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는 마음을 가진 동시에, 익숙하고 편안한 것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다. 익숙하고 편안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만 머물려고 하다 보면 발전과 성숙은 일어나기 어렵다.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는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대해 머뭇거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는 상(商)나라(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이 세숫대야에 새겨놓고,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나날이 새로워지기를 다짐했던 말인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이란 말이 나온다. 우리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 말로 익숙하다. “날로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라는 의미이다.
한국 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담당하다가 나중에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세워서 연구와 강연을 했던 구본형이라는 분이 쓴 책 중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을유문화사, 2007년)이라는 책이 있다. 구본형 씨는 이 책에서 비전과 혁신, 발전을 향해 가려면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에 안주하지 말고, 그 익숙한 것들을 떠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발전과 성숙은 익숙한 것을 떠날 결단과 함께 이뤄진다는 말이다.
프로스트(Robert Frost)라는 미국의 시인은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숲속에는 두 갈래 길로 나뉘어 있었고, 나는- / 사람들이 덜 걸어간 길을 택했다고. /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이 달라지게 했다고)라고 노래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여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걸음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걸음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자동차 운전 대형면허를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낯선 것이지만 시도해 보려고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뭐라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우리 교회공동체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려고 한다. 새로운 도전은 늘 대가를 요구한다. 그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고, 발전도 없고, 성숙도 없기에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주님께서 주신 마음을 향해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편안한 것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변화를 위해, 성숙을 위해, 부흥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물론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전제해야 한다. 주님께서 주신 마음이라면 함께 그 걸음을 옮겨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대한다. 새로운 미래와 부흥을 위해!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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