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가치와 진정성’ 학술회의 개최
서울시(시장 박원순)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지난달 1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2차 한양도성 학술회의 ‘한양도성의 유산가치와 진정성’을 개최했다.
세계유산 기준에 적합한 진정성 있는 보존 및 관리 방법 모색을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회의는 송인호 서울시립대 교수의 기조발표 ‘한양도성의 유산가치와 진정성’으로 시작했다.
이후 문인식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의 ‘각자성석을 중심으로 한 개축기록 고증’, 조규형 창덕궁관리소 시설사무관의 ‘한양도성의 축성기법’, 김병희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강사의 ‘한양도성 성벽 구조의 원형’, 이찬희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 외 2인의 ‘한양도성 축성암석의 재질 특성과 산지 해석’, 김왕직 명지대 교수의 ‘한양도성의 보존을 위한 기술적 제언’, 한숙영 세종사이버대 교수의 ‘세계유산으로서의 한양도성 관광 정책’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심정보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양도성 분야별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한양도성 가치 향상을 위한 보존기법’ ‘연구를 통한 한양도성의 진정성 입증’ ‘학제간 융합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조규형 창덕궁관리소 시설사무관은 이날 발표에서 “한양도성의 축조와 수축, 숭례문을 비롯한 성문을 중심으로 축성기술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보았다”며 “‘숭례문 석축 축성에 다량의 석회 사용’ ‘석축 주변에 박석과 퇴박석 사용’ ‘면석 상부에 쐐기홈 사용’ 등 축조 기술 변화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양도성은 1970년대 완전성 회복을 위해 복원사업이 시작됐지만 당시 정확한 고증 미흡으로 인해 현재는 오히려 진정성이 훼손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며 “도성의 진정성 보존을 위해 복원과 재현 중심의 관리 방법을 전면 금지하고 원형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