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료회사 Sprite는 “당신의 갈증에 복종하라”(Obey your thirst)는 광고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평소 자극적인 광고 문구와 영상을 사용하는 회사에서 순간의 느낌과 감정에 충실하라는 포스트모던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이는 그때그때 자신의 기분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하다는 현대인의 인식을 보여줍니다.
“당신의 갈증에 복종하라”는 슬로건은 “당신의 식욕에 복종하라, 당신의 정욕에 복종하라”와 같은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궁극적으로 유익한지 고려하지 말고 순간적인 욕망을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복종해야 하는 대상은 타락한 육체의 욕망이 아니라 가장 선하시고 온전하신 하나님입니다.
순간적인 쾌락을 따라가는 인생은 일관성이 없습니다. 일관성이 없는 인생은 혼란스러운 인생입니다. 순간의 감정을 따라 살다가도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현대인의 인생에 일관성이 없는 이유는 자신보다 더 큰 권위와 규범(인격적인 절대자와 그분의 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지도를 가지고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도가 나타내는 지리 정보와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의 위치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정보가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지혜를 자랑하거나 따라가지 말라고 말씀합니다(고전 3:19). 이 세상의 지혜는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자랑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십자가를 통해 나타났습니다(고전 1:18). 십자가에 나타난 핵심 교훈은 바로 ‘순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