 시원한 공간에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등산 전 만남의 장소로 이용해도 좋겠고 한 사람씩 타고 간 차라면 이곳에 차를 맡겨 두고 카풀로 산자락까지 가봄직한 장소다.
행정구역이야 영북면이지만 차려내는 갈비에는 이동갈비(22,000원)를 차려낸다. 우렁된장찌개(5,000원) 등 간단히 식사도 할 수 있는 업소다. 옥호 ‘우둠지’는 ‘나무의 꼭대기 줄기’라는 우듬지를 우둠지로 쓰고 있다고 한다.
허브로 숙성시킨 돼지왕갈비
산정야영식당
허브(herb)란 단어는 건강(health), 식용(ediple), 상쾌함(refresh), 아름다움(beauty) 네 단어의 머리자를 따온 합성어다. 약초로서의 효험을 갖고 있거나 식용이 가능한 모든 종류의 식물을 통칭해서 허브라고 하는 바, 그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부터 먹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했던 허브가 많다. 약용과 미용의 식물, 인삼과 쑥, 그리고 창포 등이 우리 토종의 허브인 셈이다. ‘허브’란 외래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쓰이게 된 것은 불과 10년 남짓, 1996년이라고 한다.
산정야영식당에서는 주로 로즈마리라는 외래 허브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숙성시켜 낸다. 로즈마리(rosemary)는 라틴어의 합성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예부터 약용이나 향수로 많이 쓰였고, 말린 잎이나 생잎 모두를 차로 다려서 마실 수 있다. 향은 진하지만 맛은 부드럽다. 한편, 로즈마리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탁월한 식물로 밝혀져 있다. 수분을 많이 포함한 식물로 푸석푸석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 주기도 하고 청정효과로 피부를 맑게 가꾸어 주기도 한다.
산정야영식당에서는 허브로 숙성시킨 고기를 내놓지만, 돼지생고기를 그대로 잘라 내놓기도 한다. 양념의 기교를 가하지 않고 숯불구이로 소금과 함께 차려내는 생돼지숯불구이가 야성 그대로의 맛이라면, 로즈마리로 숙성시켜 차려내는 허브갈비는 아름다운 화장의 요염한 자태의 여인 같은 요리라 할 만하다.
산정야영식당은 바로 이러한 업소라 무척 많은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박한 농꾼 이병준(48)-이규임(45)씨 내외가 외래식물로 숙성시킨 음식을 차려내는 모습이 아이러니였는데, 야성의 생돼지고기 맛과 요염한 허브이동갈비 맛에 빠져들고 순박한 인정에 발목이 잡혀 귀가할 시간은 점점 늦어졌다.
맛과 순박한 인정, 그리고 하산길에 바로 마주치는 업소라는 이유 등으로 많은 산꾼들이 단골집으로 치부해 놓고 있다. 해가 바뀌면 명성산에서 시산제를 올리는 팀들이 많은데, 꼭 이 집 신세를 지게 된다고 한다. 호수 산책로와 바로 연결된 지점이라 ‘산정호수 감상 제1호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했다. 생돼지숯불구이 1인분 8,000원. 허브이동갈비 24,000원.
산행 나들목에 밝고 깔금한 업소
등산로가든
집에서 갖고 나온 장비 중 실제 등반에 필요치 않는 장비라면 이 집에 맡겨 두고 산을 올랐다 와도 되겠다. 산행 전 음식 주문을 미리 해 두면 좋겠고 메뉴가 다양하다. 안주인 김재숙씨가 매우 친절하다.
산채비빔밥 6,000원, 우렁된장찌개 7,000원, 산채정식 9,000원, 더덕구이정식 12,000원, 야생버섯전골 35,000원, 민물매운탕 4인 기준 40,000원, 이동갈비 23,000원, 좌석수 100석.
글·사진 박재곤 산촌미락회 고문·경북대 산악회 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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